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피로도

선택의 자유는 헌법에도 표시된 거주이전의 자유나 집회 결사의 자유처럼 인간 본연의 기본적인 권리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을 수록 더 인간답고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 것일 수 있지요.

그런데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선택지가 많은 게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 플레이가 쉽게 지치듯이 무수한 선택지와 정보에 노출되다보면 쉽게 피로해지고 말죠.

핸드폰 기기 변동을 앞두고 요금제를 선택한다든가 하다 못해 온라인 쇼핑의 순간에 물건 비교하다가 종종 겪게 되는 상황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이런 미시적인 선택지들에 관여해 에너지가 낭비되는 걸 막기 위해 스티브 잡스와 주커버그가 늘 똑같은 옷을 선택했던 거 같기도 하고요.


직업이나 배우자, 부동산 등과 같은 인생의 큰 변곡점에 있는 거시적인 선택지에 있어 겪게되는 피로도의 성격도 미시적인 그것과 큰 차이는 없을 거 같아요.
영화 결혼 이야기에서처럼 변호사들을 선택을 위한 대리인으로 고용하게 되기도 하고요.

연휴를 앞두고 넷플릭스 채널을 열었다가 무수하게 늘어나있는 선택지에 가벼운 피로감을 느끼고 괜한 글을 적어봤네요.  


    • 얼마전 모 백화점의 제과 코너에 갔다가 딱 그런 느낌을 받았죠. 산더미처럼 쌓은 각양각색의 빵과 과자 그리고 조각 케잌들…행복한 고민 좀 했네요 ㅎㅎ
      • 제과 코너에서는 맛에 추가로 칼로리까지 계산하게 되어서 더 힘들어져요. 

    • 잘 되는 맛집일수록 메뉴가 하나 아니면 둘이라고 하더군요. 대형서점에서 사람들이 화장실을 많이 가는 이유가 선택안이 너무 많아서 긴장하게 되어 가는 거라고 합니다. 저는 백화점에서 뭔가 사고 싶은 욕구가 안 나는 게 좋은 것들이 너무 사소한 것인냥 널러져 있으니 가치를 잃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요.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을 모방한 게 사기꾼 엘리자베스 홈즈였죠, 연구에만 몰두하기 위해 간편한 옷을 택했다 이러면서요.

      • 서브웨이 샌드위치 프랜차이즈가 몰락해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겠네요. 

        • 딴 이야기인데 저는 치즈버거를 제일 좋아합니다. 간단해서요. 이것저것 골라 넣는 것에 취미없어요.

    • 넷플릭스는 배우나 감독 이름으로 검색이 잘 안되어서 찾기가 피곤해요.
      • 상세 정보에서 배우나 감독 등의 키워드로 링크가 걸리면 분류와 서칭에 편리하겠다 싶은데 UX의 의도가 넷플릭스는 좀 다른 거 같기도 해요.  

    • 영화가 너무 많아서 현기증이 날 것 같아서 월정액 해지했어요. 그래도 주변에 책이 쌓여있고 수납장에 디비디가 쌓여있죠. 폰으로 볼 수 있는 영화에 이런 게시판까지. 뭐가 너무 많아서 얼음 상태가 되고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 갤럭시노트의 S펜 같은 느낌이에요. S펜이 도통 안 쓰다가 일년에 한 두번은 요긴 하듯이 이거다 싶은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밟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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