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 랜드의 움츠린 아틀라스를 다 읽고 난 느낌

1. 아인 랜드 이 사람은 독자를 지루하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나 봅니다. 1부도 힘겹게 읽었는데, 2부, 3부로 갈수록 길이는 길고 읽기는 힘들어지고 참...


2. 이 소설의 주인공인 대그니 태거트는 차갑지만 유능하다는 설정을 빼면 어떤 매력도 찾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미스 슬로운'의 엘리자베스 슬로운이나 '네트워크'의 다이애나 크리스텐슨 같은 캐릭터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사실 이 소설의 캐릭터들은 아인 랜드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느껴졌습니다.


3. 그가 말하던 객관주의는 자유의지주의(리버테리어니즘)과 다르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리버테리언들과 가장 맞는 사상으로 보이더군요. 솔직히 국내에서는 어느 쪽 부류와도 안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좌파나 우파나 자유주의보다는 권위주의에 가까운 성향인지라... 그나마 엘리트주의와 대중주의 중 엘리트주의 쪽 입맛에 맞는 건 분명합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골트의 연설 마지막 단락의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대사는 머리 속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저한테 오지랖 떠는 놈들한테 반격기로 써먹기 좋은 대사인 것 같아요. (소설 속 의도와는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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