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봤습니다(스포주의)

* 스포게시판에 기나긴 스포일러를 적다가 이내 귀찮아져서 그냥 접었습니다.



* 뭔가 허술하고, 후반부 들어선 뜬금포 전개도 많습니다. 베놈(베놈입니다. 에디브록이 아니라)을 제외하면 딱히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고요.

그럼에도 액션신은 좋습니다. 스파이더맨3의 베놈은 너무 약골같아서 많이 실망스러웠는데, 이번작의 베놈은 확실히 야수같으며 크고 거칠고 거침없습니다.

액션신도 무게감있고, 퍽퍽 내려치고 와장창 깨집니다.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심비오트의 특성이 확실히 잘 이용되는 듯 했습니다. 중간중간 베놈의 소소한 개그센스도 있고요.



*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액션신을 제외한 나머진 별로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직접한게 아니더라도 경찰을 비롯한 사람들을 날려버리고 패대기치며 심지어 인간머리를 통째로 씹어먹기까지 했는데 에디브록에게선 별다른 죄책감이나 고민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벌레를 씹어먹은 모양새? 

뭔가 딴생각이 있는듯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지구가 좋아져서 최종보스에게 대항하려고 마음먹은 베놈의 캐릭터도 그렇고요. 베놈과 최종보스 라이엇을 제외한 두공생체의 행방도 묘연하고요. 

(중간에 잠깐 비춰지긴하는데, 노란공생체는 토끼와 융합되었고 나머지 한공생체는 실험이 잘못되서 죽은건지 탈출한건지 애매하네요. 아무튼 별비중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에디브록을 위해 희생되는 듯 하다가도 아무런 연결고리없이 여전히 에디의 몸에 있는 베놈...이라는 상황도 좀 어리둥절했습니다.


 중간까진 괜찮았는데 막판이 다 이 문제에요.



* 쿠키가 있습니다. 우디해럴슨이 나오며 이름도 없지만 그냥 클리터스 카사디 캐릭터같습니다. 심비오트를 지칭한건 아니지만 '카니지'라는 얘기까지 하거든요.



 



 




    • 두 영화의 제작자들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공교롭게도 ‘업그레이드’와 쌍둥이 같은 영화였습니다. 쿠키에서 케일럽 랜드리 존스 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우디 해럴슨이더군요. 두 배우가 닮았다는 걸 이렇게 확인하다니.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쁘긴 한데, 그래도 뱃대슈나 저스티스 리그 보단 낫더군요.
    • 하도 악평이 자자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볼 만 하더만요. 안무서운 외계 괴수 베놈은 마동석 느낌이 났구요. 심비오트와 에디의 관계가 마치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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