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시계

궁금합니다.

남자분들, 속 시원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도대체 시계가 무슨 의미를 가지길래 그렇게 집착하는지...


예전에 인터넷에 웃기는 일러스트도 떠돌았고

전 직장의 동료가 사무실에서 시계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회사가 크고 고용인 수가 너무 많아서 찾는게 불가능했습니다.)

뭐 시계정도야...했다가 300만원짜리라는 걸 알고 뜨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인터넷 쇼핑몰 들여다보는데 시계 섹션이 나오자

"잠깐 거기 멈춰봐." 라며 시계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었죠.


남자애들이 모여서 시계 브랜드 얘길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었던 건 물론이고요.


그런데 어제 사무실로 배달되어온 신문에 끼어온 고급 시계 광고

제 매니저가 열광을 하더군요.

물어봤습니다. GPS를 이용하는 휴대폰도 정확한 시간을 알려줄 수 있다.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진짜 남자가 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그 시계 선전이라는게 완전 방수, 다이버용 시계, 항공 시계, 레이서 시계 등등

기능이 중요한가 디자인이 중요한가 물어봤다가

"이봐 넌 지금 핵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럼 도대체 뭐가 중요한 걸까요?

광고들은 F1 레이서가 모델이거나 아니면 사람이 모델이 아닌 경우에도 시계 옆에 있는 사진은 보통 비행기, 자동차...


도대체 남자에게 시계란 무엇인가요? 

    • 의미까진 아니고.....그냥 시계덕후신가봐요 그분이.

      몇 안되는 남자의 액서서리이기도 하구요..여자의 가방사랑이랑 비슷하달까
    • 주변분들이 시계를 좋아하시는 군요. 아마도 기계식 시계를 중시하는 분위기 같은데 그건 예술과 장난감 사이의 어딘가입니다.
    • 남자가 악세서리로 내세울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시계가 좀 각별하죠
      시간을 지키는, 클래식을 존중하는, 메탈릭한 아날로그, 기계적인 기능성에 대한 페티시즘 등등..
      좀 든든하게 가오가 잡히는 면이 있습니다.
    • 여자에게 있어서 명품백이랑 마찬가지예요

      휴대폰도 정확한시간을 알려줄 수 있다 = 쇼핑백도 물건을 담고 다닐 수 있다

      라는 소리임(...)
    • 저는 그것보다 구두를 미친듯이 닦아내는 그것부터..


    • 아날로그 기계기술의 결정체인것이 큰 이유중 하나죠,
    • 구두 닦는 건 아마 군대 있을 때 생긴 습관이 아닐까요? 군복 칼 잘 잡히고 군화 반짝반짝하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그래봤자 군바리인데...
      시계는 저도 전혀 이해를 못하지만 각자 버닝하는 곳이 한두 개씩은 있는 거겠죠.


    • 자이로 뚜르비용이라니 메타모포시스 만큼이나 멋지네요.
    • 시계 안 찬지 10년이 넘는군요.
    • 시계에 관심없는 여자들도 까르띠에는 알던데
    • 남자들이 왜 그렇게 (비싼)시계에 열광하는가에 관한 아주 그럴듯한 이유.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타고 레스토랑에까지 갈 수는 있지만, 그것을 들고 들어갈 순 없잖은가.
      위에서도 여러분이 말씀하셨듯이 일종의 명품에 대한 선호입니다. 게다가 기계미학의 결정체이기도 하니까 남자들의 무언가를 자극하죠. 하루에도 몇 초씩 오차가 나는걸 몇 만원짜리 쿼츠식 전자시계가 훨씬 더 정확한데 왜 사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그냥 '멋'이기 때문입니다. ^^
    • 명품의 세계는 제가 범접하지 못할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로군요. 전 남자들은 물건의 기능에 집중한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그런 것만도 아닌가봐요.
      (제가 좀 그런 성향이 있긴 해요. 가방은 샘소나이트가 제일 고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1인)
      설명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그냥 허영심 가득한 시계 덕후인듯
    • 남자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몇 안 되는) 명품이죠.
      여자들이 기능적인 측면을 보고 명품백이나 구두 등을 사는게 아니잖아요.
    • 아는 사장님(=엄청 부자)이 자신의 IWC 시계를 제게 보여주시더군요.
      그분 왈 "이거 가짜거든? 근데 다들 진짠줄 안다? ㅋㅋㅋ"
      그때 느낀 바는, 역시 진짜 부자라서 그런가 자기가 가짜 차고있는 걸 별 신경도 안쓰는구나....였어요.
    • 다행히 시계엔 관심이 없어요

      근데 누가 저한테 시계를 하나 아무거나 고르라고 하면

      전 프랑크밀러를 고를겁니다요 아 사고싶다 ㅋ
    • 전 여자지만 시계 덕후입니다..제가 시계를 좋아하는 건 코코아매스 님이 말씀하신 이유와 비슷해요. 일종의 예술작품에 가깝게 생각합니다. 시계를. 근데 남자들의 리그에서 시계가 소비되는 건 맞는 거 같아요. 아날로그 시계 중 제 취향에 맞는 디자인은 다 남자꺼더군요 ㅜㅜ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