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문제가 심각하긴 합니다.
의료진을 포함한 방역당국이 아닌 건강한 일반인 한정해서 말하자면
‘코로나19’가 아니라 ‘미세먼지’ 때문에요.
귀국후 계속 뻗어 있다가 컨디션이 조금 좋아지고
(실은 호주 국내선 연결편에 문제가 생겨서 꼬이는 바람에 한국 도착까지 총 25시간이 걸리는 개고생 끝에 탈진)
오늘 엄청난 새떼소리에 놀라 깼는데 햇볕이 너무 좋아 천변으로 산책을 나갔어요.
봄 나들이 인파가 엄청 나더군요.
휴일을 감안해도 이른봄 开花 이전 치고는 정말 많은 인파였어요.
아무래도 평상시라면 쇼핑몰이나 놀이공원에 갈 사람들까지 딱히 안심하고 갈만한데는 없고
요즘 집 밖에서는 가장 안전 장소인 샘이라 그런듯 싶었어요.
한 달째 빨고 소독해가며 잘 쓰고 있는 연예인 마스크 하나와 역시 한달째 포장 안뜯은 비상용 KF94 마스크 하나 챙겨 나왔는데
처음에는 둘 다 안 쓰고 걷다가 곧 미세먼지 때문에 불쾌감이 느껴져 (제가 좀 공기에 민감한 편이에요)
연예인 마스크를 썼어요. 먼지가 너무 독해서 중간에 KF94 를 쓸까 말까 한참 갈등하다 좀 참고 한시간 반 정도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쌩담배 한갑 핀 거처럼 목이 아프네요 -_-;
본격 초미세먼지 시즌이 오면 어쩌려나 걱정입니다.
사실 상해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항상 늘 집에 KF94 이나 N95마스크를 박스째 사놓고 쓰고 있었어요.
상해 집과 studio에 한달 반 넘게 썩고 있는 마스크들이 정말 아깝 -_-;
외출시 항상 공기 지수 체크하고 나쁨 이상이면 꼭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이제는 ‘사치’가 되버렸네요;
이런 상황에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분들 다 어쩌나 싶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빨라도 4월 중순에나 정상을 찾을거라는데 문제는 이제 본격 팬데믹이 시작되고 있는 나라들이 있는한
세계적인 마스크 수요 폭증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것이고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또 다른 희생자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 미세먼지 지도를 보니 다행히? 수도권 서부와 서해안 중북부 지역만 미세먼지 상태가 안좋군요.
어차피 재택근무 할바에야 (대구경북만 빼고) 공기 좋은 지역으로 가서 할까 고민 중
원래 미세먼지 방역용으로 나온 마스크인데.. 정말 필요한 사람이나 상황에 못쓰는 경우가 많이 생길것 같아 걱정이네요.
산업용 방진마스크도 큰 문제에요. 제가 지난주에 이미 현장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었는데 5일전에야 그 실상이 뉴스에 나오더군요.
산업용 방진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으면 일 자체도 할 수 없고 비착용시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거든요;
게다가 날 숨을 내보내는 배기 밸브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도움도 안됩니다.
여하간 건강한 일반인들은 마스크 착용하지 안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면마스크 정도에 그치는게 전체 방역과 꼭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마스크 공장 24시간 풀로 돌려도 경제 생산인구와 학생들이 1일 1회 착용은 절대 불가능하고 1주일 1장도 한국이니 가능한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