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라치다.

화장실에 문열열고 슬리퍼를 신고,
한걸음을 떼려고 발을 들었을 때에 
갑자기 빨라진 바퀴벌레를 보았다.
놀라서 우왕되는 듯 하더니 발밑 슬리퍼 밑으로 들어오려 한다.
지도 놀랐겠지....나도 놀라고 바퀴도 놀라고,
내가 놀래서 (슬리퍼를 신은)발을 피하니
또 놀래서 우왕되고 다시 슬리퍼 밑으로 들어가려 다가오고,
나는 또 피하고,,,
그러더니 변기 뒤쪽으로 숨었다.
나는 오줌을 누면서 변기뒤와 발밑을 살펴야했다.
슬리퍼를 벗고 화장실을 나서는데 몸이 부르르 떨렸다.
시원하게 일을 본 후의 떨림과는 다른 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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