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민방위 훈련

몇분만 있으면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민방위 훈련이 시작됩니다. 정말 국격 돋는군요.

 

대피장소는 정하셨나요?

    • 저는 일단 타조처럼 책상 밑으로 머리만 숨기려고요.
    • 아, 그래요? 민방위훈련이라. 이런건 소식을 어디서 듣고 있어야 하나요. 집에만 있는 사람은 전쟁나도 끝.
    • 헉! 마을이장님 방송한다!
    • 온갖방송에서 알리지 않나요.
      사이렌도 울릴거고요.

      아. 꼴뵈기 싫어요.
      라디오 어느채널을 틀어도 들리겠어요.
    • 오후 2시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네요. 3분전에 대피하라는거야? -_-;
    • 집에 있으면 안되요?
    • 이제 등화관제 훈련도 다시 할려나요?
    • 민방위훈련은 뭘하라는건지 교육 들은바가 없어서 저도 잘;;;;;
    • 어렸을때도 싸이렌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제대로 대피 훈련같은걸 받은 적은 없어요. 의도가 빤히 보이죠.
    • 15분간 이동통제 되네요.
    • 우리동네는 사람 다니고, 차도 다니는데요. 구제역 지역도 아닌데.
    • 그 동안 너무 안 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은데요... 연평도에 실제로 뭐가 떨어졌으니 서울도 한 번 하긴 해야죠.
    • 학교같은데서 민방위 대피훈련 안 했나요?난 20대인데도 종종 한 기억이 있는데..의도라니..
    • 루아 // 학교에서요? 저는 전혀요. 저도 20대입니다.
    • 저는 20대인데 종종 했어요. 아니 자주. 학교 지하실로 숨었죠.
    • 그렇군요. 파주같은 군사지역은 오히려 안하나;
    • 조금 전 2시 5분 경 신도림 모습이랍니다. http://twitpic.com/3g21x3
    • 저 때 다니면 벌금인가요? (27년 살면서 민방위 교육 한번도 받아본 적 없다는게 갑자기 신기해지네;;)
    • 신기하네요. 안 한 지역도 있었다니.....전 오히려 어릴 때 추억이 생각나요
    • 민방위 아저씨들한테 붙잡혀서 어디 끌려 들어간 다음 공습경보 다시 울릴 때 풀어준댔어요. (초등학교 다닐때 그렇게 들었음)
      • 잘게 부순뒤에 동해에 뿌립니다(!?)
    • 혹시 등화관제 훈련 기억하시는분?
      아파트 살았는데 불 다 꺼진 거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죠.
      꼭 불 켜있는 집 있어서 관리소아저씨가 몇 동 몇 호 불꺼~ 소리지르고,ㅋ
    • 학교 다니면서 제대로 뭔가 대피훈련을 받은 기억은 없어요. 책상 밑에 기어들어가서 전시 분위기를 느끼는게 전부였죠. 어렸을 땐 진짜 전쟁이 나면 어떡하나 벌벌 떨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지겨워져서 그냥 자거나 친구와 소곤소곤 잡담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시민의 안전을 위한 훈련이라면 대피훈련, 소방훈련, 응급처치교육 등을 해야죠. 그런건 단 한번도 안했어요. 제가 이상한 학교에 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학교에 다닌 동생도 똑같더군요. 저희 부모님도요.
      어린 마음에도 싸이렌 소리가 들릴 때마다 책상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앉아있어 보는 것이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글쎄요. 요즘은 바뀌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어렸을 때 받았던 민방위 훈련의 의도라는건 군사정권의 공포 분위기 조성이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 러시 // 아파트는 그런걸 했군요. 등화관제는 군대가서 처음 접해본 말이라..
    • 아.도.나이/연천 파주는 구제역 지역이라 제외했습니다.
      민방위 전체훈련은 김영삼 시절부터 안 했으니 조금 생소한 분도 있을 겁니다. 대략 30대 이상에게는 대피훈련 기억이 있을 것이고, 35세 이상에게는 등화관제 기억이 있겠죠. 현재 한국은 등화관제는 사실상 불가능..하죠;;
      Shena Ringo/ 연평도 같은 상황을 가정하고 포탄에 대해 대피하는 게 지금과 같은 전체훈련입니다. 90년대 이후에는 소방훈련이나 질병발생상황 대처 등의 세부적 민간훈련을 주로 해 왔고, 관공서에서는 계속 훈련을 했었습니다.

      70년대에 계획된 서울시청-을지로 일대 지하보도가 모조리 줄줄줄 연결되어 있는 게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방공호들입니다. 주로 70,80년대부터 도시화가 진행되어 있던 도시(예컨대 마산시 중앙동, 오동동 일대)에는 방공호용 지하상가나 지하도가 구비되어 있죠. 이번에 춘천에도 가 보니 있더군요;
    • 루아 // 벌금여부는 없는거라고요?
    • 01410 // 그렇군요. 역시 지역혜택(????)이군요. 저는! 초중고 시절부터 책상밑으로 대피따위의 일조차 해본적 없어요;
    • 아.도.나이/아파트만 한 게 아니라 전 시내가 다 했어요. 제가 살던 도시의 경우,
      근데 제가 아파트에 살아서 베란다 나가서 불꺼진 거 구경했다능~ 그런 얘기죠 ㅎ
    • 이거 확실히 충격인데요? 저에겐 없는 경험들을 다 갖고 계시니.................................
    • 음 저도 등화관제 기억 나는데요. (35세 이전임)
      11시였나 모든집에 불 다 끄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커튼 쳐놓고 테레비만 켜놓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불 끄라고 해놓고 테레비는 또 방송했었나요? 기억이 뒤죽박죽인가)
    • 미술시간에 그림 그리기 귀찮아서 등화관제를 그린 기억이 나는군요. 그냥 꺼멓게 칠해서 냈어요.
    • TV/라디오매체는 통신망이 붕괴된 상황에서는 매우 중요한 정보수단이니 계속 틀어놓고 있으라고 할 겁니다. (오늘도 지상파3사는 자막처리를 하더군요. 예전에는 전파없음 상태에서 갑자기 화면조정용 컬러바가 켜지고 민방위본부의 방송을 육성으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혜화 구로전화국 두군데만 날리면 우리나라 해외인터넷 회선 상당수가 먹통됩니다. 그리고 남산이랑 광덕산 두군데에 폭탄테러 나면 1군사령부쪽 서부전선 지상파 방송 전체가 끊기고.. 의외로 이런 안전대비에 허술한 게 이 나라 실정이라, 애먼 특전사 훈련시켜서 주요거점 방어하는 건 빡시게 하는데 돈 때려부어 백업시스템 만드는 건 정말 소홀합니다. 그나마 요즘은 위성방송이 있긴 하지만.
    • 등화관제 꽤 재미있어요.
      어렸을땐 주택에 살았는데, 등화관제할때마다 옥상에 올려가서 천체관찰을..
    • 안녕핫세요 / 눈밭에 있는 흰 토끼가 궁둥이만 내 밀고 있는 그림이면 색칠조차 안하고 내도 됐을텐데 ㅎㅎㅎ
    • 30살 정도면 등화관제 기억 있을 거예요. 저는 부모님이 창문을 이불로 막아놓고 보조등 켜놓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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