[TENET]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매우 어렵고 따라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각오했던지라 '생각보다는' 양호하게 감상했습니다.
물론 100%다 완벽하게 정리해서 설명할 정도로 따라가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 반 동안 지루하지 않게 즐겼어요.
그리고 유튜브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 어느 정도 이론적 설명이나 상황설정에 대해 보충적인 이해를 하였기에 떡밥회수 차원에서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아이맥스로 봤지만 화면보다는 사운드가 빵빵한 극장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음향 효과와 음악이 아주 효과적이라서 액션영화로도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영화거든요.
아....BGM너무 좋았어요.
시간을 거슬러 간다는 '인버전'이란 개념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액션으로 배치한 그 영리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정말 독특한 아이디어와 이를 시각화하는 재능은 그저 감탄밖에 나오질 않네요.
개인적으론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자막은 좀 불평하고 싶네요.
안그래도 영화가 기본적인 개념과 인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편인데 한 줄 짜리 한글자막이 수준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과학적 설명 뿐 아니라 능청스런 미국인과 꼰꼰한 영국인, 교활한 인도 아줌마, 무시무시한 러시아인 서로 간의 대화는
큭큭 거릴 수 있는 포인트들이 좀 있는데 자막이 영 못살리고 있어서 위트도 없고 무미건조함이 여타 외국영화들 자막보다 심했던 것 같습니다.
남주도 사실 쫌.....그래요. 뭐 딱히 연기를 못했네 말하긴 좀 그렇지만 다른 사람은 없었을까? 아쉽긴 합니다.
러시아 액센트로 쎈캐를 연기하는 케네스 브래너의 카리스마는 정말 좋았고요.
뭐 명작, 걸작 이런 칭호를 붙이긴 좀 주저스럽습니다만 상당히 정교하고 영리한 플롯과 쿨함을 가진 액션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두번은 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꼬아놨다 이런 말이 많던데 막상 보니까 물론 헷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그냥 액션/첩보물로서 빨려들어가는 재미가 엄청나더군요. 화제가 된 비행기 충돌씬 같은 건 오히려 놀란식 스펙타클에 너무 길들여져서 이번에 감흥이 딱히 크진 않았는데 이번엔 확실히 액션에 대한 비판을 신경썼는지 많이 발전해서 재밌었어요.
네. 카체이스 장면도 독특한 재미가 있고 오페라 테러 장면도 좋았어요!!
CG를 최소화 하고 찍었다는 비행기 충돌씬도 인상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