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시사인의 기획기사 시리즈 <빈집>을 추천합니다

후기산업사회의 난제 중 난제 도시의 <빈집> 에 관해 수개월간 취재한 기사입니다.
관심이 많은 분야인데 정말 잘 정리했어요. 전에 경향신문도 비슷한 시리즈 기사를 냈었는데 질적으로 비교가 안됩니다.

현황분석의 사례로 국내와 일본은 물론 미국과 독일의 경우까지 다루고 있고 각 지역별 특수성과 대안 모색의 실상도 달 고 있고 섣부른 결론이 아니라 더 깊고 폭 넓은 고민거리를 던저 주는게 좋았어요.

강추합니다!


소리없이 번지는 도시의 질병
‹빈집›

http://house.sisain.co.kr/
    • 빈집은 퇴치하기 어려운 난치병이자 전염병이었군요.. 빈집은 그냥 귀신 나오는 흉가 정도로만 생각했었거든요.

      중세때 지어진 교회나 유서깊은 건물을 지역 문화재청에 허가받고 개조해서 사는 사람들을 촬영한 다큐를 봤었는데 개인의 빈약한 재정으로 수리좀 하자니 개조기간이 2~3년은 기본이고 5년 걸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개조하는 집앞에 컨테이너를 놓고 생활하며 때로 이산가족이 되기도 하고 들어가는 돈과 노력, 시간이 어마어마해서 그 빈집에 대한 보통 애정이 아니면 시작도 못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 엄청난 애정이 생기려면 “애초에 잘 지어진 집”이니 가능했던거였군요.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왠지 고고학적 가치 뿜뿜하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의 빈집들이었거든요. 근데 신시가지에서 멀어진 빈집들이 애초에 잘 지어져있을 가능성 그리고 세수가 작은 지자체에서 빈집을 르네상스시킬 그럴... 능력이 있었으면?? 벌써 누군가가 했겠군요....
      • 리모델링을 기반으로한 도시재생은 일반화하기 어려운 대안이죠; 그래서 한국 지방도시의 경우는 도시 축소라는 대안이 적용될 여지가 대부분일거 같아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하지만 이건 한 사회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일이라....
    • 소개 감사합니다. 초반을 읽다가 시간이 시간인지라 내일 읽으려 했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이 정도일 줄은 짐작도 못했었기에 꽤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빈집은 질병이로군요.


      그나저나 웹페이지 전체가 참 공을 들여 만들어졌어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 이 기회에 시사인에서 힘을 주어 기획했던 다른 기획 기사들도 다시금 소개하고 싶네요.


      대림: http://daerim.sisain.co.kr/

      난민: https://nanmin.sisain.co.kr/

      위령비: https://monument.sisain.co.kr/

    • 풀hd gif 그림 까지 한페이지에 다 해놔 보기 힘듬

      • 영감님 폼 업그레이드 좀 하세요~ 아니면 피시에서 보시덩가
        • 젊은이 피시에서 봐도 그러네

        • 젊은이 피시에서 봐도 그러네2

    • 좋은 기사네요. 사실 저희 바로 옆집이 한동안 그 '빈집'이었답니다. 대략 150평 정도 되는 큰 집이었는데 - 꽤 넓다란 정원이 있었고 - 한동안 그 상태로(동네 고양이들 공동주택겸 놀이터) 있었는데 얼마 안 있더니 주인이 집을 헐어버리더군요. 현재는(주인은 서울에 거주하고) 공터 상태인데, 링크해 주신 기사를 보니 그렇게 집을 뜯어낸게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던 것이군요. 기사 읽기 전에는 생각도 못했네요. 그런 빈집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선배에게 이 얘길 했더니, 고향 마을 얘기를 해주더군요. 한참 이촌향도 시절 서울로 갔던 사람들이 은퇴하고 돌아와 한동안 비어있던 빈집들이 다 차고 현재는 빈집이 없답니다. (그러고 보니 몇 해전 선배가 고향 동네가 빈집 천지라고 한탄했던 적이 있었죠)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그 사람들이 고향집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집을 철거하거나 땅을 팔아버리지 않고 내버려 뒀다가 자기들 은퇴한 뒤에 서울에서 재산 정리해서 다시들 내려왔다는 겁니다. 사실 농촌이 주거 비용이 꽤 저렴하니까 (반대로 서울의 생활비는 꽤 쎄고) 퇴직해서 직장도 없는 마당에 나이도 많은데 어렵게 자영업에 도전하느니 그냥 다 정리하고 고향 마을에 내려왔다는 거죠. 어차피 초중고 시절을 다 보냈던 고향이라 그렇게 내려와서 적응하는게 어렵지도 않아서 많이들 그렇게 한다네요. 이건 나름대로 다행이다 싶었지요.
    • 선배 얘기를 덧붙이면 현재 지방에는 버려지는게 빈집만이 아니라 작은 아파트들도 꽤 있답니다. 일반 주택 말고 아파트들도 빈집이 생긴다는게 정말 충격이었는데, 그런 아파트 들에는 외국인 노동자들 외에는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요. 너 그런데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아냐? 세상에, 빈집 널린 동네만큼 소름끼치는데가 또 없다. 고 하네요.
    • 그래서 제가 사는 지역의 이웃 도시 세종시가 생각났습니다. 오라는 수도권 사람들은 안 오고 엄한 저희 지역 사람들이 자꾸만 세종시로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세종시 때문에 진짜 위기에 처한 건 제가 사는 지역이 아니고 청주시더군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세종시로 계속 인구가 유출되서 청주의 신축 아파트들이 미분양 사태를 빚을 정도랍니다. 그러고 보니 선배네 연구소에서만 세명이 세종시로 갔고 제 지인들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세종시로 갔네요.

      • 지방 소도시 아파트 미분양 나는건 청주뿐만의 문제가 아닐겁니다. 저희 동네도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곳인데도 신축 분양하면 분양 끝나고 입주할때까지 분양 안 끝나서 계속 문자오고 광고합니다. 듣보잡도 아니고 힐스***나 이편***, 아이** 같은 탑급 브랜드 아파트들인데도.. 


        서울/수도권에 지을 곳이 없어서 지방에 인구 여력 생각 안하고 막 지어놓는 것 같습니다.

        • 아니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다 분양될 거라고 믿는 걸까요? 여튼 참 우려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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