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보세요! 열 번 보세요~

여름 휴가를 마치고 상해로 돌아기전 꼭 해야할 것중 하나였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다행히 가까스로 봤어요.

바르다 할머니가 가장 사랑스럽게 나오는 다큐에요.
크레딧 배경의 일러스트도 사랑스럽고 음악들도 사랑스럽군요.

바르다 감독의 다큐를 만드는 방식, 그안에 그려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착한 태도는 참 반갑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특히 한국 다큐들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착함이라 그것만으로도 감동적이죠.

브레송의 무덤으로 가는 길가와 묘지 전체에 들꽃처럼 무심하게 피어 있던 라벤더가  인상적이었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고다르 영화의 오마주 장면은 정말 부러웠고 저 거장 할머니에 대해 프랑스라는 국가가 갖고 있는 경의가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가장 부러운 것은 30년째 살고 있다는 바르다의 조그만 햇살 들어 오는 집이었고 고양이였습니다.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저이처럼 역사에 남을 작품 같은건 언감생심이지만 저리 이쁜 조그만 집과 멋진 고양이들만 곁에 있을 보장만 있다면 그 나이까지 살아 버틸만 할거 같아요.

*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봐야합니다. 그 이유는 시작하자 마자 아시게 될거에요.

    • 바르다 감독님의 오래전(?) 작품인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가 생각나더라고요. 세상에 대한 시선과 태도, 의외로 가볍고 유머러스한 바르다 감독님의 행동까지... 바르다 감독님 사랑해요 ~~~
      • 그 와중에 역시 누벨바그의 왕언니답게 어찌 그리 말씀을 잘하시는지;  보는 내내 연륜과 지혜까지 더해진 명쾌한 문답들이 즐겁더군요.

    • 구순이 넘었는데 정정하세요 그리 권하시니 보려고 하겠습니다.

      • 지난 5월에 90번째 생신이셨다고 하는군요.   글 올린 보람이 있네요. 한 명 영업 성공~ 

    • 써주신 글 보고 오늘 씨네큐브에서 관람했습니다 ^^ 말씀하신 루브르 박물관씬 정말 좋았어요. 구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유지되는 삶의 순간들에 대한 감탄과 호기심, 재기발랄한 JR과 독특한 케미의 우정도 말그대로 사랑스럽더군요! 영화관에서 보길 잘 한것 같아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