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밤샘, 번개)


 1.하아...지겹네요. 자꾸 지겹다고 하니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괜찮아요. 나는 1%나 2%정도 지겨워도 늘 지겹다고 말하니까요. 분명한 건, 지금의 인생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던 시기들 중 제일 낫다는 거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서 아무리 나아지게 만들어 놔봤자, 결국 태어나는 것보다 훨씬 못한 것...그게 인생이니까요. 인생이 짜증나고 지겨운 건 어쩔 수 없어요.



 2.아까전엔 놀러가려다가 북미회담 취소 뉴스를 봤어요. 도저히 나갈 마음이 들지 않았죠. 빌어먹을 대북주를 사놨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때부터 지금까지 죽치고 있어요. 하지만 밤새 내내 앉아있다 보니...재밌기도 해요. 그 대북주로 잃은 돈은 트럼프의 빅쇼를 구경한 티켓값으로 하죠 뭐.


 그리고 사실 내게는 뭔가 하나의 계획이 더 있거든요. 뭔가...여기엔 쓸 수 없지만 이럴 때를 대비한 어떤 계획이 있죠.



 3.하아...지겹네요.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죠? 아니 그야 어떻게든 보내긴 하겠지만...아무리 생각해도 할 게 없어요. 할 게 없단 말이죠...



 4.휴.



 5.돈은 일단은 좋은 거예요. 충분한 생활비는...비우호적인 온갖 환경으로부터 당신을 지켜 주죠. 지켜 준다라기보다 격리해 준다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다른 게 아무것도 없이 돈만 가지고 산다면? 인생엔 두가지 상황만 남게 되죠. 당신에게 무관심한 사람들과 우호적인 사람들이요. 그건 매우 팍팍한 일이죠.


 하지만 충분한 생활비 가지고 뭘 하겠어요? 인간에게 필요한 건 충분한 생활비가 아니예요. 인간에게 필요한 건 유흥비죠. 그리고 유흥비의 문제는...아무리 많아도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돈을 계속 벌어야만 해요. 여기서 돈을 계속 벌어야 하는 이유는 쓸 돈을 늘리기 위해서라기보다 일꾼을 늘리기 위해서죠. 잠들지 않는 일꾼 말이죠.



 6.위에 쓴 유흥은 뭔가 이상한 걸 말하는 건 아니예요. 자전거를 고쳐서 타는 것도 유흥, 방탈출카페에 가는 것도 유흥인 거죠. 자전거를 고쳐서 타고 싶은데 그럴 짬이 안 나요.



 7.요즘 금요일마다 썼듯이 반드시 한 주를 로얄샬루트로 마무리하고 있죠. 그런 징크스가 생겼어요. 이번 사이클의 끝까지는 그렇게 가려고 하고 있어요. 번개가 되면 어딘가 조용한 데서 한잔할 예정이니 쪽지 주세요. 한잔하고...무등산에서 꽃등심 좀 먹고 그러죠. 번개가 안 되면 혼자 놀 만한 곳을 잡아야 하니 쪽지는 5시까지 기다려 볼께요.









    • 제목을 다시보니 밤샘이라 다시 봐도 없는데 잠들지 않는 일꾼이 있군요.


      돈은 많아도 궁핍해도 삶의 만족도는 거기서 거기라고 우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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