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린이날

1. 큰아이는 4학년, 작은 아이는 1학년, 둘 다 남아입니다. 


2. 이번 어린이날은 발상을 바꿔서 아침에 집 근처 수종사에 다녀왔습니다. 산 꼭대기 근처에 있는 절이지만 바로 턱밑까지 차가 진입합니다. 아이들과 8각 5층석탑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은행나무를 세계수라고 부르는 아이들의 정신 세계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궁금해 하며 내려왔습니다. 


3. 그리고 마트에 가서 포켓몬 행사하는 거 스쳐지나듯 보고 둘째 장난감을 사준다음.. 집에 왔는데.. 첫째 선물은 왜 없느냐? 올해 선물로.. 하루종일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하루종일 브롤스타즈를 했다지요. 


4. 휴


5. 4학년쯤 되면 다 크는 건가요? 눈치도 빨라지고 얻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적절하게 판단할 줄 아는 눈치와 협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난 국민학교 4학년때도 코흘리고 다닌 것 같은데. 


6. 그렇게 어린이날은 저물어 가고 내일은 오늘 못얻은 닌텐도 스위치.. 포켓몬 캐릭터를 얻으러 마트에 한번 더 가야할 것 같습니다. 5월말까지 이벤트를 하는데 색이 다른 피카츄를 준다네요. 당최..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중요하다니 가야죠. 


7. 어릴때는 자기가 뭘 원하고 재미있어 하는지 알기가 쉽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재미있는 건 사라지고 하고 싶은 건 못하게 말리는 주변 환경과 타협하게 되죠. 우리 어린이들은.. 나이 들어서도 그런 거 없이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8. 다들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보다만 티비를 다시 보러 이만. 

    • 어른인 제 자신의 경우에도 하고 싶은 걸 어느 선까지 하고 어느 선에서 멈춰야 하는지 판단을 잘 못하는데 


      자식에게 어느 선까지 하고 싶은 걸 하게 하고 어느 선에서 그만두게 말려야 하는지 판단하기는 더 힘들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 고생 많으신 부모님들, 좀 있으면 어버이날이니 고생하신 거 2배로 돌려받으시길... ^^ 

      • 애들 게임과 관련해서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애매하죠. 부모 자식간의 관계가 가장 많이 틀어지는게 게임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요즘에는요. 

    • 아이들을 위해 고생하시네요.

      주변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슬슬 자기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과 죽음은 무엇이고 인생의 정의는 무엇인지 고민하는걸 보면 우리가 잊어먹었을 뿐이지 그 시절부터 우리는 전부 철학자이지 않았나 싶더군요.
      • 전 일곱살때 그랬던거 같...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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