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오늘 몽실언니를 다 읽었어요.

토욜에 대출해서 좌석버스에서 읽으면서 많이 울었었어요..

나머지는 집에서 읽어야 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미루다가 오늘 읽었네요.

오늘은 거리낌 없이 많이 울었어요..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흐느끼면서....

책상에 젖은 화장지가 가득하네요.


    • 권정생 작가의 <몽실 언니>가 그렇게 슬픈가요?? 


      6월말쯤 되면 막 울고싶을 것 같은데 그 책 빌려다 보면서 울어야겠네요. ^^ 


      권정생 작가는 동시도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개울물


       


             권정생


       


       


      빤들 햇빛에


      세수하고


      어덴지 놀러 간다


       


      또로롤롱


      쪼로롤롱


       


      띵굴렁


      띵굴렁


       


      허넓적


      허넓적


       


      쪼올딱


      쪼올딱


       


      어덴지


      어덴지


      참 좋은 델


      가나 봐


       


       

    • 아이고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삶을 보니 숨이 턱턱 막히네요.

    • 어렸을 때에는 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지금 다시 보면 동화의 탈을 뒤집어쓴 여성 고난 포르노물이라서 많이 불편한 책이에요
      • 네에, 공감이 됩니다..


        전, 그러나 몽실언니는 전쟁과 가난이라는 현실앞에서 인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존여비의 사상이 이어진 역사속에서 지금까지 여성의 고난은 쭈욱 이어오는 것이니, 이것은 구분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전쟁과 가난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 세월의 가치속에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모두가 고통이 있는것이었죠.

        • 작가는 전쟁을 겪는 남자들의 불행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보다도 몽실이와 친모,계모, 난남이의 고난과 불행을 나열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으니까요

          • 네에,, 저도 비슷해요...


            몽실이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읽는것은 당연하니까요...


            친모, 계모의 불행에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을 정도죠.


            제가 남성이라 그런지, 남자들의 불행에는 좀 담담합니다...지금까지는요...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죠.



          • 흠...댓글을 다시 읽어보니,,추가로 댓글을 달고 싶어졌네요...(댓글 수정하신것은 아니죠?)


            작가는 정말 사실적으로 사건들을 나열하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네에, 몽실이의 시선에서죠....몽실이는 가족과 친구 이웃들과의 관계속에서 성장합니다.


            이때에, 어른 남자들, 아버지(들)은 무서운 사람들일 수 있어요.. 이런것들을 사실적으로 사건만 보여주지요.


            그러나, 그안에는 남자들의 고난도 보여집니다.


            저는 몽실이가 북촌댁(새어미니)에게 잉어를 고아주려는 생각으로 머슴사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만나는 내용에서도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머슴도 살아야 하고, 전쟁이 나면 어떤 남자는 전쟁터에도 나가야 하고, 전쟁중에 어떤 남자는 우익이라서 죽고,


            어떤 남자는 좌익이라서 죽고 그런거죠..그리고, 전쟁으로 아프게 된 남자들은 후유증으로 죽고요...


            작가가 남자들의 불행에 관심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 세월속에서 몽실이는 이렇게 살아왔다를 보여주는 것이죠...


            몽실이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시대와 인물들의 불행은 저절로 보이는 거구요.. 

            • 제가 전쟁때 남자들이 고생하고 죽어나간 걸 모른다고 했습니까? 애초에 권작가는 그 남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려고 하질 않아요. 이 책에서 남자들은 여성들에게 폭력이나 가난과 고생을 물려주는 역할일 뿐이에요. 몽실이를 잘 도와주는 좋은 청년도 잠깐 등장하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의 역할도 난남이를 입양보내고 몽실이는 동거녀인 양공주 옆에 살게 하면서 결국 자매를 갈라놓고 독자들을 슬프게 만들지요. 이 소설이 대부분 여성 캐릭터들 중심으로 끌고 나가는데 그걸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답답하고 눈물샘을 자아내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어요. 옛날 한국문학이나 방화에서 즐겨 다루었던 여성 수난 포르노의 어린이 버전이에요. 결말부에선 엄청난 고생을 거치고도 꿋꿋하고 용감하게 살아온 한국의 딸이자 언니이자 어머니인 몽실이를 보여주며 희망적으로 끝난다.....이 책을 설명한 어떤 글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는데 글쎄올시다, 제게는 찐고구마를 식도로 꾸역꾸역 처넣는 고문을 당하는 느낌의 결말이었어요.

              그래도 이 책은 님처럼 눈물흘리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이고 이미 한국동화사에서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책이니 저처럼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띈다 해도 걱정은 마세요
      • 저랑 정반대로 느끼셨네요. 저는 어릴 때 마냥 슬퍼하며 보다가, 커서 다시 읽으면서 우와, 이 책 극사실주의구나 싶어 감탄했거든요. 권정생의 시각은 전혀 남성중심적이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여성의 구체적인 불편함과 고통을 그려냈죠. 남성들에 대해서는 동정적이면서도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고요. 여성들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받는 억압을 생생하게 그리면서도 고통을 전시하거나 끈적끈적하게 감정을 자극하지 않았죠. 

    • /Quadling님




      저는 제 생각을 다시 말씀드릴텐데 Quadling님의 생각과는 다를 것 같아요.
      제가 윗 댓글에서도 언급을 했는데,
      몽실이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언급이 많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몽실이 엄마, 동생들, 친구들과 친구의 엄마들, 동네 할머니들...
      그러니 여성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어린 몽실이와 관계를 맺는 남성이 등장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책에서는 몽실이의 경험을 통해 전쟁의 참혹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뿔달린 북한 괴뢰군이 아닌 똑같은 인간임을 보여주는 당시로서는 위험한 사상을 드러낸
      작가의 용기있는 작품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남성에게 희생당하는 여성 수난 포르노라고 하신다면
      그것은 독자 Quadling님의 감상이니 존중하겠습니다만 안타깝네요.




      그리고 fact는 바로 잡아야 할것 같아요.
      난남이를 입양보낸것이 남자(배근수)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Quadling님이 양공주라고 표현한 서금년일 가능성이 더 크지만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으니 누군지 모른다고 해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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