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만 더요! 80년대 시리즈 환상특급에서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중 하나인...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기억하시나요.
한주부가 앞마당에서 정원을 손보다가 오래된 상자속 목걸를 발견하게되는데
그 목걸이를 하고 그만을 외치면 그녀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것들이
멈추었던 에피소드요.
이 편이 방영되고 한동안 학교에선 애들이 온통 이 얘기들뿐이었을 정도로 화제였었어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민 그랫는진 몰라도.ㅎ
아무튼 에피소드 얘기로 돌아와서
그녀는 실생활에서 목걸이가 주는 특별한 능력을 즐기며 나름
재밋는 일상을 보내던중 뉴스에서 소련이 미국으로 핵폭탄을
쐈다는 속보가 전해지고 사람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며
난리가 나자 그녀는 다시 그만을 외치며 시간을 멈추고
잠옷 바람으로 집앞에 나가니 지면에 거의 닿기전의 폭탄을
보며 망연자실한 뒷모습을 보여주며 에피소드가 끝이나는데요.

제가 궁금한건 제가 분명히 기억하는 이 에피소드이 끝은 앞서도 설명했듯
거의 땅에 닿기전의 핵폭탄의 강렬한 이미지와 잠옷바람의 여자의 뒷모습
허둥지둥 달아나려는 동작이 멈춘 사람들의 모습..인데
이건 정말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거든요.
근데 몇년전 유튜브에서 찾아낸 이 에피소드에선 제가 기억하는 이편의 엔딩과는
전혀다른 이미지더라구요.
이야기는 같은데 그려지는 저 강렬한 장면들은 없고 핵폭탄도 멀리서 날아오는 섬광처럼 표현되고 패닉에 빠진 사람들 사이를 여자가 걸어다니며 끝나더라구요.
혹시 내 기억이 잘못 된건가 하고 생각하던중 몇년전 듀게에서 저와 같은 의문을 품던 댓글을 본 기억이 나거든요!
혹시 이 에피소드의 엔딩이 두가지 버젼인가요?
워낙 오래전이라 확실치는 않지만 다른 세세한 부분도 기억과는
좀 다른부분들이..예를 들어 여자가 처음 그만을 외치며 목걸이의 능력을
알게되는 장면이 서로 싸우고 난리치는 아침식사중 식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유튜브에서 다시 본 영상은 또 다르고...
물론 기억이란게 오류가 많은것이란건 알지만 워낙에 뇌리에 강하게
박혀잇던 이미지라서요.
혹시 보신분들 어떤 엔딩으로 기억하시나요?

https://youtu.be/O0lesma5cbU
    • 제 기억에는 거의 그대로인 것 같아요. 그때는 너무 충격적인 결말이라서 두고두고 생각났었는데 지금 보니 꽤 덤덤해요. 극장에 걸린 상영작 간판이 페일 세이프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인 것이 재미있네요. 어렸을 때에는 몰랐던 영화였는데 ^^
      • 그대로군요..ㅠㅠ 저도 어릴때 꽤 충격적이라 성인이된후에도 잊혀지지가 않았더랬죠. 저도 다시보고 그 극장 간판에서 웃었네요.ㅎㅎ
    • 기억나네요 A Little Peace and Quiet 세상을 구했을까요 모든게 정지됐는데 자기만 구한거 아닌가요.


      완전한 고요의 세상에서 혼자 살아야.

      • 자기만 구했다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하죠. 언제까지나 그 침묵과 고요속에서 혼자 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무료함 때문에 사람들을 죽게할수도 없는 노릇...진짜 악몽같은 결말이네요.
    • 저도 그냥 이 영상 버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보니 시작할 때 연출가 이름이 뇌리에 꽂히네요. 웨스 크레이븐 연출이었다니!!
      • 다들 맞다고 하시니 이게 맞나봐요...ㅠㅠ 웨스트레이븐 이름보고 저도 깜짝 놀랐었어요.ㅎ
    • 저도 이 엔딩이 맞는 것 같아요.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시간을 정지시킨 채로 물리학을 공부하고 저 폭탄을 분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 높이면 사다리 정도론 안 되겠고 혼지 바벨탑을 쌓아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니까요 ㅋㅋ
      • ㅎㅎㅎ 어릴때인데 나름 논리적(?)으로 생각하셨었네요. 저는 저걸 혼자 옮겨야할텐디..차타고 어디다 버리고 오면 될까로 고민했었는데..ㅋ
    • 본지 이십년이 지났는데도 저도 아직 기억하고 있는 에피소드네요. 그러고보면 핵전쟁의 공포가 저렇게 일상화되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90년대에 냉전이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한반도의 일상화된 전쟁 위기도 냉전 핵전쟁 공포처럼 흘러간 옛 추억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 그래서 방영당시 그렇게나 반향이 컷나봐요. 미국조차도 소련과의 전쟁 공포에서 벗어난지 불과 30-40년 전이니...
    • 와!!! 저 환상특급 많이 안 봤는데 이건 기억나요!!! 저도 장면들이 생생히 기억나고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 많이 했거든요.




      저도 분명 핵폭탄이 땅에 닿을랑말랑하는 엔딩 장면 기억나거든요. 그리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저 핵폭탄 분해 방법을 알아내어 몇 년이 걸리더라도 분해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꽤나 구체적인 방법까지 생각했는데... 

      • 그렇죠??? 예전 여기 게시판에서도 그 땅에 닿을락말락한 폭탄의 모습 얘기를 하신분이 있었거든요. 혹시 한국 방영을 두가지 버젼으로 다 방영을했나..라는 생각이...
    • 유튜브가 좋긴 좋네요. 그런데 정말 엔딩은 기억과 많이 달라요. 


      기억 속에서는 한낮이었고 핵폭탄이 땅에 아주 근접해 있고 핵폭탄이 클로우즈업되어 보였거든요. 저렇게 멀리서 높이 있는 상태로 멈추었던 엔딩이라니 놀랍네요!! 저렇게 높았다면 폭탄에 가까이 가서 분해할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은데.. 저는 왜 혼자 기어올라가서 분해할 상상을 했던 걸까요. 분해하려는 욕망 때문에 폭탄이 접근 가능한 높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억을 왜곡했나 봅니다.




      지금 저 정도 높이에서 세상이 멈췄다면.. 음.. 제가 아는 가장 똑똑한 공학자를 찾아서 그 사람과 내 목에 같이 목걸이를 걸고 "얘기 시작!" "조용"을 아주 빨리 연속으로 외칠 것 같네요. 바닥에 닿기 전에 다시 멈추려고요. 


      - 만일 그렇다고 해도 그 목걸이가 2인용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면 말짱 꽝...


      - 공학자가 아니라 이론 물리학자였다면 망...


      -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공학자이긴 한데 황우석꽈였다면 또 망..


      - 이제 보니 해리 포터에서 시간 되돌리는 허마이오니의 목걸이가 저 목걸이를 모티브로 했나 싶네요.   

      • 아래 댓글을 보미 우리가 처음 만들어졌던 엔등을 본것 같고 항의로 다시 만들거나 편집해서 새로운 엔등으로 된 다른판이 있는것 같아요. 우리가 기억을 왜곡한게 아니라능!
    •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http://postcardsfromthezone.blogspot.kr/2005/12/102-little-peace-and-quiet.html 이런 포럼이 있네요


      묘사하신 것과 거의 같은 엔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어요. (혼란에 빠진 길거리 / 땅에 아주 가까운 폭탄 / 잠옷 바람의 여자) TV방송 이후로 너무 항의가 심해서 추후에 편집되었다는 언급까지.


      유튜브 댓글에도 거의 같은 내용이 있어요. 자기가 본 건 본방을 부모님이 VHS테이프로 녹화해놓은 것이었는데 분명히 저것과는 다른 (묘사하신 것과 거의 같은) 엔딩이었다고 하네요.





      • 감사합니다!! 속시원한 답변을 주셨네요! 아이들에게 정말 충격적인 엔딩이었나봐요. 항의가 빗발칠 정도인가는 모르겠지만...워낙에 강렬한 에피이긴 했었습니다. 유튜브 댓글에도 이미 답변이 있었네요. 기억의왜곡이라고 하기엔 전혀 다른 이미지라 도대체 뭐지...란 생각에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 전 유튜브에 올라있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그 당시 TV 방영분도 봤었고 환상특급 여러 개를 비디오로 녹화했던 친구가 있어서 그애네 집에 놀러갈때마다 보곤 했었는데 저 에피도 두 번 정도 더 봤어요. 아마도 방영분만 보셨던 다른 분들보다는 기억이 더 선명할 겁니다

          • 제가 봤던 폭탄이 땅이 닿기전 멈춘 그 거요? 아님 제가 링크 걸오놓은 유튜브 영상이요? 어떤걸로 보셨었나요?
            • 하늘에 떠있는 핵폭탄이요

              • 제가 찾은건 어쨌든 저런 포럼일 뿐이지 공식적인 정보는 아니고... 어쩌면 이런 게 더 [환상특급] 스럽긴 하네요. 사실 두 분은 각각 다른 평행세계에서 [환상특급]을 보셨던 겁니다. 두 세계의 차이는 별로 없는데 차이라고 해봐야 고작 [환상특급] 엔딩 정도고요. 듀나 게시판은 사실 여러 평행세계의 사람들이 동시에 글을 올리는 곳인데 각자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세계 말고 다른 평행세계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 노란 코트 들이
    • 어렸을적 티비 방영당시 봤을때도, 얼마전에 다시 한번 봤을때도 하늘위에 높이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아마도 저희 어릴적 각기 다른 엔딩을 두번 틀어줬나 하는 생각중입니다.
        • 아님 좀 더 SF적으로 각각 다른 버전이 방영된 두 차원이 합쳐진걸로 생각해도 좋겠지요.
    • 이렇게 평행우주의 비밀이 밝혀지는가..!!


      각설하고 친구에게도 물어봤는데 단호하게 땅에 근접한 폭탄을 봤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마 그 엔딩이 밀덕들의 비판을 받았을 거래요. 폭탄이 땅에 부딪히면서 터지는 게 아니라 상공에서 터지는 거라고요. 이미 터졌어야 맞기 때문에 땅에 닿을랑말랑 하는 폭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 오늘은 또 이런 생각. 제가 주인공이라면 사람들을 수십 킬로미터씩 멀리 옮겨 놓았을 것 같네요. 수십으로는 부족하고 수백?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0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