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몰몬' 아...정말 재밌네요.

그동안 딱히 볼만한 뮤지컬이 없다가 우리 동네에 이 작품이 걸린다길래 무려 8개월 전에 예매를 했습니다만 그때도 좌석이 거의 팔린 상태였더랬죠.

아.....진짜 잘 만든 작품이네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들. 정말 천재들이 만든 작품 같습니다.


가사를 못 따라갈까봐 며칠동안 유튜브로 가사를 학습하면서 준비를 했었거든요. 그때도 가사를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었는데 가사를 알고 봐도 여전히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이 작품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로 한 적이 있었나요? 종교를 비꼬는 내용과 F단어가 도배된 가사,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동성애적인 표현들 때문에 절대 못할 거 같은데.

설령 '오리지널팀 내한!' 딱지를 붙이고 한다 하더라도 몰몬교가 익숙하지 않은 터라 몰몬교 특성을 풍자한 코미디에 대박이 터질 것 같진 않군요.

극장안 풍경은 정말 난리였습니다. 깔깔거리는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고 노래 한 곡 한 곡 끝날때마다 박수가 엄청 나오고, 마지막엔 기립박수...


이 뮤지컬 넘버들이 참 탁월합니다.

전형적인 뮤지컬 노래, 가스펠 분위기의 노래, 랩같은 노래까지 다양한데다 스토리 진행과 아귀가 잘 맞아요.

내용은 코미디인데 의외로 주제가 매우 심오하고 종교의 본질을 건드리는 것 같아 무척 놀랐습니다. 몰몬교를 무턱대고 까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요.


미국이나 런던에 여행가실 계획이 있는 뮤지컬 팬이시라면 이 작품 꼭 보시길 권합니다.

닐 패트릭 해리스가 깜짝 등장하는 토니상 오프닝 공연 'Hello!'는 몇 번을 봐도 재밌네요. ㅎㅎㅎ



p.s. 유튜브에서 어느 클립을 봤는데 커닝햄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오버스럽게 재미없는 연기를 하더군요. 누군가 봤더니 Ben Platt. -_-;;;;;

전 언제나 이 친구가 너무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별 능력 없으면서 백인 남자 혹은 유태인이란 이유로 중요한 건 다가지는 이미지) 역시나 맘에 안드네요. 

그 버전으로 안보길 정말 다행.

    • 정말 보고 싶은 작품인데 부럽습니다 ㅠㅠ 말씀하신대로 한국에 들어올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생각해서 뉴욕 갈 일이 있을 때까진 포기하고 있네요.

      • 어여 빨리 뉴욕가실 일이 생겨서 꼭 관람하시길 기원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 정말 보고 싶은 작품인데 부럽습니다2 ㅠㅠ 트레이 파커랑 맷 스톤은 천재가 맞는 것 같아요... 

      • 그러니깐요. 두 사람 인터뷰하는 클립도 봤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날카로운 독설은 좀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더 늙기 전에 많은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습.....(읭?)

    • 한국에서 선교하는 몰몬 분들을 보면 저 올랜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안되겠죠 마음속으로 부르는 걸로...
      • ㅋㅋㅋㅋㅋ 사실 좀 궁금해요. '너의 근무지는 한국이야'라고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올랜도까진 아니지만...우간다도 아니었으면.....^_^;;;

    • 저희 집에 ‘그’ 개구리 있습니다 ㅋㅋㅋㅋ

      기회가 되면 꼭 또 보고 싶어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도 반기독교적이라는 말이 많아서 국내 라이센스 공연을 제작하는게 매우 힘들었다는 연출자의 인터뷰를 보고 북오브몰몬은 아예 마음속에서 지우긴 했지만 (또 몰라요, 메인스트림의 눈에서는 ‘이단’이라서 가능할수도) 너무 아쉽습니다
      • 아니 그 귀한 걸 어디서 구하셨슴꽈....ㅎㅎㅎ


        종교의 벽을 넘은 다음엔 그 가사를 어떻게 할지... '하사 디가 이보와'를 뭐라고 할까요? 영어 그대로 FUG? 아님....한국말로....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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