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사실은 우울증이 심해서 약을 먹어야 했고 심신이 너무 안좋아서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학교를 계약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네,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듯 기간제(계약직)교사입니다.
다른 학교를 구할 때 이 경우는 이 학교에 모든 증명서류를 이관하게 되는데
제가 무엇때문에 그만두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계약완료?
그냥 그만두는 때까지가 계약이었다, 다시 병가냈던 교사가 돌아왔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병때문에 그만두었다고 하면 어디서도 직장을 구할 수 없을거 같네요.
이런 생각이면 왜 그만두었냐고 하시겠지만 저도 몇 달을 고민하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좀비처럼 걸어다니고 눈물이 어디서나 터질거 같은데
일을 감당할 수가 없었어요.
전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할까요? 몇달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일은 구해야 하거든요.
동종 업계로 이직하는 경우 어떻게 레퍼런스 체크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두시는 곳과 새로 들어가시는 곳에 사유를 맞추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상담받던 선생님께 다시 전화할까 생각 중입니다. 네, 전직의 스트레스는 상당합니다.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펑하려다가 예의가 아니라서 씁니다. 하루종일 고민고민 끝에 다시 일하기로 했어요. 민망해죽을 지경이나 그래도 다행히 같은 과 교사들에게
말하기 전에 마음을 돌렸다는게 다행이라고 할까요. 인수인계해주려고 정리까지 다했는데,,,,마지막 교시 수업하면서 결국 일하기로 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쉬면서 할게 없다는 겁니다. 임용고사 볼 기운은 정말 없어요. 직장보다 더 스트레스와 에너지가 딸립니다. 그러면 자칫 우울증에 늪에 빠진 백수 신세가 될 것이고
몇 달 뒤에, 다시 또 일자리를 구하면 낯선 학교가 이번보다 나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도 큽니다. 하루하루의 빈 시간을 메꿀 자신이 없다는게 너무 막막하더군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만한 애들도 별로 없지 싶은 학생들(매우 저를 따르는 좋은 관계라고는 할 수 없으나 그냥저냥 무난한 정도) 그러기도 쉽지는 않아서기도 하구요.
오늘 하루 내가 무슨 짓을 했나 생쇼를 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제 입에서 처음으로 먼저 그만두겠다는 말을 했다가 거둬들인거죠.
힘내세요. 어서 좋은 상황이 다시 되시길 바라며, 혹시라도 다시 그만둬야만 할 상황이다 싶으시면 꼭 거짓말을 하세요. 멘탈 환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안 됩니다 아직 이 나라에선.
우울증 환자가 정말 많은데 막상 또 정신과 다닌다면 엄청난 핸디캡이 되죠. 막상 증명할 수있는 다른 질병이 없어서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