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 일기...(선택, 십시일반)


 1.지겹네요. 빨리 치료제가 나오던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잡힌다는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어요.



 2.한데 이 지경까지 와버린 이상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는 게 언제일지 모르겠어요.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상태에서 2주간 계속 그 상태가 이어져야 하니까요. 코로나에 걸린 사람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다시 여행이나 모임을 다녔다간 또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


 한데 이렇게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라면 아주 조금만 환자가 남아 있어도 금새 또다시 전염되어 버릴 거란 말이죠. 결국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가 나오고 1년 안에 백신이 나오길 기대하는 수밖에요.



 3.잘 모르겠어요. 각국의 수뇌부들 입장에서 보면 경제를 죽일 건지 아니면 사람을 죽일 건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를 죽이기로 한 상황이고요. 전염력이 이 정도일 줄 알았으면 아예 빡세게 한달간 계엄령을 내려서 완전봉쇄상태로 만들고 한달안에 모든 상황을 끝내는 게 정답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그런 건 실행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죠.



 4.휴.



 5.알고 지내는 술집 사장들이나 호스티스들은 둘 중 하나예요. 본가가 지방인 사장은 아예 내려가 있거나 아니면 염치불구하고 보릿고개를 넘게 해줄 남자들한테 기대거나 하고 있어요. 사실 호스티스들은 별문제 없긴 해요. 그들은 돈도 제법 모아놨고 돈이 고정적으로 나갈 곳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사장들은 임대료도 내야 하고 이것저것 돈 나갈 곳이 많아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이럴 때는 내게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참 우울하기도 해요. 이럴 때 누군가에게...누군가 들에게 비빌 만한 언덕이 되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이런 시기야말로 '여기는 안심하고 내게 맡겨라.'같은 스웩으로 돈을 쓸 맛이 나는 시기인데 그럴만한 돈은 없단 말이죠. 


 다음 번 경제위기가 올 땐 여러 여자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을까요...그렇게 되어야 할 텐데. 내가 너무 초라한 신세라 슬프네요.



 6.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여자들의 신세도 슬픈 거죠. 남자가 아니라 남자'들'에게 기대야 하는 신세라니 말이죠. 남자 한 명이 아니라 남자들에게 십시일반으로 도움받는 거 구차한 일이잖아요. 자신의 모든 것을 의탁할 수 있는 남자 한 명이 없다니.


 물론 그럴 수 있으면서도 일부로 그러지 않는 여자도 있긴 있어요. 전에 듀게 일기에 쓴 와일드 같은 여자들이요. 예를 들면 그건 건물을 현금박치기로 살 수 있어도 일부러 은행빚을 내가며 사는 것과도 비슷하죠. 지나치게 한 명에게 의탁해 버리면 나중에 내야 할 세금이 어마어마해지거든요. 차라리 여러 명에게 나눠서 도움받으면 그 정도 도움은 나중에 갚을 필요 없이 유야무야 넘겨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십시일반의 묘라고나 할까요.



 7.우울하네요...우울...우울...갑갑하고 답답하고요. 빙수라도 먹으러 가고 싶네요. ㄴ;어ㅏㄻㄴ;ㅐ호ㅓㅏ험넘ㄴ;ㅣㅏ허ㅣ마;낳ㅁ 


 그르르르르르르르어어어어어어어......................미쳐버리겠네요 정말. 빙수...빙수가 먹고싶다...빙수랑 샴페인을 시켜서, 샴페인 얼음통에 머리를 파묻고 싶어질 지경이예요 너무 짜증나서. 


 하지만 혼자 빙수 샴페인을 먹으러 가는 건 너무...우울한 일이니까요. 그러지 말아야죠. 정말...누구 말마따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가 뿅하고 사라지는 그런 거였으면 좋을텐데...



 8.혼자서라도 팔당에 가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싶은데...어떻게 가는지를 모르겠어요. 거기 갈 땐 늘 차를 운전해주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팔당에 가서 자전거도 타고 초계국수도 먹으면 기분이 좀 풀릴 텐데...








    • 3 표현력 갑.


      사람을 살리느냐 경제를 살리느냐,,


      사람을 살리고 경제는 나중에라도 살리는 것이 사람다운 생각이죠,


      한번 죽은 사람은 다시 살릴수 없지만 죽은 경제는 다시 살아날거라는 희망은 있잖아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지인(?)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상실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봤었잖아요..

    • 딴지 일보에서 봤던 표현이네요. 다만 거기서는 보수 언론의 경제 대책에 대해 '경제는 살지만 사람은 죽는다'로 표현했는데 말이죠.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안유미 님도 혼자 빙수 샴페인을 먹는게 꼭 우울하지는 않은 쪽으로 조금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두 동거인에게 주수입을 맡기고 있는 형편이라 남에게 뭐라하긴 부끄럽지만 


      남자들에게 의탁하는 분들도 조금 바꾸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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