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터미네이터, 포방터, 연말모임)


 1.휴...불금을 앞두고 지루한 새벽을 보내고 있어요. 여러분은 부동산을 좋아하나요? 나는 부동산을 좋아하죠. 왜냐면 부동산을 가지고 더 큰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주식을 좋아하나요? 나는 주식을 좋아하죠. 왜냐면 주식을 가지고 더 큰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2.이렇게 쓰면 여러분은 이러겠죠. '이 녀석, 돈을 꽤나 좋아하나 보군.'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맞아요...나는 돈을 좋아하죠. 왜냐면 돈을 가지고 더 큰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뭐야, 결국 돈을 왜 좋아하는지는 결국 써있지 않잖아.'라고 누군가는 물어보겠죠. 하지만 아니예요. 이미 썼거든요. 



 3.나는 돈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지금 가진 것보다 더 큰돈을 좋아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돈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자체를 즐기는 거지 이미 내 것이 되어버린 돈에는 크게 기뻐하지 않아요. 왜냐면 이미 가진 돈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거든요. 이미 가진 돈으로 무언가를 해야만 변수가 일어나는 거고요.


 하긴 이건 다른 사람들도 그래요. 어장관리하는 여자들은 손에 넣은 남자가 아니라 손에 넣지 못한 남자에 온 신경을 쓰거든요. 그리고 손에 넣지 못한 남자가 손에 넣은 남자가 되는 순간,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요.



 4.휴.



 5.터미네이터는 재밌게 봤어요. 사실 이 소재를 가지고 뭔가 다른 재미를 뽑아낼 수 있을거라곤 기대하지 않거든요. 그냥 시간낭비나 구구절절한 설명 집어치우고 몰아쳐야 하는 거예요. 미래에서 온 로봇은 주인공들을 다짜고짜 죽이려 하고 미래에서 온 착한 로봇은 경악하는 주인공들에게 '설명을 구걸하다가 죽던가 따라오던가'라고 다그쳐야 하는 거죠.


 늘 쓰듯이 나는 호러물을 좋아하거든요. 한데 요즘 호러물들은 한심해요. 주인공들의 사정을 너무 봐준단 말이죠. 아무때나 주인공의 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악마들이, 주인공을 죽이는 대신 놀래키고 사라지는 걸 반복하는 것을 1시간도 넘게 봐야하잖아요? 


 하지만 로봇이 적이라면? 터미네이터는 적어도 주인공을 놀래키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아요. 잠깐 쉬다가 나타나지도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주인공을 찾아내거나 제거하는 데에 사용하죠. 호러물에서는 게으른 악마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로봇이 무서운 법이예요. 



 6.오늘은 진지하게 포방터에 가서 줄서서 돈까스를 먹어볼까...했는데 역시 포기했어요. 마지막 날인만큼 새벽 5~6시에 가서 서봐야 어림도 없을 듯 해서요. 올해엔 몇번정도 도전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네요. 제주도로 옮긴다고 하니까, 나중에 제주도를 간다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써놓고 보니 제주도에 산다던 팬이 한명 떠오르네요. 제주도 놀러오면 고기 구워준다고 6~7년쯤 전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그는 뭘하고 있을지...



 7.오늘은 수영이나 하러 가야겠네요. 사실 수영이야말로 혹사가 가장 덜한 운동이 아닐까 싶어요. 적당한 저항감과 운동 효과가 있으면서 딱히 근육이나 관절에 크게 무리가 가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문제는, 수영장에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왠지 수영이 하기가 싫거든요. 낮에는 언제 가든 반드시 1~2명가량은 사람이 있고요. 새벽 6시에 딱 맞춰 가야 혼자서 수영을 할 수 있어요. 


 

 8.그나저나 연말모임은 어째 호응이 없네요. 몇년전부터 계속 해오고 있어서 어째 빼먹기가 싫거든요. 1-내가 어딘가의 스위트룸을 잡고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는다. 2-적당한 맛집에 모여서 뭔가를 먹는다. 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개인적으로는 1번이 좋아요. 나는 사람들이 싫거든요. 아니, 모이는 사람들이 싫다는 게 아니라 모이는 사람들 이외의 사람들이 말이죠. 한번 해볼까...싶은 분 계시면 여기로. https://open.kakao.com/o/gJzfvBbb








    • 5. 그게 터미네이터의 매력이죠. 앞만 보고 돌진. 그치만 공포영화들도 주인공을 위협하고 겁만 주느라 시간을 다쓰는 게 아니고 그 주변인물들을 죽여나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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