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떡이 먹고 싶어요

원래 호떡 좋아해요 전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구워 먹는 맛은 진짜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나 구워 먹는 밀가루의 맛은 언제나 잘 이해하고 있지요 ㅎㅎ

 

지금 타국이라 못 먹는 음식이 많은데 savory류에서는 순대볶음이 sweet류에서는 호떡이 제일 그립답니다.

 

아저씨가 기름 두르고 납작하게 구워서 동그란 지짐이 같은 걸로 누르면 가끔 안에서 캬라멜라이즈된 설탕이 표면으로 배어나오는 광경이 음음

그리고 미리 같은 크기로 잘라 놓은 종이에 싸서 주시잖아요

그걸 들고 걸으면서 먹으면 꼭 코트 깃에 설탕이 묻고요

처음에 한 입 베어물면 예상치 못한 뜨거운 설탕의 습격에 혀를 데기도 하고요

 

아 먹고 싶어요

 

너무 먹고 싶어서 한인마트에 가서 호떡믹스를 사다 만들어 봤는데 당연히 그맛이 안 나요.

얇은 호떡 안에 속을 많이 밀어 넣는 게 관건인 듯한데 그게 손재주가 부족한 건지 잘 안 되고

호떡 반죽 자체도 그 쫄깃한 맛이 아니거든요

 

근데 호떡이랑 시나몬롤이랑 비슷한 맛 안 나나요

전 늘 그렇게 생각해 왔고 둘 다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집에서도 호떡을 잘 만드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있다 해도 호떡은 길거리에서 호떡 장수 아저씨가 구워 주는 게 제일 맛있는 거 같기도 해요

편의점에서 파는 호빵도 먹고 싶어요

한국에 있을 때 밖에 나간 가족에게 집에 올 때 사오라고 하면 저녁 시간엔 은근 다 떨어져서 못 사오는 경우가 허다했지요

 

근데 호떡은 진짜 중국에서 온 군것질인가요

쌍화점은 진짜 호떡집??

 

    • 저는 약간 식은 호떡이 최고로 맛있어요 ㅜ_-b 고양이 혀라 뜨거운걸 잘 못 먹기도 하고 히잉~

      전 집에서 할때 시나몬이랑 설탕 많이 넣고 하는데 대충 구워도 맛있고; 잘 안궈워져도 맛있더라고요; (대체 맛 없는게 뭐닝~)
    • 꼭 털달린 옷에 떨어뜨려요.
    • 한 입 베어물었을 때, 흘러나오는 뜨거운 흑설탕물에 입도 데어보는 것도
      길거리 호떡의 매력(?)중 하나죠. 아뜨뜨~

    • 찰호떡믹스로 13장을 구워내는 위엄을 달성.jpg

      본문을 보니, 만들어 드셨군요. 계피향이 좀 부족하긴해요, 설탕에서. 그래도 얼추 비슷했는데..
    • 링고님 께 제 졸작보다 훨씬 흐뭇하게 생겼네요 맛있겠다...
      호떡에 계피 넣는 거군요 원래.
      시나몬롤이랑 비슷한 게 너무 당연한 거였어!!!
    • 제가 유일하게 찾는 한국음식이 순대국밥인데 비슷하네요.하하 호떡도 먹고 싶어요.
    • 찰호떡믹스로 호떡만들 때의 몇가지 팁.

      1. 용량에 써져있는 것보다 물을 약간 더 넣으셔야 합니다. (음.. 이건 어떻게 설명드릴 방법이;;) 하여간 반죽이 너무 쫄깃하지도, 너무 흘러내리지도 않을 정도여야 해요.

      2. 한번 구울만큼의 반죽을 뜯어내서 손바닥에서 마구 짓눌러 거의 편평하게 만듭니다.두께는 약 7~8mm 정도이나 손바닥을 다 덮을 정도로 납작하게요.

      3. 밥숟가락으로 한가득 설탕+땅콩 을 넣고 잘 감싸서 봉해줍니다.

      4. 기름두른 팬에 일단, 봉한 부분을 바닥으로 향하게 굽다가 얼추 익었다 싶으면 (동그란 상태에서) 뒤집어서 (봉한 부분이 하늘을 보게 한 다음) 누릅니다. 누르개가 있어야 좀 납작하게 잘되더군요.

      봉한 부분을 익히지 않고 바로 누르게 되면 설탕이 빠져나와서 후라이팬이 타요.
    • 아 링고님 망극히 감사...
      특히 속을 많이 넣고 봉하는 게 어렵더군요
      역시 내공이 느껴지는 응용입니다.
    • 믹스의 반죽은 찐득한 감이 있어서, 송편빚듯이 밥그릇처럼 만들어 속을 넣으면 잘 안봉해집니다. 그래서 최대한 펼쳐야 해요. 납작하게. 상추에 쌈 싸듯이 설탕을 감싸주세요.
    • 링고님 강의보니까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ㅠㅜ 땅콩은 갈아서 넣으면 되는 건가요?
    • 믹스를 구하실 수 있다면 그 안에 속은 이미 설탕+땅콩 인데.. 재료를 따로 준비하신다면.. 땅콩은 갈기보다는 약간 빻는다는 느낌으로
      (땅콩버터의 크런치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밀가루는 뭘 써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스트도 준비하셔야 할텐데.
    • 아 전 송편 만들듯 그랬어요
      아하 아하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순간의 이 상쾌함
    • 인증사진 기다리겠습니다. 하하하
    • 저도 원체 호떡을 좋아해요. ^^ settler님 심정이 막 이해가 감.
      호떡 믹스로 만들어봤는데, 거기 씌여있기론 뭐 몇 분만에 반죽 다 부푼다-라고 해놨지만 숙성을 좀더 시키는 편이 좋았습니다. 훨씬 쫄깃거려요. 금방 하면 아무래도 딱딱하더군요. 저는 먹다 귀찮아서 냅둔 반죽으로 그 다음날 해먹었는데 훨씬 나았어요.
      믹스 안에 든 설탕은 너무 달기만 해요. 흑설탕보다 백설탕이 많은 맛.. 호떡의 맛은 흑설탕이지요. 땅콩 좀 굵게 빻아 넢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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