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희열... 9회 (스포일러)

처음으로 씨름의 희열 본방을 봤습니다.


지난주 8회에서 D조 라운드를 끝까지 안 보여주고 막판에 끊은 것을 보고 아, 인기있는 선수가 떨어져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아니 그런데, 그 선수 말고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굳이? 싶네요.


12강 토너먼트에서 6명이 8강 올라가고 2명은 패자부활전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첫조 첫시합이 제가 응원하는 윤필재 장사와 재가 애정하는 허선행 장사였습니다. 아이고.... ㅠ.ㅠ

같이 보던 아내가 '아이고... 당신이 좋아하는 선수 둘이 바로 붙네요' 라고 하더라고요.


허선행 장사를 애정하지만, 윤필재 장사를 이길 가능성이 없다... 

아냐.. 괜찮아! 우리에게는 패자부활전이있잖아!!


처음으로 관객이 들어오는 공개방송이라 그런지, 시합 보다는 예능 위주로 흘러가다가 시합은 한시합 보여주고 끝나더라고요.

아내가 '아니! 이게 뭐야! 아무리 예능이어도 그렇지 한시합만 보여주다니!' 라고 분노를 했습니다.


그런데, 허선행 장사는 가족이 안오고 '어머니'라고 부르는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허선행 장사 과거 인터뷰중에 '훈련 끝나고 숙소 나와 집에 가니 집이 없어졌더라. 전화도 없어서 그냥 앉아 있었다' 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경제사정 때문에 대학 중퇴하고 실업팀으로 간것도 그렇고...

아내랑 둘이 속상해 했습니다.


P.S) 허장사를 보니, 제가 살을 빼고 건강관리를 좀 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P.S2) 씨름의 희열 보려고 KBS2 를 좀 일찍 틀었더니 개콘이 하고 있더군요. 어? 개콘이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에 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보다보니 와, 이런 미친X들... 이걸 공중파 방송으로 뿌린다고. 무슨 대학 동아리냐... 개그사냥보다 못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왈 '전파낭비' 라고..


    • 이번 방송분은 확실히 예능 같더군요. 방청객들 꽉꽉 들어차는 거 보고 새삼 씨름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선수들이 전에는 경기할 때 관중석 텅텅 비는 건 예사고, 양측 선수들의 가족들 밖에는 관전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는 얘기에 순간 감정이 울컥해지더군요. 씨름이 다시 흥해서 넘 기쁩니다.
      • 지난 설날 민속씨름대회 클립들을 보니 여자 씨름도 멋지더군요. 


        사실 저도 가끔 처가집 가면 TV 에서 씨름 틀어놓으시는데 관중석이 정말 텅텅 비어있었는데..


        이번 홍성 설날 대회는 관중석이 거의 다 차있더라고요. 



    • 지난주부터 편집이 살짝 늘어지는 게, 혹시 남은 회차에 비해 경기 수가 얼마 안남아서 그런가? 싶기도 했어요.
      마지막 회 생방송을 8강전부터 하는 거 같던데, 그럼 녹화 분량은 토너먼트 6경기+패자부활전 해서 10경기 내외일 거고.. 씨름이 시합 자체도 원체 빨리 끝나서리..

      여튼 이번 주는 그냥 편안하게 공개방송 특집 분위기더군요.ㅋㅋ 관객 600명 왔다고 초긴장 하는 선수들..
      아마 관객수 자체 보다도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하는 게 생전 처음이라 그런 것 같았어요.

      허선행 장사는.. 친구 어머니들이 자꾸 울려고 하시는 거 보면서도 개인사가 평탄치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실업팀도 뽑아줘야 가는 건데, 씨름을 잘하고 열심히 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방송 안에서까지 하나 쉬운 게 없이 조별리그도 제일 어려운 조에 걸리고, 토너먼트에서는 윤필재 장사하고 만나고..
      80kg급 뛰던 선수가 91kg 넘게 몸을 만들어 오는 것도 참 대단해 보였어요. 그렇게 이를 악물고 하다 부상까지 당해서.. 디스크 쪽 문제인 것 같던데 걱정이 됩니다.

      윤필재 장사는 기습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옛날에 실업선수 초반에는 지금처럼 근육맨이 아니던데, 그때 체격 극복을 위해 여러가지 기술을 연마한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글고 필재 선수 엄청 포스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족분들 보니까 필재 선수가 순해 보이더군요.. 아버님 완전 감독님 포스...
      • 아버님 완전 감독님 포스에 동감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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