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인간이 싫어요

하루에도 수백번 여혐 남혐 같은 단어들을 마주치며 

그들이 주워섬기는 끔찍한 언어들을 보다보니 이제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회의가 생깁니다.

솔직히 이젠 어느 편을 들어주고 싶지도 않아요. 그들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해내리라는 기대도 없구요.

그저 갈수록 그들의 구호와 주장과 호소에 무감해져갈 뿐입니다.


전 이제 이런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이란 것은 결국 유전자적으로 이런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족속이 아닐까 싶은.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물들은 자신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번식을 포기하기도 하고 멸종을 받아들이기도 하는데

지금 이 현상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저출산, 번식 탈락이 가속화되며 멸종에 다다르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이성이란 것이 대를 거듭하며 발전한 결과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곳인 것 같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들 사는 동안은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원체 질긴 종이라 지구가 박살나 은하계로 산산히 흩어지면 모를까 살아남을걸요.

    • 전 개인적으로 메갈 사태 이후로 숨통이 트였어요.


      논쟁들 물론 피로하죠. 근데 당장 살길 찾는 사람들에게는 피로도 사치 아닙니까.


      여기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면 다 멸망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 저도 인간종에 대한 회의와 함께 멸종도 상관없어가 되었는데  남녀갈등같은 그런 이유로 멸종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거에요.


      왜냐면 세계는 한국이라는 나라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남녀대결이 극심해서 혹시라도 한국인이 멸종 한다고 해도 다른 인종들이 반면교사 삼아 번창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인 이유보다는 인간종이 지구에 미치는 해악이 임계점에 다달아 기후와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특이점을 맞이하여 멸종할 수 있을거라는 예측이나 우려 같은 과학적 추론에 한 표 던집니다.   얼마전 인도네시아 해안에  향유고래 사체가 밀려왔는데 뱃속에서 수백킬로그램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했다 하더군요.  이 지구 공동체 입장에선 인간종은 암세포와 같아요.

      • 반면교사 삼을만한 나라가 한국이군요.^^


        물론 이게다 한남들 때문이겠죠?




        수백킬로그램 -> 6킬로그램

        • 오독꾼 또 오셨군요. 교정도 이젠 귀찮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다 영면하시길 아멘
      • 이 지구 공동체 입장에선 인간종은 암세포와 같아요2.


        동감입니다. 저 역시 인간종들끼리 혐오 어쩌구 하는 건 솔직히 1도 걱정이 안됩니다.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이 바로 지구 환경 문제죠.
    •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갈등상황은 여태까지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던 차별에 의해 서서히 망해가던 나라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전까진 다들 쉬쉬하며 넘어가던 사회문제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가고 있는건 그동안 몸을 아프게 했던 병명을 알아내는 과정에 가깝고,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알맞는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겠지요.
      • 동감입니다. 항생제 쓰고 썩은데 도려내려면 앞으로도 더 많이 아프겠지만.
    • 제가 갈등회피형 인간이라 모든 갈등이 다 보기 싫다는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그저 갈등 자체에 신난 사람들이 없지도 않겠죠.

      다만, 저는 그 갈등의 열매를 따먹고 살았어요. 그건 인정합니다.


      프랑스 혁명때도 상당수는 뒷전에서 지긋지긋해 했을 것 같고요.멀리 갈 것 없이 87년 우리나라에서도 그랬죠.


      문제의 핵심은, 말씀하신 지금의 그 갈등상황이 이렇게까지 시끄러울 일은 아니라고 보신다는 데 있을 텐데, 저는 이 소음이 당연히 터져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 수천년간 전쟁과 학살을 반복해온 인류 역사에서, 페미니즘 논쟁이 지겨워서 이렇게 인류가 멸종하겠구나 생각하시다니.. 저도 똑같은 논쟁이 지겨워질 때가 있지만, 그럴땐 그냥 몇몇 게시판이나 관련글을 잠시 피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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