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조커에서 맘에 안 들었던 부분

결국 조커가 그 모양이 되어 버린 이유란 게


1. 입양할 자격이 안 되는 부모에게 입양 보냄

2. 그래서 아동 학대를 당하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긴 사람을 다시 학대의 공범에게 돌려 보냄

3. 그러고 나서는 제대로 된 사회 적응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받게 해주지 못 했고 그나마 챙겨 주던 것도 예산 모자라다고 끊어 버림


이 삼단 콤보잖아요.

그러니 결국 고담시의 사회복지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제가 고담시 복지 예산 확충을 위한 국민 청원을 할 것도 아니고 뭐...;


또 조커가 겪게 되는 사연들이 너무 드라마틱한 것도 좀 거슬렸습니다. 빈부격차와 소외층의 분노 같은 걸 대변시키기엔 너무 비현실적 배경의 캐릭터였다는 거죠. 코믹북 히어로/빌런으로서는 별 문제가 아니긴 한데 작품 톤이 워낙 그렇다보니.


마지막으로 고담 시민들 말이죠.
그렇게 행동력 쩌는 사람들이 왜 자기들 사는 동네가 그모양이 되도록 가만히 있었나... 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ㅋㅋ 모두 다 빌런 꿈나무들이라 그랬던 걸까요. 그래서 수십년 후 불살의 박쥐 코스프레 갑부남에게 쥐어 터지고...


차기 배트맨이 로버트 패틴슨이었죠.
어찌보면 둘을 한 영화로 엮는 게 아예 불가능하진 않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커는 이제 감옥 가서 조직도 만들고 (이미 인민의 영웅이 되었으니) 갖가지 범죄 스킬도 좀 배웠다는 설정으로 다음 영화에선 바로 레벨 업! 시키구요.

어리고 미숙한 배트맨이 나이 먹은 원숙한 정신병자 겸 중범죄자이자 자기 아버지 집착남과 엮이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가능은 하겠어요.

과연 그게 재밌을지는 둘째치구요.
    • 과연 조커의 아버지는 토마스 웨인일까에 대해서 한번 더 의심이 되는 상황이네요.


      입양 자격이 이렇게 너그럽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비정한 아버지에게 버림 받은 안티 히어로라니~~~



      • 토마스 웨인이 아버지라는 건 엄마의 망상이었고 그게 다시 조커의 망상이자 강박으로 옮겨온 것 아니었나요.


        끝까지 조커는 자기 아버지가 웨인이 맞다고 믿으며 끝났으니 그게 다음 배트맨 영화 떡밥은 될 수 있겠지만 결국 조커랑 웨인은 남남인 거... 라고 봤는데 제가 잘못 본 건가 갑자기 걱정(?)되네요. ㅋㅋ
        • 상식적으로 입양이 가능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일종의 떡밥이라고 볼 수 있죠.


          분명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으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래서 조커와 배트맨이 서로 얽히는 관계가 되겠죠.

          • 진짜로 부자 관계일 수도 있다는 떡밥은 막판에 엄마 짐을 정리하던 조커가 T.W.라는 서명이 적힌 사진을 치우는 장면이었는데, 뭐 그 집에서 일했던 건 사실이니 일단은 그냥 떡밥일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이어지려면 호아퀸 피닉스가 로버트 패틴슨과 맞짱을 뜨는 영화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뭔가 참 어색하네요. ㅋㅋ
            • 저는 토마스가 실제로 아서 엄마에게 추파를 던졌었다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한두번 자고 외면해버렸고 실제로 둘 사이에서 아기가 생긴 건 아니지만 아서 엄마가 그런식으로 망상을 했다고 생각해요. 입양한 아서를 토마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라고 자체 현실조작

              • 아. 떡밥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해석이네요. 이게 맞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 의료복지는 실현되어야 합니다..
      • 조커가 이렇게 교훈적인 영화입니다!!

    • 전 벙쪘던 장면이 .. 조커가 짝사랑하던 여인이 사실 망상이었다는 걸 무슨 삼류 드라마처럼 보여주는 거였어요. 아니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차라리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인 .. 대중들이 한 광대 살인자에게 이입해서 시 전체의 폭동으로까지 번져가는 설정을 보여주기 전에, 원래는 여론이 광대에 대한 지지 반 비난 반쯤이었는데 뉴스에서 사실은 백인 세명이 광대를 구타했었고 그는 일종의 정당방위로 총을 쏜거다!! 라고 CCTV를 공개해서 여론이 반전되고, 부자들을 죽이자!! 로 여론이 바뀌는 식이었음 어땠을까 싶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광대의 우발적 살인에 시민들이 동조해서 폭동으로까지 사태가 확대되는 당위성이 전혀 말이 안됐거든요. 근데 영화는 주인공이 도망치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배경을 80년대 쯤으로 애매~하게 잡았어요. 그래서 영화의 플롯 자체가 CCTV 같은 건 없단 전제로 흘러가고요. 그래서 이런 요소들이 들쭉날쭉 충돌하면서 완성도를 갉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 그게 제 기억엔 아마 대략... 폭동 자체는 이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광대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도화선 정도의 역할을 했다는 식의 전개였던 것 같습니다. 첫 장면부터, 그리고 종종 스쳐지나가던 뉴스들로 분위기를 대략 설명하고 넘어가는 식이었는데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아서 저도 좀 어리둥절 했었던. ㅋㅋ




        관련 글들 찾아보니 영화 속 날짜를 바탕으로 추론할 때 대략 81년 정도였다고 하네요.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데. 배트맨 역할을 할 배우 나이를 생각하면 (한국식 나이로 34세네요) 다음 배트맨 영화는 배경이 2010년쯤 되려나요.

      • 도시의 공중보건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쓰레기 수거는 실현되어야 합니다...
    • 가난이 무엇인가에 대해 제가 뼈저리게 느꼈던 과거가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여러가지 사건이 몰려오더라구요.


      내가 불운을 타고난건가 하는 망상을 갖게될정도로 비현실적인 사건사고의 연속.


      지나고 나서 저는 그 우연의 중첨이 가난의 실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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