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을 보고..(유스포)

1. 사실 본 지는 꽤 지났는데 소감을 쓰기엔 너무 머리가 아팠어요..행간이 쑥쑥 비어있는 문장이 가득한 책을 읽은 느낌이라..요즘 유행하는 N차 관람이 터지는 걸 노린 게 아닐 정도로..(이해안되면 다시 보라는 ㅋ)..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곳에서 정보를 찾아보며 버닝에 대한 소감을 정리할 수가 있었어요



2. 저는 어쩌면 종수가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혜미를 벤 차로 가게 한 후 모든 걸 상상해서 소설을 쓴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혜미랑 우연히 만나서 섹스하고 혜미가 아프리카 떠났다가 같이 돌아온 벤이란 남자에 대해 상상을 해서 책을 쓴거죠..나를 버리고 떠난 혜미는 벤에게 죽는다..벤은 권태로운 삶에 지쳐 아무도 안 찾는 여자들만 골라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다..충분히 찌질한 남자들이 상상할 만한 이야기거든요..여태 힘들게 사느라 상상할 힘도 없어서 소설을 뭘 써야할지 모르던 종수에게 판타지가 생긴거죠..실상은 벤에게 혜미가 떠나고 그 어떤 연락도 없었던..나는 혜미가 떠난 혜미의 옛방에서 자위를 하고 글을 쓴다는..



3. 그 전까진 유아인의 연기는 청소년급이었다면 이번 작품으로 성인연기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봅니다. 다만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과하게 내성적이고 찌질한 그런 길에 널린 흔남을 연기하는 건 참 어렵죠 끼가 있는 배우가..다 털어버리고 연기를 거의 끝까지 한다기보다는 종수같아보였어요..필모에 대표작이라고 하도 아쉬울게 없단 생각입니다.



전종서 배우는 아가씨에서 김태리 배우를 처음 볼때 그 상큼함이 또다시 느껴져서 좋았어요..다만 남성의 판타지 속 인물로 가치가 더 커서 많이 안 나온게 아쉽..



워킹데드로 아무리 유명해도 연상엽씨는 그냥 흔한 미국계 아시안배우같았는데..청담동에 갖다놓으니 강남의 흔한 청년부자스럽더군요..가정교육잘받은 빵빵한 집 아들같은 느낌..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에요..한국말도 잘 못하는 남자를 강남에 갖다두니 완전 적역이라니..진짜 더도 덜도 아닌 딱 적당한 기름기였단 생각입니다
    • 워킹데드를 안봐서 그런지 스티븐 연을 볼때마다 이목구비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고 완전 한국인스럽다고생각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교포 느낌(예를 들면 존 조.. 이것도 편견이겠지만)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요. 하여간 스티븐 연 외모는 너무 친근해서 친구같아요. ㅎ
      • 억양도 신기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본것 같아요.

    • 1번은 제가 딱 쓰려던 버닝 후기 1번 내용과 동일하네요, 후기 쓰기 너무 싫은 영화였어요, 사실 절반 정도 쓰다가 지우고 임시저장해놓은지 몇일쨉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