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슬립 뒷북 리뷰

닥터 슬립에 대한 얘기가 전무하네요라고 썼다가 댓글을 읽고 뒤늦게 찾아보니 한차례 다 얘기가 있었군요. 제가 무심했네요. 그만큼 관심이 없었죠. 

조성용님의 리뷰도 사실 읽었었는데 워낙 제목이 구린 것 같고 포스터도 그냥 더 샤이닝 아류작 같고 그래서...암튼

전 볼 생각도 없다가 어떻게 보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의외였고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게 시간 가는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게 봤네요.

사전 정보라곤느 '더 샤이닝'의 속편(원작과 영화 모두)이란 것 외엔 없었어요. 그런데 '더 샤이닝'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놀라웠죠. 

일단 제목하고 포스터가 영화의 내용을 완전히 오도하고 있어서 이런 경우는 마케팅의 완전 실수인가 방향을 잘못 잡은 건가 헷갈리네요.

주인공의(더 샤이닝의 대니) 영화 속 별명이 닥터 슬립이지만 영화의 큰 줄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제목 선정이죠. 그리고 포스터도 '더 샤이닝'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 외엔 없고 본 영화의 내용과도 별 상관이 없죠. 암튼 이 영화는 '더 샤이닝'에서 거의 보여주지 못한 그 '샤이닝'을 맘껏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은 좀 지루해요. 대니의 성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중간 과정 생략하고 보여주는데 좀 느린 편이죠. 그 이후가 속도가 붙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되는데 이 부분이 진짜 시간 가는데 아까울 정도로 전 재밌게 봤고요. 후반부는 좀 아쉬었습니다. 중간 부분의 전개와 좀 앞뒤가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요.

뭐 특별히 스포일러랄 부분은 없지만 오히려 기본 정보만 알고 보시는 게 나을 거예요. 그 기본 정보란 대니(남자 주인공)는 '더 샤이닝'에서 광기에 빠진

아빠(잭 니콜슨)로부터 무사히 살아남은 초능력(샤이닝 능력)을 가진 남자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커서 그와 같은 초능력을 가진 다른 여자 아이와 함께 

펼쳐나가는 모험물(?)인 거죠.  이 샤이닝 능력에 대한 이해가 영화를 이해하는 관건이 되는데요. 조금 복잡합니다. 이것도 영화를 보시면 이해가 되니까 생략.

'더 샤이닝'도 1997년도에 티뷔 시리지물로 만들어졌었는데. 이 닥터 슬립도 기본 설정만 갖고 넷플릭스에서 제대로 된 시리즈로 만들어주면 정말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안 보신 분들에게 강추 드립니다. 아 그리고 레케가 퍼거슨의 팬이라면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왜 조심스러운지는 보고 나시면 알 거예요.

그리고 '더 샤이닝'을 꼭 보셔여지만 된다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보실 수 있으면 보고 보시는 게 가장 영화를 이해하는데 좋습니다. 

    • 여기 게시판에도 검색하시면 영화관 개봉했을 당시 평이 몇개 있죠ㅎ


      전 후반부가 큐브릭 버전의 샤이닝에 대한 애정?내지는 존중?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어요ㅎ (큐브릭은 스티븐킹을 별로 존중해준 것 같지 않지만ㅎ)

    • 이미 한 달 전에 보셨군요. 요즘은 한국이 미국보다 최소한 일주일은 먼저 개봉하는 추세라... 물론 전 미국에서도 개봉하고 한참 후에 봤으니 당연히 뒷북이 됐겠죠. 제가 후반부를 별로 안 좋아한 이유는 '로즈 더 해트'의 능력치가 '아브라'와 첨 마주쳤을 때와 달리 대니가 그녀를 호텔로 유인해야할 만큼 큰 거였나하는 괴리감이 있었고요. 그녀가 결국 당하는 방법이 너무 손쉬운 것 같아서 좀 불만이었고요. 잭을 묘사한 부분이나 방법도 별로 맘에 안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중간 부분에 비해서 맘에 안 들었다는 거고 그만큼 중간 부분의 힘 겨룸과 대결하는 부분들이 참 재밌고 흥미로웠다는 거죠. 정말 시리즈로 만들어주면 참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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