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짧은 감상
"알파: 위대한 여정"에 이어서 개와 인간을 다룬 영화 중에서는 감정 과잉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오래 기억할만한 영화라서 추천하고 싶어요.
"난 이런 감동 스토리는 맞지 않아"라는 분들에게는 역시나 상투적일 수 있지만요.
알래스카의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아름다운 자연과 동시에 인간을 한계로 몰아부치는 혹독한 자연의 힘이
이 영화가 도시 배경의 개와 인간의 우정을 다룬 영화와는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느꼈어요.
디프테리아 혈청을 가지고 악전고투를 벌이는 현재와 어린 토고를 기르는 과정의 갈등이 교차편집되어 있는데
악동같은 **견 토고가 여러 갈등 끝에 오히려 그 강인한 생존능력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명을 다하는
썰매견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이 감정적인 호소력에 힘을 더하고 있어요.
1920년대 알래스카에서 생존했던 사람들의 현실, 금을 찾아 왔다가 썰매견들과 일생을 함께하게 된 스펠라를
비롯한 그 당시 사람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이 일게 하기도 했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견종이 시베리안 허스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비글같은 사냥개들이 원래 토끼 사냥개라서 땅파기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시베리안 허스키도 이렇게 땅파기의 명수인줄은 처음 알았어요.
원래 개를 엄청 좋아하는데 키우는 개들마다 버라이어티한 사연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돼서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인데요.
그래서 개 나오는 영화도 못 보겠더라구요. ㅋㅋ
정보를 찾아보니 실제 토고는 허스키와 말라뮤트의 혼혈이라네요. 왠지 사진으로 볼 때 되게 애매하더라니.
아~~~ 전 개를 키우다가 외삼촌한테 보냈는데 건강한 상태에서 믿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슴아파서
도저히 키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개를 키우다가 그렇게 작별하면 개가 나오는 영화는 못보신다는게 이해가 가요;;;
견종을 잘 모르는데 눈색깔을 보면 시베리안 허스키같았는데 허스키와 말라뮤트 혼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