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의 시대

JTBC 신년 토론회를 봤습니다.
오피니언 리더 혹은 논객이라 불리던 이들의 시대가 정말 끝났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20세기와는 달리 21세기의 대중은 스스로를 충분히 스마트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지능이 높아요.
예전처럼 지식이나 정보가 소수에 독점되는 시대는 지났고 대중 역시 의지만 있다면 이런 것들에 충분히 접근 가능하고요.
조만간 인공 지능이 도래할 세상에서 어느 개인이 또다른 개체보다
지적으로, 철학적으로, 관념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게 판타지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화가 되려면 뭐가 있어야 되냐 하면 상식에 기반해야 되는데
상식이라는 게 영어로 뭡니까? 커먼 센스거든요. 커먼이 없어져요.
이걸 갖다 공격을 하기 때문에. 이게 문제라는 거죠."


토론회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던 커먼 센스, 레거시 미디어, 필터 버블 같은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이 유독 촌스럽게 느껴졌어요.

    • 진중권 유시민이 아직까지 해먹는 게 문제지 지식인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해 보입니다.
      • 대체 인물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바뀌겠죠...


        근데, 잘 안보여요...몸을 사리는 것인지,,,

    • 간만에 시사 토론회 재밌게 봤습니다. 유투브의 등장으로 언론 환경이 크게 바뀐 건 사실이지만 지식 정보의 독점이나 왜곡, 선정성등의 문제는 예전에도 있었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죠.
    • 워낙 양극화되어있고 사람들이 공부한 "지식인"을 존중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버려서 전통적인 의미의 논객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시장의 요구에 맞춰서 자기 포지션을 잡아서 활동하든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혼자 열심히 글을 쓰든지 둘 중 하나일 것 같네요. 좋은 기사를 꾸준히 쓰고 있는 기자들이 있지만, 시장의 요구에 맞을 때만 반짝할 뿐이죠. 




      어제 토론을 다 보진 않았지만, 확증편향이 뉴미디어에서만 일어나는 문제인것처럼 얘기하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조중동과 폭스뉴스 등 기존 언론에서도 늘 있었던 일이고, 그게 조금 더 거칠어지고 다양해진 것뿐인데요. 오히려 반대쪽의 이야기를 듣는 게 훨씬 쉬워진 장점도 있어요. 그럴 의지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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