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바낭] '해피 데스 데이' 재밌네요 허허허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호러인데 호러가 아니지만 호러... 인 가운데 결국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놀이도 재밌었구요.


'여성 호러 버전 사랑의 블랙홀' 이라는 한 마디로 정리 되어 버리는 흔하고 평범한 설정이지만 뽑아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이야기들을 굉장히 알뜰살뜰하게 뽑아내서 잘 엮어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야심 없고 소박하지만 알찬 영화랄까요. 요즘엔 이런 영화가 좋더라구요.


남녀 주인공 캐스팅도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여주인공은 뭔가 '퀸카로 살아남는 법' 시절 레이첼 맥아담스가 맡았어도 잘 어울렸겠다 싶은 느낌이었는데 지금 배우도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싸가지 없는 퀸카 느낌부터 개심한 탕아 느낌까지 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남주인공이야 뭐 대단한 무언가가 필요한 역할은 아니지만 걍 너드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상냥한 느낌이 얼굴의 디폴트 상태에서부터 충만해서 딱히 연기도 필요 없는 느낌. ㅋㅋ

보니까 여자분은 라라랜드, 남자분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 출연했던데 둘 다 조금 보고 싶어졌어요. 


암튼 뭐 대단한 거 기대하지 마시고 걍 재치있고 즐거운 소품 정도로 예상하고 보시면 대부분 만족하실 것 같네요.

다만 '무서움'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백프로 실망하실 겁니다. ㅋㅋㅋ

본체이자 핵심은 로맨틱 코미디(게다가 건전하기 짝이 없는 교훈까지!!)이고 호러는 걍 토핑 같은 느낌이었어요.



끝.



...에다가 또 사족 하나 덧붙이자면.

유튜브에 보니 삭제된 버전의 엔딩 영상이 돌아다니던데.

어휴, 아주 큰일날 뻔 했더군요. 정말 그 엔딩이었으면 영화 재밌게 보고 엔딩 1분 때문에 기분 잡쳤을 듯. =ㅅ=

    • 제시카 로테는 질리언 앤더슨이나 버지니아 매드슨 좀 닮았어요. 언뜻 블레이크 라이블리 같기도 하고요. 스탠바이, 웬디 에서도 나오는데 얄미운 이미지로 소비되는 듯. 본 영화에서는 그런 이미지에 피해자 이미지가 들어가 혼란이 줘서 재밌었습니다. 남배우는 호감형인데 트위터를 통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게 최근에 발견되어서 호감이 싹 가시더군요. 배우 본인은 사과문을 썼다만...
      • 뭔 소리를 했나 찾아보니... 엄...;;


        그냥 제시카 로테만 기억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ㅋㅋㅋ

    • before i fall 과 같은 영화네요.

      • 뭔 영환가... 해서 찾아 보니 미국산 독립 영화로군요. 가끔영화님은 모르는 영화가 없으신. ㄷㄷㄷ

    • 눈이 좀 더 몰린 브리트니 스피어스 느낌이었어요. 댓글보니 질리언 앤더슨 느낌도 있네요?

      남자배우는 되게 잘 생겼더군요. 띠용용. 저도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설득력은 쬐금 부족했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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