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일교차, 샴푸, 이사)


 1.일교차가 엄청나네요. 아까 낮에는 거의 여름같았는데 새벽에는 반팔은 커녕 어지간한 바람막이를 입어도 추울 정도예요. 



 2.어쨌든 잠만큼은 집에서 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밖에서 잠을 자 봤자 어차피 돌아오면 다시 자게 되어 있거든요. 집에서 자는 것과 밖에서 자는 건 똑같은 시간만큼 수면을 취해도 질적으로 다른 것 같아요.



 3.요즘 의외의 재미를 찾은 건 머리를 감는 거예요. 다니는 피트니스가 닫아서 머리를 집에서 감아야 하거든요. 한데 의외로 집에 있는 샴푸가 좋은 건지 아니면 내 머리와 잘 맞는 건지...좀 과장해서 말하면 샴푸만 해도 펌을 한 것처럼 머리가 푹신푹신해져요. 피트니스에 있는 샴푸를 쓰면 머리가 퍽퍽한 느낌인데 이 샴푸를 쓰면 머리카락에 샴푸가 흡수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머리에 샴푸의 재질이 코팅되는 그런 느낌이예요. 마찬가지로 로션 또한 피트니스에 있는 것보다는 여기있는 게 훨씬 좋은 느낌이고요.


 피트니스에는 로션이나 스킨, 왁스 같은 게 동선을 따라 놓여져 있어서 반드시 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그렇지가 않아요. 미리미리 로션을 발라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얼굴만 씻고 바로 외출하게 되거든요. 밖에 나와서 피부가 당기는 느낌을 받고서야 아차 싶어요.



 4.휴.



 5.산책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카페에 들러 냉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해요. 한데 문제는 산책을 하면서 미리 봐둔 카페를 다시 가려고 하면 영 찾기가 힘들단 말이죠. 산책을 할 때는 좋은 카페가 눈에 많이 띄는데, 막상 좋은 카페를 가려고 걷기 시작하면 보이지가 않는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소박한 개인카페보다는 차라리 프랜차이즈 카페가 나아요. 물론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더 크고 좋은 규모라면 개인카페가 더 낫지만요.


 다만 여기서 말하는 '크고 좋은'은 화려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예요. 약간 뭐랄까...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분위기의 고즈넉함이나 호젓함이 있는 카페가 좋다는 뜻이죠. 



 6.코로나로 락다운된 김에, 산책을 다니면서 이사갈 곳도 물색해두곤 해요. 물론 서울의 어지간한 곳을 뒤져봐도 지금 사는 곳보다 내게 맞는 곳은 거의 없어요. 기본적으로는 이사를 하더라도 여기서 몇십 미터 안쪽으로 이사간다...가 방침이지만, 이곳보다 좋은 곳을 발견한다면 먼 동네로도 이사가겠다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산책해 보고 있어요.



 7.어쨌든 이 동네의 최고 강점은 그거거든요. '어딘가로 가는 접근성'도 좋긴 하지만 '어딜 가든 돌아올 때의 접근성'만큼은 정말 최고란 말이죠. 새벽에 돌아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어딘가로 가는'접근성은 이곳과 비슷한 곳이 있지만 '어딘가에서 돌아오는'접근성만큼은 여기가 서울에서 최고란 걸 느껴요. 강남 강북 강서 강동 중구...어디서 놀다가 들어오든 택시를 타면 20분 안쪽으로 끊으니까요. 강동은 약간 멀지만요. 물론 반대로 말하면 강북 강남 강동 중구...어느 곳도 돌아오는 데 10분 이상씩은 걸린다는 뜻이지만요. 나처럼 노는 곳이 정해지지 않은 사람에겐, 딱히 치우친 곳이 없다는 게 지리적인 장점 같아요.


그래서 이사를 간다고 가정하면 '어딘가로 가는' 접근성보다는 '어딘가에서 돌아오는' 접근성을 위주로 생각해 보곤 해요. 앞으로도 내가 중요하게 여길 것은 가는 길이 얼마나 편하냐보다는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편하냐...일 것 같거든요.








    • 하하,,,


      나이 들어감에 따라 점점 집이 좋아지죠...


      기력이 딸릴 때 집이 좋아지고, 집에서의 접근성보다는 집으로의 접근성이 더 중요해지고요.


      한량 생활은 점점 힘들어지겠어요....^^

    • 일교차때문에, 아이스라떼를 마실지 뜨거운 라떼를 마실지 주문할때 항상 고민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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