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이야기

리플들 잘 읽었습니다.

사실 최근에 제가 옛날 많이 도움 받았던

상담사님께 제 사정과 심정을 설명 드렸는데

제게 여자친구에게 동의를 구하고

대화를 녹음한다거나 대화에서 제가 문제를

느끼는 부분을 적어놨다가 상담자분께

'제가' 말씀드리고 일종의 상담 코칭을

받아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여자친구를 더 건강히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여자친구에게 동의를

구하고 싶었는데 정작 그녀의 반대가 심해서

일단 없던 얘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정신과 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건

아닌데 사실 항우울제 등 약물에 대한 신뢰는

굳건하거든요. 저도 많이 정말 많이 좋아졌구요.

그래서 여자친구도 정신과로 데려가려는 건데

쉽지 않네요. 함께 고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팟캐스트 뇌부자들? 방송을 들어보면 일례로 편집증이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치료가 늦거나 아예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 징후의 특성상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저도 가족 중 한 분이 정신과 약을 계속 복용해야하는데 임의로 끊어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도 아니고 남자친구분인 방학님은 위치 특성 상 여자친구분에게 도움을 드리는게 조금 더 어려우시겠어요.

      • 네 그런 면이 있네요. 생각해보면 그녀가 절 신뢰하는 것도 일종의 기적인 것 같아요. 로맨스적인 의미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ㅡ가토 다이조,

      미움받을 용기. 혹시 기회가 닿거나 머라도 읽고 싶다면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네요. 갑자기 확 깨달음이 오거나 습관이 다 없어지진 않습니다 ㅋ
      • 열렬한 독서가는 아니지만 한 번 권해보겠습니다. 제목만 알지만 그녀에게 필요한 책들인 것 같아요.
      • 미움받을 용기 다 읽어보진 않았고 첫부분만 읽었지만 거부감이 많이 든 기억이 나요. 트라우마는 없고 네가 방에서 안나오는 이유는 네가 그러지 않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을 읽고 덮었네요.
        • 환경과 남탓을 멈추게 된다는 점에서는 자유를 주죠. 받아들이기 쉽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고 하는 행동을 걷어내면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또렷해 질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칭찬을 하는 행위가, 상대를 아래로 보고 평가한다는 면에서 서로에게 득이 없다는 얘기도 와닿았구요.시간이 지나니 저도 잘 정리되지 않지만,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목매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원한 일침인 것 같았어요.
          • 해당 책을 다 읽진 않아서 말을 얹기 뭐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제가 10대때 지인의 영향으로 제 불행의 모든 이유를 제탓으로 돌렸거든요. 그래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네요..
            • 죄책감을 끌어안고 침잠하라는 얘기와는 또 많이 달라요~^^

              미국작가인데 "신경끄기의 기술"도 비슷한 메세지를 느꼈어요. 한 권 더 얹어서 죄송하지만 이 책도 무척 좋았던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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