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양가감정, 고기)
1.웬만하면 한 페이지에 글을 여러개 쓰고 싶지 않은데 요즘은 머리회전이 좀 빨라서요. 머리회전이나 온갖 대사도 빨라지는 시기예요. 너무 도배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네요 헤헤. 하지만 괜찮죠? 난 착하니까.
sns나 블로그 같은 거에 일기를 쓸까 하다가도...결국 원래 하던 대로 하게 돼요. 듀나게시판에 계속 일기를 쓴다는 연속성과 관성을 지키고 싶어서요. 사실 관성은 지킨다라기보다, 귀찮아서 이대로 간다는 의미가 강하지만요.
2.어제 들어와서 한 2시간 자고 일했어요. 빌어먹을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사실 작년까지는 피곤하다 싶으면 그냥 잤고 견딜만 하다 싶으면 밤을 새고 일했죠. 하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정도가 아니면 웬만하면 그냥 버티고 있어요. 엎드려 자면 금방 금방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에 일을 할 수 있지만 누워버리면 그냥 몇 시간씩 자버리거든요. 그래서 그냥 티비를 크게 틀어놓고 책상에 엎드려서 아침을 기다려요.
3.보통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가 언제 어떤식으로 생겼는지 다 파악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다리 양쪽에 뭔가 날카로운 걸로 베인 듯한 상처가 나 있어요. 아니...기억이 없으니까 상처가 나 있다기보다 상처가 '생겨나' 있는 것 같단 말이죠. 이 정도의 길이와 깊이면 상처가 생기는 순간 알았거나, 나중에라도 '아 그때였구나.'하고 알텐데 이건 모르겠어요.
어쨌든 하루이틀 정도 지나면 딱지가 앉을 거 같은데...문제는 오늘 이따가 사우나에 가면 어쩌나 하는거예요. 상처가 벌어지면 피가 나올 텐데 그럼 다른 사람들이 기분나쁠테고. 밴드 여러개로 막기엔 뭐할 정도의 크기라서 말이죠. 어쨌든 한 2~3시쯤, 사람이 제일 없을 때 가야겠어요.
4.휴.
5.지겹네요. 아니 뭐 어쩔 수 없죠. 태어났으니까...생겨났으니까 말이죠. 지겨움을 없애기 위해 뭔가 재밌는 걸 해야겠지만 오늘은 패스예요. 회복이나 해야죠. 점심엔 그냥 칼로리밸런스를 먹고 속을 달래야겠어요.
6.양가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해요. 사실 내가 느끼는 양가감정은 늘 비슷한 패턴이예요. 어떤 대상을 보면 '꿀을 빨고 싶다.'라는 마음과 '꿀빨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은 싫다.'라는 마음이 동시에 드니까요. 그 비용이 뭐든...어떤 형태로 책임감을 보여야 하든 그건 성가신 일이니까요.
꿀빨고 싶은 마음과 꿀빨고 그만큼의 책임은 지기 싫은 마음...인간이라면 다들 있겠죠. 자신에게는 갖다대는 건 다른 사람에게 갖다대는 잣대보다 느슨하게...관대하고 하고 싶은 말이죠. '난 아냐!'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7.저녁쯤에 몸이 나아지면 소고기나 먹고 싶네요. 몸이 안 좋아서 멀리 못 가니 신도림이나 사당쯤이 좋겠어요. 내가 사죠. 뭐 리퀘스트가 있으면 홍대나 청담까지는 갈 수 있어요. 아니 뭐 고기먹다가 파워가 회복되면 또 어디든 갈지도. 곱슬이 말한 숨겨진-척 하는-바라던가 어제 가로수길을 탐방하면서 봐놨던 바라던가. 내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이요. https://open.kakao.com/o/gpKxr6ab
옷에 쓸려 통증에 비해 상처가 심각해 보이는 상처가 생길 때가 있더군요.
고기 하니까.. 요즘 힙스터들이 고기 먹으러 몰려든다는 야스노야 지로를 추천하고 싶네요. 소고기가 아니라 양고기지만.. 게다가 예약도 어렵지만.. 가게는 코딱지만하고 사람은 더럽게 많지만.. 다들 행복하게 모여 고기를 먹습니다. 돈 안들이고 일본 여행 왔는데.. 심지어 고기도 맛있어!! 라는 느낌이랄까요. 여행 가기 싫은데.. 여행 온 느낌.. (아, 이건 별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