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 3편 괜찮습니다.

영화관 걸린 제목은 나쁜녀석들 포에버 입니다.

영문제목이 "Bad Boys for Life"이니 뭐 딱히 원제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붙여넣은 외국어 부제는 취향이 아니네요ㅠ 애매하면 그냥 나쁜녀석들3..이래도 괜찮았을텐데..


암튼 이번 편은 굉장히 오랜만에 나온 속편이고(1편은 1995년 2편은 2003년)

1, 2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속편을 위해서 전편을 복습해야하는 성격의 영화는 아닙니다ㅎㅎ


제 기억에 1, 2편만 해도 굉장히 핫한 이슈였었고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극장을 꽉 채우는 인파가 몰렸던 것 같은데요..

이번 편은 토요일 오후에 관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G열) 앞으로는 텅텅 비었더군요..허허

윌스미스가 더이상 한국에서 안통하는 걸까요 홍보가 부족했던 걸까요...


이번 편의 제일 큰 차이이자 장점은 마이클베이가 빠졌다는 건데요

트랜스포머건 이 이리즈건 베이가 빠지니 영화가 좋아진다는 짤방이 돌아다니긴 하더군요ㅎ

화장실 유머/(중1남학생같은) 유치하고 질낮은 대사연타/끊이지 않는 폭발.../렌즈 플레어... 등등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ㅎ


최소한 "말이 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몇몇 상황이나 대사는 살짝 찡하기까지 해요...!

캐릭터, 장르 특성상 뭐 아주 대단히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든지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도 아닌데..

그냥 좀 말이 되는 플롯을 갖추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영화가 (오락물으로서) 괜찮아질 수 있다는 건...

역으로 보면 마이클베이가 얼마나 영화를 버리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면입니다ㅠ


스타워즈 라오스가 시리즈 마지막을 그렇게 망쳐버리고.. 처참한 기분을 남기고 간 이후에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청출어람 속편을 보게 되네요

사실 지난 주말에는 테넷프롤로그(..가 주목적인 라오스2차)를 보려 했는데.. 테넷 붙여서 상영하는 라오스는 다 내린 것 같아서..흑

그나마 이 영화가 재미있어서 위안이 되었어요


영화는 원래 시리즈가 갖고 있던 매력(정반대의 캐릭터가 티격태격하는 재미)을 전혀 놓치지 않고

나름 젊은 피를 수혈해서 액션의 강도도 괜찮게 유지하면서

이런 성격의 대형오락영화에서 허용하는 정도(?)의 드라마도 추가해주었습니다.

뭐 따지고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설정 같기는 하지만 그다지 억지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양념을 넣었다고나 할까요ㅎ


마틴 로렌스의 입담이나 몸개그는 여전히 유효하고,

윌스미스야 뭐..이 영화에서도 그냥 윌스미스입니다ㅎㅎ

근데 캐릭터 자체로만 봤을 때 제일 재미를 준 건 마이클베이 까메오라ㅎㅎㅎ 이렇게라도 시리즈에 힘을 실어줬네요ㅎㅎㅎ


마초 경찰 vs 퇴직하고 싶은 할아버지 경찰 설정은 리쎌웨폰이 연상되기도 하고 (lethal이 리썰이나 레썰..이 아니라 왜 리쎌인지 갑자기 궁금..)

90년대 액션물을 소환한 여러 영화들도 연상되기는 하는데..

그보다는 전반적으로는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ㅎ

이야기 전개도 그만큼 괜찮고 액션시퀀스들도 덩치만 키우지 않고 나름 신경쓴 느낌이에요.

(사실 분노의 질주도 초반 몇편들보다 5편 이후의 영화들이 평이 더 좋긴 하죠ㅎ)

근데 거꾸로 이야기하면,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 정도의 액션물이 취향이 아니신 분은 이 영화도 별로일 것 같긴 합니다ㅎ

그리고 쿠키를 보면 노골적으로 속편을 암시해서 분노의질주처럼 뉴페이스 섞인 변주를 해가면서 시리즈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고,

현재 라오스 네배 넘는 흥행을 달리고 있는 걸 고려하면 이후로 속편 한두개 정도는 당연히 나올 것 같습니다ㅎ


그런데 좌석점유율을 보면 아이맥스에 걸리는 건 이번 화요일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

대체할만한 다른 아이맥스용 영화가 개봉할 것 같진 않지만..좌석 놀리느니 아맥관에 다른 영화를 논아맥으로 걸겠죠 아마..흐흐..

암튼 영화 특성상 화면 크고 음향 좋은 곳에서 보는 편을 추천하긴 합니다ㅎ

    • 미국에서도 흥행이 잘 되어서 속편에 착수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리쎌 웨폰4도 지금 생각하면 꽤 괜찮게 시리즈 결말을 냈어요. 사실 라오스의 충격이 너무 커서 웬만한 건 다 좋아 보일 지경이기는 합니다 ㅎㅎ.

      • 라오스효과ㅜㅜ

        정말 웃프네요 어쩌다가..ㅠㅠ
        • 제가 졸딱 망해서 심지어 감독 본인도 언급하기 싫어한다는 데이빗 린치의 <듄>까지 찾아봤다는 것 아닙니까. 이번 드니 빌뢰브 풋티지 본 브라이언 허버트가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가 처음 나왔을 당시의 충격을 줄 작품이라고 트윗해서 한 가닥 희망을 ㅠㅠ

          • 흠..드니 빌뇌브는 항상 도가 넘치는 진지함이 특징이라ㅎㅎㅎ

            어라이벌 블레이드러너 다 좋아하고 듄도 분명 끝내주게 만들 것 같지만 스타워즈시리즈만의 특징인 키덜트적인(?) 재미를 주기는 어렵겠죠... 사실 스타워즈야 말로 스콜세지옹이 이야기하는 "테마파크 영화"이고 그 계열에 그만한 소재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 리쎌 웨폰4 결말은 액션 시리즈물 결말들 중 거의 최상위권으로 괜찮았죠. 당시에 욕 많이 먹었지만 주인공들 캐릭터에 정든 팬 한마리였던 저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ㅋㅋ
        • 검색하다가 알게된건데 2017년 정도에 한창 리차드도너가 5편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가 흐지부지되었나보더군요ㅎ

          근데 고백하자면 4편 저도 영화관에서 봤지만 대충의 플롯만 기억나고 결말은 잘 기억이..ㅠ 대충 전 1, 2편이 3, 4편보다 나았던 것 같은 인상만..ㅠ

          티비시리즈도 평은 나쁘지 않은 것 같던데 어떤가 모르겠네요 흠
          • 완성도로 따지면 1, 2 >> 3 >> 4 였던 게 사실이죠. 결정적으로 3편부터는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었던 릭스의 '미친 놈' 캐릭터가 실종되어서 그냥 코믹 액션 활극이 되어서 실망스런 면도 있었구요. 근데 그냥 제가 주인공 콤비와 그 가족들에게 정이 들어서 4편의 배려심 쩌는 훈훈한 마무리가 참 맘에 들었어요. ㅋㅋ 완성도와는 별개로 말이죠.

    • 한 3분의 2지점까지 괜찮다가 뒤로 가서 악당과 주인공 사이에 전편에 언급도 없었던 설정인 한국 막장드라마급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김이 팍 샜어요. 시리즈 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리스 비극 연기를 하는데 감독이 무슨 몰카찍나 싶더라고요. 더욱 당혹스러운 건 이게 4편을 예고하는 떡밥이라는 것..

      • 그쵸 좀 생뚱맞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전 그정도까지는 허용될만한(?) 플롯이라고 생각했어요ㅎㅎㅎ

        말씀대로 마이클베이의 1, 2편의 톤과는 좀 안맞는 것도 같지만 전 베이의 스타일을 지지하고 싶지는 않아서ㅎㅎㅎ

        그 전개까지도 나름 재미있게 봤다고 하면 너무 저렴한 취향일까요ㅎㅎㅎ
    • 볼께요. 이번 주말에 해치지않아와의 대결에서 패배했는데 돌아오는 주말을 노려야겠군요. 해치지않아는 SOSO
      •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ㅎㅎㅎ

        지금 상영중인 영화 중에는 팝콘 콜라 셋트와 제일 잘 어울리는(ㅋㅋㅋ) 오락액션영화라 자신합니다 껄껄껄

        베이가 한번 더 맡았더라면 백퍼 폭발음으로만 세시간 채웠을텐데 너무 다행..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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