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의 이야기

만날 썩 유쾌하지 못한 얘기 죄송합니다.

여자친구가 심신상의 건강을 이유로

일상을 무척 힘겨워하는데

'힘든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연인의 특권'이라고 자신 있게 떠들어놓고선

내심 그녀가 긍정적으로 변하길 기대하며

3년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충고하다

제 인내심이 바닥나서 결국

그녀만 괜찮다면 힘든 얘기는 되도록 하지

말고 즐거운 얘기만 하자고 타협을 봤습니다.

상담 받아보자는 얘기도 싫다고 하니

방법을 못 찾겠더라구요.

그 이후론 그녀도 저도 나름 만족스런

연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이게 건강한

관계라고 보긴 힘들어서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뭐 관계에 정답은 없겠지만요.

모범적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은 듭니다.
    •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ㅠㅠ 의도야 어찌됐든 타인의 고통을 껴안는 건 결국 독을 자기 마음으로 받아내는 일 같아서 힘들죠...

    • 좋은 시간이라 여겨져요 뭘 끄집어 찾아낸다는 것도 순리에 역행하는 경우도 많겠죠
    • 서로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우울한 이야기를 할수록 더 우울해지는 것도 있어요.


      누구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 연애하는건 아니잖아요.

    • 그러다 터지겠죠. 못참겠으면.


      현 관계가 안팎으로 만족스러우면 쭉 가는 거고요.

    • 아프면 병원가서 치료받는 노력이라도 해야죠. 아니면 아프질 말던가. 이런 생각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있다라면 서로 정리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내가 하해와같은 아량과 측은지심이 넘쳐흐르는 사람이다라고 하시면 현상유지도 잘 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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