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로 배우의 갑질 소동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7018581H

이순재 vs 매니저 2라운드…"이순재 아내 갑질+폭언 녹취록 있다" [종합]
2020.07.01 11:32

…전 매니저 김 씨는 스포츠경향에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고 밝히면서 "두달 간 일했지만 '머슴생활'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순재의 아내가 상식 밖의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순재 아내의 요구로 이순재의 일정이 끝난 뒤 저녁 7시30분 장을 보러가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사과 대신 '다른 매니저들은 다 했는데 왜 너만 그러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9일 보도에서 김 씨는 이순재의 아내와 손자 등이 자신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등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호소했다. 두 달 간 일하며 주말을 포함해 단 5일 밖에 쉬지 못했고 평균 주 55시간 이상 일했지만 월 180만 원 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계약서 없이 일을 하게 했으며 4대 보험을 요구했다가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순재 갑질 논란이 터지자 또 다른 전 매니저 백모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은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연로한 두 사람이 생활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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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7)을 다시 보고 있는터라 굉장히 호감있는 배우였는데…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별로 놀랍지도 않고 씁쓸하기만 하네요. 이제는 이런 일에 무디어진 건가 싶기도 한데, 다만 이 일을 터트린 매니저가 정말 결심 단단히 했구나 싶습니다. 듣자하니 저 바닥도 연예계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고 연예인이 되거나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기 위한 일종의 '도제' 형태로 운영이 된답니다. 그러니 저 분은 아예 저쪽 생활을 접겠다는 각오로 이 일을 폭로한 것이겠죠. (그나마 녹취록 없었으면 말도 못하고 해고되고 말았겠지만…)


이순재 배우 나이(85세)를 생각해 보니 그 시절 사람들은 이런 걸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가 만연했을 거라는 얘기도 많더군요. 하긴 한국의 갑질 문화라는게 요즘 들어서 새로 생긴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지난 공관병 사건도 그렇고 왜 꼭 이런 건 부인들이 말썽을 피우나 싶었는데 - 생각해 보니 이순재와 관련된 일이었으면 갑질이 아니네요. 애초에 이순재 일 봐주기로 하고 일하기로 한 거였으니까.

    • 저도 거침없이 하이킥을 참 재밌게 봤었는데 이런 친근한 이미지가 함정이 될 수가 있겠어요

      • 하이킥 시리즈가 넘 재밌어서 '라디오 스타'나 '편스토랑'이나 '해피투게더' '꽃보다 할배' 같은 예능까지 이순재 배우가 나오는 회차는 틈틈히 챙겨봤는데, 그때도 이 양반이 입바른 소리 할 때마다 살짝 긴장되긴 했습니다. 내내 이미지 좋다가 사고 터져서 한번에 간 연예인이 어디 한 두명이었어야죠…결국 이렇게 됐네요.
    • 굳이 이 사건뿐만 아니더라도, 전지적 참견시점같은거 보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말이죠. 스태프 처우문제도 그렇고 연예계가 '노동'이라는 개념이 정말 괴상하게 꼬인 곳 같습니다.  

      • 동감. 출퇴근이 딱히 정해지지 않은데다가 인맥으로 알음알음 사람 채용하고 일이 있을때는 죽을만큼 바쁘다가 없을때는 또 없고…이런 데다가 일을 배워서 연예인이 되거나(대표적으로 이휘재 매니저였던 정준하)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구조라 노동개념이 꼬이기에는 최적이죠;;
        • 딴 얘기지만 연예업계 쪽이 노동 뿐만 아니라 전문성 개념도 참 그렇더라고요. 동네 미장원 원장님도 국가면허증이 있고 바리스타 알바도 자격증 있는 사람을 뽑는데, 저 동네는 어디 자격 주는 데도 보자는 사람도 없고 말씀처럼 일을 배워 회사를 차리거나 하는 식이니, 어중이 떠중이는 얼마나 많은지.. 사기 치고 사기 당하기 딱 좋음. 실력이 없을 수록 나쁜 관행은 많이 배웠더구만요. 무슨 대표인지 프로듀서인지 하는 아줌마한테 학을 뗀 경험이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 정말, 연예계 쪽은 자격증이라는 것도 없네요.(그러니 객관적으로 실력이 담보되는 것도 아니고…물론 배우는 제외) 매사가 도제식이니 말도 못할 이상한 관행도 엄청난 것 같고…

          • 그러고 보니 저도 연예계 매니지먼트 쪽으로 사기꾼들 엄청나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최근에 선배의 알게된 지인이 이쪽 계열에서 사업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그 얘기 듣자마자 제 친구는 대뜸 "그 인간 사짜인가 본데" 하더군요. 그 바닥에 널린게 사기꾼이라고.
    • 하이킥도 마찬가지고, 사랑이 뭐길래나 엄마가 뿔났다.. 목욕탕집 남자들 등


      드라마에서 이 분이 친근한 이미지였던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ㅜㅜ

      • 캐릭터 자체는 꼬장부리는 노인네긴 했죠. 그런데 하이킥부터는 가부장제를 제대로 희화화 하는 캐릭터여서(워낙 망가져야 말이…ㅎㅎ) 제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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