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를 하는 이유?

얼마전에 제가 자주 찾아가던...정도가 아니라

늘 상주해서 사실상 봇 취급 받던 남초사이트를 탈퇴했습니다.

듀게만큼 작지만 그래도 요즘 보기 드문 비교적 건전한 커뮤니티였고 애착도 있었지만

진보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한 멸시와 혐오만은 어떻게 안되더군요...

별 생각없이 들어간 글에서 상처받기를 반복하다 지쳐 탈퇴했습니다.

근데 왜 이리도 허전할까요.

전 필요이상으로 일상에서 했던 일들

스쳐가는 생각들을 낱낱이 보고하고 평가받길 원했던 모양입니다.

왜?

왜 그런걸까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외로워서? 심심해서? 인정욕구? 무엇이 절 커뮤니티에 그토록 헌신하게 만든 것일까요?

너무 허전해서 일기장 앱을 다운 받아

그때 스치는 감정과 생각을 담아보기는 하는데 영 느낌이 안나네요...
    • 사람들은 연결되고 확장되고 싶어하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잖아요.
      • 그렇군요. 그런 욕구가 강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도 여기 봇이라고 많이 그랬어요
      • 가영님은 듀게역사의 산 증인이시니까요.
    • 인터넷으로 누군가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는 미련은 버려야 합니다. 저는 메갈리아 이후 듀게 외에는 댓글도 거의 안씁니다.


      저도 지금 막, 자기가 선비사이트라고 농담하던 커뮤니티 추천글 1위가 모 기자에 대한 쌍욕인 걸 보고 한숨 쉬고 나왔습니다. 여성기자라 외모비하는 보너스고요.

      • 그 모기자가 SBS에 올린 특종이 정경심 PC에 총장 직인 파일이 발견되었다는 단독 보도였죠. 이번에 재판하면서 그런 사실은 없고 오보라고 밝혀졌는데 당시 보도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쌍욕을 먹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욱 SBS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아 더 욕을 먹고 있는 것이고요.


        뉴스는 9월 7일에 나왔는데 검찰에서 PC 압수 수색은 9월 10일에 했답니다. 결국 기레기와 검찰이 짜고 쳤다는 이야기인데 당연히 쌍욕을 먹을만 하죠. 그정도 오보를 내고 그냥 넘어가길 바라는 건 욕심이에요.
      • 딱히 바꾸려는 건 아니었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저에 대한 배려로라도 대놓고 혐오는 좀 지양해주길 바랐는데 말이지요. 워낙 작은 커뮤니티라 제가 진보지자라는 건 다들 알고 있었구요. 저 보라는 듯 계속 질리지도 않고 멸시와 조롱하는 게 아프더군요. 한낱 정치지지도 부정당하면 이리 아픈데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소수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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