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한해의 인물 (전) 감독 이현주

개인적으로 작년 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유명(?)인은 이현주입니다.


그는 나랏돈으로 영화를 찍었고 잘나가는 신인 감독이었습니다.
문제는 성폭력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 이후 그 주변에서 그를 비호했던 세력입니다.
담당 교수와 영화 아카데미 원장까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접근해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사람으로 인해서 영화계는 성폭력을 몰아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죠.
제가 지원한 모든 영진위 사업에는 성폭력 예방 서약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한마디로 안전장치죠.


저는 영진위에서 하는 성평등 강의를 들을때마다 높으신 분들은 과연 이 강의를 듣는지 궁금하더군요.


서지현 검사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라는 것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권력 문제다. 가해자는 강자”

조재범 코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든든한 빙상연맹이라는 빽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한 것입니다.
남녀문제라기 보다 권력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 조재현(X) => 조재범(O)





    • 여전히 그 권력의 자리에 특정 성별이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문제는 그렇게 무짜르듯 나누어지지 않죠.
      • 권력의 자리에 특정 성별이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더라도 특정 성별이 상대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놓여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권력문제와 남녀문제가 무짜르듯이 나눠지지는 않지만 남녀문제가 해결된다고 권력문제가 해결 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권력문제가 해결되면 남녀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되겠죠.




          



        • 특정 성별이 상대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것 맞습니다. 일례로 남자가 섹스 못해 안달이 나서 여자를 때려 죽여도 과실치사로 (운 좋으면 합의도 봐서)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지만, 여자는 오랜 시간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남자를 죽여도 계획 살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남자는 힘이 세서 여자를 맨손으로도 때려 죽일 수 있지만(그래서 법리상 과실치사 성립) 여자는 완력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남자의 폭력을 피하려면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거든요.
          • 구석기 시대에 사시는 분이군요. ㅎㅎㅎ


            힘의 논리가 현대 사회를 이끌어간다니 참 놀랍네요.


            섹스를 못해서 안달이라니... 쯪쯪쯪


            삶이 고달프시겠네요.


            야만인들과 함께 생활을 해야 하니 말이에요.




            남자는 권력의 갑이고 여자는 권력의 을이라는 것이 완전 통용될까요?


            그 안에 연령, 직업, 소득, 재산 등등 수없이 많은 층위가 있습니다.


            과연 진보적 여성운동은 을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요?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건에서 메갈이 벌인 행동을 보면 알수 있듯이 권력을 향해서 싸워야 할 말들을 같은 을에게 쏟아붇고 있죠.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망사고 때는 워마드에서 쭈꾸미 데쳐진다라는 표현을 하였고요.


            이수역 사건에서 게이를 비하하는 발언은 여자 쪽에서 했죠.




            제가 메갈과 워마드를 혐오하는 이유는 을에게 보이는 행동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베와 비슷합니다.


            다른 것은 오른쪽 끝이냐 왼쪽 끝이냐의 차이일 뿐이죠.



            • 최소한 섹스 못해서 안달이나 남자를 강간하거나 죽이는 남자는 없을테니 아마도 남자들은 이런 여혐범죄 자체를 이해 못할겁니다. 그리고 게이들 역시 성소수자 을이기 전에 남자들이거든요. 그들이 하는 여혐짓은 그냥 남자라서 저지르는 거지, 특별히 성소수자라고 해서 다른 건 없습니다. 애초에 여자 자체가 을입니다. 같은 을이니까 혐오종자라고 해도 을은 봐줘야지, 뭐 이런겁니까?
        • 절대적이니, 상대적이니 이런 건, 말장난이죠. 기준도 없고요. 


          애초에 사회문제에서 절대적인 건 거의 없어요, 다 확률의 문제죠.  


          그런만큼 특정 성별이 상대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 않다, 라는 건 무의미한 말이죠. 




          그리고 그 권력문제를 해결하는 중요 방식 중 하나가, 권력의 자리를 특정집단이 더 쉽게 차지하게 만드는 구조를 방지하는 것이죠.


          따라서 설사 권력문제가 더 근본적인 문제일지라도,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상인 양성문제를 경유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해요.



          • 미묘하네요. 


            제가 글을 잘 못쓰나봐요.




            현재의 모순을 인정하지 않는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모든 문제를 남녀문제로 치환해서 보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죠.




            좀 더 설득력 있는 설명 감사합니다.

            • 최소한 님이 본글에서 얘기한 건 남녀문제로 얘기해야지, 그럼 뭘로 얘기합니까? 성폭력에 대한 얘기인데?
    • 이현주 감독이야 자기 잘못 인정하고 영화계에서 은퇴라도 했는데 다른 남자 감독이나 영화인들은 사실을 인정도 안하고 지금 피해자들 상대로 무고라고 고소질이나 하고 있습니다. 조재현이나 김기덕 같은 인간들 말입니다. 그러니까 너님이 성폭력 강의를 듣는 것이나 성폭력 예방 서약서를 써서 제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조재현이나 김기덕같은 남자들 때문입니다. 자기 잘못 인정하고 이제는 영화판에서 사라진 사람 때문이 아니라요.
      • 핵심을 못잡네요.




        이현주가 문제가 아니라 이현주를 비호하는 권력시스템, 즉 성폭력을 바라보는 자세가 문제라는 겁니다.




        제가 조재현과 김기덕이 이현주보다 덜 나쁘다고 했나요?


        그리고 조재현이나 김기덕은 나라돈으로 영화를 찍지 않았지만 이현주는 나라돈으로 영화를 찍고 교육을 받았죠.


        그런 면에서 영진위가 성폭력에 대해서 벗어나려고 무던 애를 쓰는 것이고요.



        • 그래서 이현주가 잘못 인정 안하고 지금까지 뻩치고 있나요? 조재현이나 김기덕같은 더러운 범죄자들처럼 여러 명 강간하고 오히려 피해자들 무고라고 고소하며 난리치고 있나요? 님같은 인간이 정말 추잡하고 더러운 이유가 바로 나랏돈으로 운영되는 스포츠계에서 정말 끔찍한 성폭력(몇년 동안 대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을지도 모르는)이 터져 온나라가 난리법썩인데, 바로 이 시점에 무슨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 다 지나간 조그만 사건 들고 와서 물타기를 한다는 겁니다. 고작 성추행 건 하나 들고 와서 한다는 짓이, 진짜 추악하기 짝이 없네요.

    • 젠더권력이란 말 못 들어보셨나봐요? 든든한 빙상연맹이란 빽이 문제긴 하지만 성폭력의 대상은 어린 ‘여자’ 선수들이 된 걸까요? 어린 ‘남자’ 선수들은 대상이 되지 않았고요. 수많은 여성 금메달리스트들이 배출된 분야인데도 왜 여자팀 지도자는 남자들 뿐일까요?
      • 사실 이게 가장 심각한 부분이죠. 스포츠계에 여성감독과 여성코치가 없다는 점. 그 뿐인가요. 지금 뜬 기사를 보니 태릉 선수촌에 CCTV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나마 있는 CCTV도 오가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방향도 틀어져 있다고 하고. 작년 미국에서 있었던 주치의가 체조선수들 성추행한 사건 때처럼(미국 올림픽 위원회에서 체조협회 전체의 자격을 박탈함) 아예 빙상연맹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 아카데미 사례도 유사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아카데미 교수진의 성비를 보면 남성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김모 교수(남)은 이전에도 영화계 내 성추행 전력, 교내 성희롱 전력이 있던 사람인데 징계나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었고요.
    • 권력의 문제 중에 무짜르듯이 나눠지는 것이 도대체 어디 있나요? 운동계에서 모든 코치가 모든 선수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나요? 당연히 "특권"은 여러가지 요소가 있죠. 어느 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권력 우위에 있다, 특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할 때는, 당연히 같은 조건일 때 더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젠더 권력을 말할 때도 모든 여성이 모든 남성보다 불리하다가 아니라, 동일 조건이라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불리하다는 걸 말하는 거고요. 이걸 아직도 모르시진 않을 텐데, 사팍님 저 댓글은 좀 허무하네요.




      애초에 권력 문제라는 게 해결 가능한 문제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권력 자체를 없애자는 건가요? 정말로 권력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여성이 성폭행 당하지 않고 갑질 당하지만 않으면 남녀 문제가 해결된건가요? 전에 IT에서는 남성 스타트업 대표와 부대표가 자기 회사에 투자를 한 여성 투자자를 성폭행한 일이 있었죠. 이건 어떻게 해결할까요?




      권력의 문제라는 건 옳은 말이지만,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말을 하는 건 책임 회피일 뿐이죠. 뉴스에 나오는 권력자와 비교하면서 나한테 무슨 권력이 있다는거냐고 항변만 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권력부터 인식하는 게 필요합니다. 남성 특권 같이 거대한 담론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서울 거주자 특권 같은 것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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