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을 보고(스포 유)

어... 중반부까지는 재미있었는데요. 후반부가 난잡합니다. 원작에서 각색을 한 게 재미가 없고 우스꽝스럽고 어색합니다.(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특히 정우성이 프로텍트 기어 입고 같은 기어입은 강동원과 싸우는 씬은 무슨...ㅋㅋㅋ

강동원 무쌍을 찍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좀 많이 아쉬워요. 한효주는 너무 예쁘게 나와서 반할 외모고요. 정우성의 연기도 원 패턴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무열이 맡은 악역은 너무 찌질하게 나와서 재미가 없네요. 샤이니 민호는 분량이 아쉽고 신은수는 실제 한효주랑 자매라고 해도 믿겠어요. 길어진다는 느낌이 받는 건 순전히 후반부 때문이고, 이건 김지운의 잘못이 커요. 오시이 마모루가 호평했다고 하지만 립 서비스인 거 같고요. 제가 원작자라면 욕이 나올 거 같은데 그걸 참는 이유는 그나마 초, 중반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인랑 고유의 테마곡은 전주만 있고 안 썼습니다. 아무튼 좋다가도 끝에 가서 아쉬운 작품이네요.
    • 후기 감사합니다.


      <리얼>급이라는 말이 있어서 약간 떨고 있었는데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고 간다면 괜찮을 것 같아서(실은 '강동원 무쌍'에 끌려서..) 보러 가야겠습니다^^

    • 오시이 마모루가 만든 영화들 보면...뭐...진짜 만족했을지 몰라요.


      이 영화는 아직 못봤지만.

    • 개봉하고 나서 안좋은 이야기가 많네요. 김지운 감독 이제 별 기대도 관심도 안 가져도 될 듯.
    • 보기 드문 망작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리얼' 급입니다. 어제 봤는데 그냥 너무 별로라 감상을 남기고픈 마음마저 사라졌어요. 

      • 음...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봤어요. 리얼은 보다가 30분이 되기 전에 껐거든요(...). 리얼에 비하면 인랑은 이야기 구조로는 말이 되는 영화인데 연출이나 설득력이 부족한 영화라고 봤습니다. 듀나님도 보셨던데, 원작에 문제가 많은 각본이라 하시더군요.

        • 인랑 원작의 뼈대인 만화 원작 '견랑전설'은 꽤나 하드보일드한 정치물입니다. 특기대 vs 섹트의 대립 외에도 민정이양을 앞두고 수도경 vs 자치경의 대립, 스캔들을 일으키고 수도경을 희생시켜 자치경과 화해를 도모하려는 공안 vs 공안의 술책을 역이용하여 공안의 약점을 잡고 조직을 보전하려는 특기대의 대립 등 보이는 싸움보다 오히려 물밑 암투가 치열하죠. 인랑 원작은 이 비정한 암투극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개인에 집중하여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다루고 있고, 중요하게 언급되는 빨간 망토 이야기는 바로 비정한 조직과 그 조직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무력한 개인에 대한 은유죠.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사냥개처럼 보였던 주인공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이며, 그조차도 조직의 명령 앞에서는 무력한 빨간 망토와 다름없다는 것이 드러날 때 큰 감정적 울림이 생기는 거고요. 그런데 이번 영화는 이야기의 뼈대만 대충 빌려왔을 뿐 도무지 개연성이 없어요. 굳이 배경을 통일을 앞둔 혼란기로 설정한 이유도 모르겠고(그저 드론 활용한 액션 장면을 만들고 싶어 근 미래로 설정했다는 생각 밖에...=_=), 대통령 직속기관이라는 특기대가 공안과 대립하는 이유도 모르겠고(원작에서는 민정이양됐으니 폭력경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자치경 vs 군정에서 설립된거라 곧 자치경에 흡수될 운명이지만 특기대 딜을 통해 최대한 자리를 보전하려는 수도경 & 수도경의 개 공안 vs 수도경 소속이지만 사실상 독자적인 지휘체계를 가져 수도경 내부에서조차 골칫거리인 특기대라는 대립구조가 꽤 설득력있죠), 같은 정부기관끼리인데 특기대와 총질하는 걸 대통령이 승인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원작에선 민정이양기라 권력관계가 다소 모호한 시점에서, 당연히 철저히 비공식적으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 트위터에 블루시걸의 향기가 난다는 말이... 뜬금없이 블루시걸이 호출되네요. 블루시걸 보신 분? 대체 무슨 애니길래 언급되는 건지.
      • 한국 성인애니메이션 극장판의 효시를 선언하며 최민수, 김혜수, 엄정화 등 초호화 성우진을 배경으로 한국판 제임스 본드 또는 한국판 고르고13을 꿈꿨던 애니메이션이지만, 개차반 스토리 + 귀가 부끄러워지는 성우 발연기 + 작화마저 별로로 폭망한 전설의 애니메이션입니다...=_=;;

        • 어렸을 때 신문광고에서 본 기억은 있는데 작화나 내용을 전혀 몰라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는데 게시물이 별로 없네요. 궁금해서 일부러라도 찾아보는 사람도 없는 듯. 부산 맛집 게시물이 더 많고... 그런데 타임캡슐에 넣었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 일본문화 개방을 앞두고 우리도 일본의 문화침략에 맞서 국산 애니메이션을 육성해야 한다는 국뽕이 좀 차오르던 시절이었으니까요...=_=; 94년에 무려 53개관 개봉으로 그 해 가장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한 작품 중 하나였다더군요. 그래서 서울 600년 타임캡슐에도 넣었는데... 나중에 후손들이 보기전에 미리 열고 꺼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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