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를 다시보고 궁금한 점

썸머가 톰과 함께 사귀다 끝나는 날,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졸업을 보면서 왜 울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졸업을 자세히 안 보고 줄거리만 대강 아는 편인데요, 결혼이 깨지고 남자친구와 도망가면서 버스 뒷좌석에 앉아 한탄하는 엔딩이죠. 썸머는 여주인공에게 이입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톰에게서 결혼식을 깨고 도망가는 남자친구같은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해서 그런 걸까 궁금하네요.
    • 왜인지 절대 이해가 안가는 게 포인트 아닐까요ㅎ 톰의 시선에서 그려진 영화이기 때문에..ㅎㅎ

    • 톰이 항상 수동적이어서 자기가 나서야했는데(작업 걸었던 것도 썸머, 첫키스도 먼저 다가간게 썸머, 싸우고 나서 먼저 화해를 청하는 것도 썸머) 거기에 질려하다가 졸업 마지막에서처럼 다소 황당하더라도 과감한 액션을 취한 더스틴 호프만을 보고 자신의 처지가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해못하는 톰은 한다는 얘기가 뭐 먹으러가자...

    • 영화 첫머리에 나옵니다.


      모든 비극은 졸업의 마지막 장면을 두 사람이 다르게 보았다는 점이라고 말입니다




      영화 졸업에서 마지막 장면이 해피엔딩일까요?


      결혼하려는 여자를 교회에서 빼내 버스에 타죠.


      처음에는 두 남녀는 웃습니다. 행복한 기분이겠죠.


      그런데 카메라는 계속 그 두 남녀를 보여줍니다.


      1분, 2분,3분 정도...


      버스에 탄 사람들_왜 죄다 노인일까요?_이 쳐다보는 중에 둘의 웃음은 점점 사라집니다.


      어색함만이 남고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와 어디로 가는 지 모르는 버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섬머는 모든 연애의 끝은 언해피엔딩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부모도 이혼을 했고요. 졸업이라는 영화가 그것을 증명한 것이죠.


      그래서 그녀에게는 우울한 영화인 겁니다.


      반면 톰은 영화 졸업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둘 사이 생각의 간극이 이 영화를 보게 되면서 크게 벌어지게 된 것이죠.


      결국 연인이 되고 싶은 남자와 친구로 남고 싶은 여자의 결말은 헤어짐 밖에 없겠죠.




      근데 섬머는 다른 어떤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톰 입장에서는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은 절대로 연인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깨트린 것이죠.


      영화 맨처음 자막에 


      이 영화는 허구이며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그건 단지 우연일 뿐입니다.


      그래 너, 제니 맥빈... 


      나쁜X


      이라고 나오는데 분명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경험일 것이겠죠.




      많은 로맨틱 영화가  찌질이와 나쁜여자의 만남을 다루는데 그 이유는 시나리오 작가나 연출이 남자 찌질이기 때문이겠죠.




      1967년 작 영화 졸업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좀 더 500일의 썸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잘 아는 이유는 두 영화(500일의 썸머와 졸업)를 10번 정도 보며 분석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이 질문은 주기적으로 올라오네요. 제가 이 게시판에서 3번 정도 봤습니다. 그때마다 같은 댓글을 달았죠.

      • 아 제가 요즘 톰에 이입을 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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