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바낭] 저도 한번 해봅니다.

#1. Fleabag (Amazon Prime Video)

몇년전에 주인공 플리백의 엄마는 죽었고, 최근에 절친도 자살을 했습니다. 하나뿐인 자매인 동생과의 관계는 소원하고 동생의 남편은 그냥 죽여도 시원치 않은 존재입니다. 아빠는 엄마의 사망 후 엄마의 제자와 연인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친과는 이별을 반복하고 있고요.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놓인 플리백은 이 상황을 돌파 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없고 다소 섹스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두워만 보이지만 장르는 블랙코미디라고 볼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형식적으로는 같은 영국에서 만들어진 <미란다>처럼 제 4의 벽을 깨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복잡함 심정을 재미있게 잘 그렸다고 생각되는 시리즈입니다. 시즌1은 재미있네 하면서 보다가 시즌2 모든 에피가 놀라웠습니다.

크리에이터 작가이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피비 월러-브리지는 지금시대가 원하는 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를 보게 된 것은 올리비아 콜먼이 나와서 인데 얄미운 캐리터를 정말 열받게 잘 연기해서 진심으로 미워하기도 했네요 ㅎㅎㅎ  그리고 동생으로 나오는 시안 클리포드 역시 좋습니다. 경멸 눈빛은 최고입니다. 피비 월러-브리지, 올리비아 콜먼, 시안 클리포드 모두 이번 에미시상식에 코미디 여우 주조연에 후보에 올랐습니다. 코미디 작품상에도 올랐습니다. 주연상을 피비가 가져갔음 좋겠지만 올해 그 카테고리 후보가 너무 막강해서 모르겠네요. 배우에 나라 답게 게스트로 나오는 배우(크리스티나 스캇 토마스)도 좋고 시즌2에 나오는 앤드류 스캇도 연기가 좋습니다. 연기의 향현을 볼수 있는 장면들이 꽤있습니다.

암튼 그냥 너무 넘 넘나 재미있습니다. 올해 이건만 봐라 한다면 이걸 추천할 것 같습니다.


#2. 러시아 인형처럼 (Netflix)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스포될게 많아 줄거리는 딱히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타임루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만 그걸 풀어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특히 마지막 타임루프를 깨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나타샤 리온이 혼자 이끌고 가는 시리즈인데 전혀 무리가 없고 나타샤의 매력 뿜뿜이라 그에게 반하실 것이고 나타샤 리온 역시 이번 에미 코미디 여우주연 부분에 후보에 올랐네요.

나타샤 리온과 에이미 폴러를 비롯한 작가진 그리고 감독들 모두 여성입니다. 



#3. Dead to Me (Netflix)

남편이 자동차 사고로 죽고 어느날 의문에 여성이 접근하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시즌 반쯤 보면 남편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는 어떤것인지 눈치 채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 낼지 기대감을 갖게합니다. 이 시리즈 역시 크리에이터 리즈 펠드만을 필두로 여성 제작진들이 주축이 된 시리즈입니다. 하여 여성들이 어떻게 가스라이팅 되어지고 있는지 관점으로 보시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를 좋아하신다면 머스트 헤브입니다.


#4. The Marvelous Mrs. Masel (Amazon Prime Video)

1950년대 배경이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편을 둔 유태인 아내가 이혼 후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기 위한 분투기입니다. 스크루블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 하실 것입니다. 레이첼 브로스나한과 알렉스 보스타인 앙상블이 좋습니다.


#5. Parks and Recreation(NBC)

네 오래된 시리즈 입니다만 전 올해 봤습니다. 형식적으로 <오피스>와 비교되는데 전 이 시리즈가 더 좋더군요. 시청에 Parks and Recreation이라는 과에 근무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보다보면 주인공 레슬리 노프 그리고 그 캐릭터를 연기한 에이미 폴러에 빠져서 피날레 에피에 저 처럼 끝나지마~(이미 끝났지 오랜데) 외치며 훌쩍이실수도 있습니다. Amazon Prime Video에서 볼수 있습니다. 자막 싱크가 안맞는 에피가 많습니다. Amazon Prime Video 한국 서비스가 의지가 없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Amazon Prime Video 가입 후 위에서 말한 Fleabag, The Marvelous Mrs. Masel 그리고 Parks and Recreation 만 보시고 구독 취소하신다면 절대 돈 아깝지 않으실 것입니다.


#6. 체르노빌(HBO)

보는 이에게 대참사의 공포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입니다. 네 정말 잘 만들 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헐리웃 재난 영화의 플롯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러닌깐 HBO이닌깐 뭔가 더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는 조금 못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레드 해리스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그밖에 볼만 한 것

데리 걸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브로드처치, 굿플레이스, 블랙썸머(이상 Netflix), 포에버(특히 6번째 에피), 홈커밍, Good Omens(이상 Amazon Prime Video)


실망한 것들

왕좌의 게임 시즌8 - 말해 뭐하겠습니까 휴... 근데 이번 에미상에서 32부분 후보로 신기록 새웠다죠? ㅋㅋㅋㅋㅋㅋ

아틀란타 시즌2, 리젼 시즌2

This is Us - 흠.. 이건 미국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아닐까?



이것들 이외에 상반기에 본게 더 있는데 암튼 드라마 바낭이었고 Fleabag 꼭 보세요!! 기승전 Fleabag!!



P.S 현재 지정생존자(한국판) 2화까지 보고 있는데 이거 재미있어지는거겠죠?

    • 본문에 있는 것 중에 본 게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라고 갑니다.. 1번 보고싶네요. 체르노빌은 1화 보는 중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뒀어요. 저도 브로드처치, 굿 오멘스 추천합니닷.
      • 체르노빌은 남얘기 같지 않아서 더더욱 고구마죠. 사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원전테스트하다가 사고 날뻔 했었는데 이슈가 되지도 않았었죠 ;;

    • 8월 중순에 10일정도 휴간데 그때 몰아 볼 리스트를 풍부하게 해주셨습니다ㅋㅋㅋ

      아마존 가입해야해?ㅜ하다 세개만 보고 구독취소하라는 팁도 감사해요(추천해주신 파크..는 진짜 좋지 않나요?저도 뒤늦게 보고 막 밤새 몰아보고 그랬어요ㅋㅋㅋ)

      첫번째로 추천해주신건 플리백이라고 읽어야할까요ㅋㅋㄱ이게 제일 취향일거 같아요
      • 플리백으로 한글 표기하는 것 같습니다. 1번과 2번은 에피도 짧고 시즌도 별로 없어서 맘만 먹으면 주말에도 다 볼 수 있습니다. 출퇴근 길이 저처럼 한시간 이상이시라면 3번과 4번은 출퇴근 길에 보기 무난합니다. 팍앤레 저도 그랬어요 ㅎㅎㅎ


        아마존은 한국 서비스가 그지 같아서 그렇지 영어 자막으로 볼수 있는 수준이라면 국가를 미국으로 설정 해 놓으면 컨텐츠가 훨씬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장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일본만해도 컨텐츠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일본은 가입수가 많다더라구요 오리지널도 꽤있고요. 만약 제가 영어가 되면 전 넷플릭스 당장 버리고 아마존만 구독 할 듯 하네요 ㅎㅎ

        • 출퇴근 시간은 한시간 넘는데 지옥의 9-4호선 크리라 살아서 가기도 바쁩ㅜ


          영어가 된다면이라...일상적인 드라마는 70-80퍼 정도 되는데, 속도가 빨라지면 좀 놓치는게 생기더라구요ㅜ

          이 참에 영어공부를 해야겠어요ㅋㅋㅋ

          추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9박 10일 좀비처럼 지낼수 있겠어요)
    • 아마존프라임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시트콤 노다지네요ㄷㄷ 여유가 생기면 가입해서 fleabag과 parks and recreation을 볼래요. 


      찾아보니 구독료도 싸고 30rock도 있어요. 세상에... 제가 공부는 안하고 허구의 세계에 시간을 더 허비할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ㅠㅜ

      • 6개월간 2,99달러 솔깃한 가격이죠. 하시는 공부에서 건승 하시길 화이팅입니다 ^^
    • 결론은 아마존 프라임이군요. ㅋㅋㅋ

      이런 은혜로운 게시물 너무 좋습니다. 이제 방학 시작했는데 4주간 참고할게요. 고맙습니다!
      • 저도 로이배티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또 다른 드라마바낭을 위해서 드라마 열심히 보겠습니다

        아마존프라임(미국)은 드라마 보다 영화쪽이 좋아보이더라구요 한국에서 출시 안된걸 볼수 있으니 근데 ui가 좀 거시기합니다 특히 tv ui는 얘기 나랑 싸우자는 걸까 싶을때가 종종 있어요 ㅎㅎ
    • 아 세상에 플리백 너무 재미있네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즌1도 좋았지만 캐릭터들 알아갈수록 더한 재미가 있네요. 시즌2 갑자기 앤드류 스캇이 테이블에 앉아있어서 놀랐네요. 이분 나오면서 장르가 바뀐 듯; 올리비아 콜먼.. 배우들 연기에 따라 캐릭터가 바뀌는 거 놀라울 따름입니다. 2016, 2019 이렇게 두 시즌 나왔나본데 언제 또 기다린답니까. ㅠ
      •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번 에미시상식에서 상도 많이 받고해서 BCC랑 아마존에서 팍팍 밀어 줬으면 좋겠어요 ㅎㅎ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