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독자연구와 부작용)


 1.휴...열심히 살아야죠. 평소에는 뭔가 넋두리를 늘어놓다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지만, 오늘은 월요일이니까요. 출근 시간이 얼마 남지도 않았고요. 


 물론 여기서의 출근이나 퇴근같은 건 추상적인 개념이예요. 실제로 어떤 장소로 이동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일할 시간이 되면 일하는 거니까요.



 2.갑자기 생각난 건데 테니스가 치고 싶네요. 스트로크가 잘 들어갈 때, 스매시 찬스가 왔을 때의 손맛만큼은 어떤 스포츠와도 비교가 안 되죠. 하지만 친구가 없으니까...테니스를 친다면 벽치기나 해야 해요.



 3.운동을 할때 나름대로 동작을 연구해 보곤 해요. 전신운동보다는 특정 부위 운동을 할때 그 부분에만 힘이 집중되는 걸 좋아하거든요. 트레이너들이 추천하는 표준적인 운동의 경우는 대개 다른 부위가 개입되곤 하니까요.


 피트니스에 있는 기구나 기물을 가만히 뜯어보면, 원래 의도와는 다르지만 괜찮게 써먹어 볼만한 부분이 있어요. 거기에 더해서 중력의 작용을 잘 감안해보면, 다른 부분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원하는 부분에만 부하가 집중되는 동작을 만들어 볼 수 있죠. 



 4.휴.



 5.하지만 그런 동작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알아보면, 사실은 그것과 비슷하면서 더 합리적인 운동법이 거의 반드시 있어요. 하긴 트레이너들이나 지금까지 존재했던 운동선수들은 바보가 아닐 거니까요. 내가 조금 생각해서 만들어낸 특정 부위 단련법이라면, 이미 오래전에 누군가가 생각해냈거나 더 나은 방법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트레이너에게 '이거, 내가 요즘 만들어 본 동작인데 어때? 다른 부위도 개입 안되고 다칠 위험도 없고. 좋지않아?'라고 물어보면 트레이너들은 '제가 하나 가르쳐 드리죠.'하면서 뭔가 새로운 걸 가르쳐 주곤 해요. 그걸 따라해보면 확실히 더 효율적인 동작이나 자세예요. 



 6.그런 일을 겪어보니 독자연구라는 게 꽤나 위험한 것이거나 삽질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공을 들여 사유해낸 것들은 흥미로울 수 있지만, 함부로 현실에 적용시켜선 안되겠다고 말이죠. 


 그야 전문적이지 않은 운동이나 악기 주법, 수학 정도는 개인의 삽질로 끝나겠죠. 혼자서 숫자들을 상대하다가 자신이 밀레니엄 문제를 풀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영구기관을 만들 수 있다며 몇년씩 꼴아박는 사람들 말이죠. 


 하지만 사회학이나 의학이나 과학 등의 분야는 한 사람의 강한 믿음이 현실을 오염시켜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비틀린 여성학을 주장하거나, 정신나간 안아키류 카페를 운영하는 건 사이비 종교를 퍼뜨리는 것과도 같거든요. 학문이란 건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검증되어야 하는거구나...싶어요. 


 

 7.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잘못된 믿음의 부작용이 많긴 하군요. 오리걸음을 하면 하체가 단련된다고 믿던 한심한 한국야구 감독들이나 오랜 세월동안 윗몸일으키기가 좋은 운동이라고 믿어왔던 사람들 등 말이죠. 아니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95% 안전하다고 믿어온 사람들이라거나. 이런 잘못된 믿음들은 피해자가 발생하고서야 뭐가 잘못됐는지 깨닫곤 하거든요. 잘못된 믿음이나 학문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늘 주의하며 살아야겠죠. 


 이렇게 의식의 흐름으로 쓴 일기는 일기를 다 쓴 후에 제목을 쓰곤 해요. 








    • 7 어렸을 때 생각이 나네요.


      오리걸음후 종아리와 넓적다리가 튼튼해 지겠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이 글을 읽기 전까지요..ㅋㅋㅋ


      윗몸일으키기도 집에서 열심히 했었고, 그래서 내가 허리힘이 좋구나 라고 생각했었지요. 특기에 윗몸일으키기를 쓸정도였으니까요...


      윗몸일으키기는 티비에서 오래전부터 떠들어대서 자세를 수정하기는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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