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의 역사가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Bonaparte standing before the Sphinx of Egypt, by John McCambridge.

Bonaparte standing before the Sphinx of Egypt, by John McCambridge.

 

 

 

 

 

일러스트레이터 존 맥캠브리지의 <스핑크스 앞의 나폴레옹>입니다. 수백년된 고전 회화만 보다가 현존하는 화가의 작품을 보니 새롭네요.

 

    • 왠 국뽕 오글거리는 제목인가! 하고 딴지 충만해서 들어 왔다가 그림 보고 끄덕하고 물러납니다 ㅋ

      • 우연의 일치겠지만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당시(1798) 병사들 모아놓고 저런 내용으로 연설을 했는데, 한국도 반만년 역사! 라고 홍보하곤 했죠. 그래놓고는 정작 역사 수업 시간엔…2천 몇백년 밖에 안되는 역사를 가르쳤죠. 대체 왜 그런 뻥을 쳤는지…―,.―

        • 단기 4300여년 정도라는데 증거가 없죠. 학교 선생님들이 서양 미개인들에게 꿇리지 말라고 우린 역사가 오래된 민족 운운하셨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도 그런 식으로 교육했다더군요. 도무지 일본에서 안베껴온걸 찾기가 힘들 정도네요.
          • 민족주의의 가장 큰 폐해죠…자부심과 열등감이 하나인…
    • 역사잘알 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그림일 것 같은 느낌만 들지만 그런 느낌을 받는 저는 정작 모르겠는 그림이군요.
      •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서양에서는 근대 최초의 제국주의 침략이고 중동에서는 아랍민족주의가 최초로 태동한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그전까지는 이슬람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 이집트인들은 자각이 없었죠)


        이 그림에는 인류 최고의 문명을 이룩한 고대 왕국(이집트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기도 하죠)에 대한 경외감이 오리엔탈리즘(서양 이외의 문명에 대한 신비주의)과 멋지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서양에서도 민족주의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이건 아랍민족주의와 함께 마치 연쇄반응 같네요.

    • 그런데 저 스핑크스의 코가 작살난건 5천년의 역사에 굴하지 않는 한 나폴레옹 휘하의 병사가 총으로 쐈기 때문이라죠... ^^

      • 그러게요…사실 저 스핑크스 앞에서 프랑스 군대와 이집트 주둔 오스만 군대가 아주 요란하게 전투를 벌였죠…한쪽에서는 전쟁을 하고 한쪽에서는 문화재 탐방겸 약탈…뭐 당시 이집트 인들은 아직 '조상이 남긴 유산'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프랑스 인들이 자행하는 유물 약탈을 그저 신기한 눈으로 바라 볼 뿐이었죠. 그들에게는 단지 이슬람 이전의 무지의 시대에 만들어진 이교도 형상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는데 단지 신경이 쓰이는건 저 프랑스 인들이 자기들에게 기독교를 강요하거나 뭐 그런짓이나 하지 않을까 신경 쓰일 뿐이었죠.


        하지만 나폴레옹은 무신론자인데다가 이슬람에 호의적이어서 터번을 쓰고 다니질 않나…비단 나폴레옹만 그런것이 아니었죠. 저 당시 원정군 사령관들 대부분이 무신론자들이었으니…(대혁명의 정교분리 정책 때문이었죠) 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렇게 크게 바뀌질 않는지 신앙심은 사라졌어도 어렸을 때부터 읽던 성경에 대한 관심은 대단해서, 성경의 무대가 되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꼭 가보려고 했죠. 지금부터는 성경을 역사 자료로 읽고 분석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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