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가끔 기억나는 대사나 장면 있으신가요?

긴장감과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영화는 아니라서,


참 느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생각이 납니다.


전 대사는 


나는 미신을 믿는 사람이오 부터가 가끔 생각이 나고;;


장면은 대부2에서 마지막 식탁에서의 장면이 제일 생각이 납니다.

    • 세례식 장면요.




      다이앤 키튼이 낙태했다고 고백하는 장면.

      • 그 낙태 고백 하는 장면 그 마이클 표정은 진짜 ㄷㄷㄷ




        그때 그 표정 생각하니  마이클은 대부2하고 3에서 완전히 캐릭터가 바뀐게 기억이 나네요. 아들 딸 이뻐가지고 죽으려고 하는 그 모습이 ㅎㅎ

        • 아들,딸은 자기 것이니까요.  유산이 아니라 낙태였다고 말했을 때 그토록 격렬한 반응이 나왔던 것도 감히 자기 것을 마음대로 처분했다는 것이었겠죠.

          • 것보다는, 좀 뭔가 인간이 변한거 같더군요. 대부 3의 알파치노는 대부 1의 소니의 복수를 포기한다고 말하는 말론 브란도에 좀 더 가까이 보였고..

    • 그에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할 거다(말 키우는 영화감독을 두고 한 대사)


      저는 소니가 죽는 거하고 프레드가 죽는 게 생각나더라고요.

      • 거절 못할 제안 정말 매력있는 대사였죠.




        소니 죽는건 예상 못했고 ,프레드는 어느정도 예상했는데 연출이 참 씁쓸했던거 같습니다.

        • 저도 여기에 한 표. 일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농담으로 써도 아직도 통하는 명대사죠.


      • 삭제된 장면인데 그 영화감독이 아역배우를 성추했했다는 암시가 있는 장면입니다.

      • 영화감독이 아니라 영화사 사장이지요. 영화 제작자랄까요.

    • "Just when I thought i'm out, they pulled me back in".


      -<소프라노스>에서 실비오 단테가 좋아하는 대부 대사




      Fredo, you broke my heart.

    • 3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이 절규하는 순간요. 특히 처음 봤을 때 음향 연출에 한 방 먹었어요. 먼저 배경 음악 없이 가족들의 외침을 다 들려준 다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배경 음악으로 삽입하잖아요. 그리고 점점 음악의 볼륨이 커지기 때문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마이클이 고개를 쳐들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입만 쩍 벌리고 있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여기서부터는 대사나 효과음 없이 음악으로 덮는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잠시 후에 (배경 음악의 볼륨은 그대로인데도) 마이클의 비명이 들렸고, 비로소 깨달았어요. 배경 음악으로 비명을 덮는 연출이 아니라 마이클이 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르는 거였다는 걸. '단장의 고통'이라는 수사적 표현을 문자 그대로 옮겨낸 것만 같았습니다.

      • 왜 저는 상관없는 이 장면이 떠오르죠. 죽음,오페라와 관련된 장면이라 그런가.








    • 대부 1,2는 미국사를 제대로 압축해 놓은 영화아닐까요? 세월이 지날수록 모든 대사, 장면, 상황들이 예사롭게 여겨지지 않아요. 볼 때마다 안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다른 감정과 의견을 가지게 하는 영화에요. 명대사, 명장면 한 두개를 뽑을 수가 없네요.


      그 때는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지금에 와서보니 도박에서 마약으로 마피아의 사업이 넘어가던 시기에 "마약은 흑인들에게만 팔겠다"는 마피아 보스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데요. 그리고 대부2에서의 청문회 장면이요. 청문회를 둘러싼 모든 상황과 그 이후 로버트 케네디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조직폭력을 청산하겠다면서 한 청문회 등등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 예전에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던 건 2편 마지막 장면이었죠. 열정 터지는 감언이설로 집 나간 아내 맘을 돌려서 데려온 마이클이 아빠 의자에 앉아 '패밀리' 일 의논하다가 아내 앞에서 문을 닫아 버리는 장면이요. 가부장적 질서에서 소외되는 여성들의 모습을 미장센을 통해 기가막히게 상징한... 등등의 해설이 달려서 영화 분석 글에 자주 나왔던.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건 성당 미사(?)와 적수 암살이 교차 편집으로 진행되는 장면이었구요.



      뻘플이지만 대부3에 위노나 라이더가 나오지 못 한 건 제 인생의 한입니다... ㅠㅜ
      • 사소한 정정: 마이클의 부하들이 케이 앞에서 문을 닫으면서 끝나는 건 2편이 아니라 1편입니다. 경쟁 조직 요인 암살과 교차편집 되는 건 마이클의 여동생 코니의 아기가 받는 세례식이고요. 공교롭게도 그 아기를 '연기'한 게 3편에서 위노나 라이더 대신 마이클의 딸 메리를 연기한 소피아 코폴라였죠.

        • 아 1편이었군요. 이젠 정말로 기억력이... 거의 열 번씩은 본 영환데요. ㅠㅜ

    • 드니로 신인느낌나는 영화라 너무 좋아요 풋풋하고 레전드초기 느낌이 나서 완소합니다

      • 원래 소니 역으로 오디션 봤더군요.
    • https://youtu.be/gcVvw-WtcPY


      드 니로 오디션. 파치노가 어렸을 때 친구들이 소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세례식 장면에서 정말 보다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이런 교차편집이 있을 수 있구나 싶어서... 상승과 하강이 뒤섞이는 장면인데 해당 장면에서 결과적으로 상승하는 건 마이클의 마피아 지위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반문하게 되는데, 그 결과 추락한 것은 무엇인지... 인간성이라는 답 말고는 다른 답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위에서도 언급됐는데 가부장제에서 여성을 어떻게 소외하는지 뼈저리게 드러낸 마지막 장면도 좋아합니다.
    • “친구는 가까이, 하지만 적은 더 가까이 둬라. “


      저는 저러지 않아도 되는 배짱도, 포부도 적은 삶이라 다행입니다?!!


      장면은 소니가 동생일로 열받아서 차타고 가다 화를 입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차량 폭탄 장면도 그렇구요.


      좀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마피아 영화로 예전엔 대부를 좋아했는데요, (보기도 많이 봤네요)요즘엔 대부보다 좋은친구들, 아이리쉬맨 쪽이 더 다가오더라구요. 대부는 아무래도 꼴레오네쪽에 이입하다 보면 뭔가 비극적이고, 있어보이고, 권선징악 같이 느껴질때가 있어서요. 그래봤자 깡패들 이권 싸움인데..


      (좋은친구들, 아이리쉬맨 약스포 있습니다!!!)


      좋은친구들에서 드니로가 헨리 와이프에게 디올 옷 몇벌 가져가겠냐며 험상궂은 골목으로 내몰던 모습, 아이리쉬맨에서 드니로가 페인트공으로서의 임무를 다하던 모습. (특히나 막판.) 그게 진짜 사악하고 교활하고 이기적인 깡패들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은 높은 확률로 교도소나 길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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