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거의(?) 전 시즌 종합 잡담

일단 저는 시즌5는 스킵했고 시즌8은 아직 넷플릭스에 안 올라와서 못 봤습니다. 그러니 이건 1,2,3,4,6,7시즌을 대상으로 하는 잡담이 되겠죠.


제 소감상 추천도를 따져 보자면

시즌4 > 시즌2 >>>>> 시즌6,7 >>> 나머진 대동소이... 입니다.

시즌4와 시즌2가 그나마 큰 무리 없이 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들, 그나마 중반까진 덜 망가지는 스토리, 초중반까지라도 그럴싸한 분위기... 같은 요소들 때문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시즌6은 초반 한정이라도 나름 준수한 호러물이었고 시즌7은 어쨌거나 결말 부분이 덜 망가지는 편이었구요.

그런데...
어쨌거나 시즌 별로 매력 포인트는 분명히 있어요.


시즌 1은 제시카 랭 여사님의 최강 막장 매력 캐릭터가 8할을 차지하지만 그게 워낙 매력적이라 보지 말라고 말리지는 못 하겠구요. (아니, 사실 굳이 이 시리즈를 보시려는 분이라면 꼭 보셔야 합니다. ㅋㅋㅋ)

시즌 2는 비교적 괜찮은 완성도에 초중반 까지의 절망적이고 기괴한 분위기는 버리기 아까워요.

시즌 3은 배우들 마녀 코스프레 쇼의 시각적 매력 때문에 예쁘고 폼나는 여성들 구경하는 재미를 아끼는 분들이라면 좋게 보실 수 있구요.

시즌 4는 시리즈 중 기본 드라마가 가장 탄탄해서 이 시리즈 중 하나를 골라 보시겠다면 이걸로 추천.

시즌 6는 전반까지의 나름 소름끼치는 분위기 때문에 후반의 늘어짐과 비약에도 불구하고 욕만 하진 못 하겠고.

시즌 7은 비교적 덜 늘어지게 마무리한 게 나름 기특하면서 페미니스트의 과격한 망상(...)으로 폭주하는 이야기가 괴상한 재미를 줍니다.


대부분의 시즌이 시작은 좋았어요.
능력 좋은 배우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구요.

뭐 작가가 조금만 더 능력이 있었더라면.
아님 과감하게 에피소드 수를 줄여서 고질적인 후반의 망가짐을 줄일 수 있었더라면 나름 훌륭한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남에게 추천은 안 합니다. ㅋㅋㅋ


정리하자면,
- 호러 앤솔로지라면 일단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릴 호러 팬들.
-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급전개의 막장극 좋아하시는 분.
- 그러면서 피칠갑 사지절단 고어씬에 내성이 강하신 분들께는 뭐 한 편 경험 삼아 시도해 보셔도... 라는 정도로만 추천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분들에게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라는 우월한 대체재가 있는데. 요즘엔 그걸 어디에서 구해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시리즈라 넷플릭스엔 안 올라올 것 같고. 암튼 개인적으로 호러 티비 시리즈라면 그 편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갑자기 다시 보고 싶네요. 흠.
    • 아무래도 호러물은 장르 특성상 공포 소재만으로는 긴 에피소드 수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종 다른 테마들과 섞이기 마련이죠.

      잘 되면 작년에 히트친 <힐 하우스의 유령>처럼 괜찮게 나오지만,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더 많은것 같군요;;
      • 힐하우스가 워낙 예외적으로 잘 나왔죠. 드라마를 잘 짜고 캐릭터에 몰입을 시켜야 호러 효과도 강해진다는 걸 드라마라는 호흡 긴 형식을 활용해서 잘 짜낸 경우랄까요.


        글에도 적어 놨지만 이 시리즈의 근본적인 한계는 큰 설정 짜기에 급급해서 시청자들이 이입해여할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잘 살려내지 못 한다는 것 같아요. 대신 급격한 반전들과 고어를 잔뜩 발라서 극복해보려는데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얄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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