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청동상과 대리석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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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초반에 샤이아 라보프가 주인공으로 언급됐단소리에 식겁했어요...


      그나저나 아름답군요... 배우들이나 조각상이나... 이렇게 같은 장면을 염두해두고 찍은거겠죠?

      • 헉... 샤이아 라보프... 올리버역으로요? (나이가 있으니 엘리오 일리는 없고) 님포매니악 보면 샤이아 라보프도 꽤 잘하긴 하죠.

        티모테 샬라메 너무 잘하죠. 연기천재 같은... 이런 배우가 다른 영화에서 조연으로 별 인상 안남기는 연기 보여주면서 나오니 웃기더라고요. 역시 기회가 있어야 해요.

        촬영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영화를 주로 촬영했던 분이 맡았다고 하던데 정말 아름답죠. 시원하고 따뜻하고 이런 감각이 느껴지는 듯.
          • 호. 저 두 배우가 주연이라면 뭐지... 뭔가 다른 이야기로 펼쳤을 모양이었나요.
      • 원작에는 고전 조각상 에피가 없는데, 영화화 되면서 이 설정이 추가되었답니다. 그래서 엘리오 아버지 직업도 고전문헌학자에서 고전고고학자(고대 그리스/로마)로 바뀌었구요. 덕분에 영화적 상징이 정말 풍부해졌죠.
        • 아름답기 위해 아주 작정을 했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아름다움만이 최종목적이다! 아주 불살라버려!
    • 그나저나 미를 예찬하는 대상도 남성 조각물이니 너무 남탕스런 영화긴 하네요. ㅎㅎㅎ
      • 영화에서 아름다움의 대상은 남성동성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면이 온통 남탕 ㅎㅎ
    • 고대 그리스는 민주국가였기 때문에(물론 여성과 노예와 외국인 제외) 시민권을 가진 성인 남성들끼리는 서로 동등한 제한적 평등사회였습니다.(어찌보면 기묘한 평등사회였죠. 시민권이 없는 노예와 여성이 있는 반면에, 이 시민권 있는 남성을 지배하는 왕이니 귀족이니 하는 지배자들은 없었으니까요.)


      덕분에 고대 그리스의 예술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죠. 그래서 동시대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미술에서의 성적인 표현이라든가 특히 남성 누드 장르의 발달이라는 특기할만한 현상들이 보였던 것이죠. 다만 여성 누드 금지 조항은 있었습니다. 이 동네 미술이라는게 공공미술이라 풍기문란 문제 때문에 여성 누드를 공공장소에 세울 수 없다는게 중론이었거든요. 여성 누드상은 알렉산더 대왕의 헬레니즘 시대에 들어와서 폴리스 체제가 무너진 이후에나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고전기 조각이나 회화에서 여성들은 모두 옷을 제대로 갖춰입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최초 여성 누드의 등장은 B.C. 4C 중반경 조각가 프락시텔레스의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상)

    • 고전기 그리스 조각과 회화에서 여성은 엄숙함과 평범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반면 남성들은 엄숙함, 평범함, 용맹함 등 그리고 여기에 더해 성적인 면을 강조한 에로틱한 누드로까지 표현되는 모습은 참으로 이색적인 광경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고대 그리스 미술가들은 자기들이 표현하는 남성 누드상이 우월한 남성적 미덕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동시대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 독특한 문화적 특색은 진정 고대 그리스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죠.


       


      솔까말, 이 시절에 남성우월주의 사회가 아닌 문화권이 어디 있었어야 말이지요. 그런데 세상에 홀딱 벗은 남자의, 그것도 '섹시한 벌거벗은 몸으로 남성의 우월함을 표현한다'는 이 골 때리는 발상...이 올곧이 받아들여졌다니, 새삼 고대 그리스 사회가 누렸던 '사상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가 어느 정도였던가 실감하게 됩니다. 아, 이 대단한 양반들은 무려 '종교의 자유'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텔링 좀 되는 사람들은 신들의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했지요. 그것도 끝없이요. 예, 우리가 아는 그 '그리스 로마 신화' 말입니다. 그래서 이 동네 신화가 그렇게 재밌는 것이죠.

    • 댓글들까지 감상 잘하고 갑니다~ 찾아보니 올리버역 배우는 동성애 연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군요.
      • 제이 에드가에서 디카프리오와... 아미 해머는 그 때가 더 나이 들어 보여요.
      • 아미 해머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2011년 영화 <J. 에드가>에 나왔었죠. FBI의 창설자이자 전설…인 존 에드거 후버의 전기 영화인데, 이 후버 국장의 일생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부국장 클라이드 톨슨역으로 분했었죠.


        그런데 듣자하니 이 캐스팅에는 아미 해머 개인사도 깃들여 있더군요. 해머의 할아버지가 바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출신 사업가인데다가 무려 레닌과 친분이 있었던 좌파 성향의 인사여서 후버 국장 재직시 몰아닥쳤던 매카시 열풍에 걸려들어 고생이 심했었다고 하더군요. 그의 조부는 다행히도 간신히 재기하기는 했는데 이 때의 악연 때문에 해머는 저 영화에 기꺼이 출연했다고 하더군요. 복수심 때문이었다나…물론 에드가 국장과 톨슨 부국장 역시 그 빨갱이 사냥 때 막후에서 열일했던건 안 비밀입니다만 ㅎㅎ
        • 이어서 맨 프롬 엉클에서 소련 KGB요원으로..
          • 어제 다운 받아 본 영화인데 재밌더군요. 물론 기대 안하고 봤더니 ㅎㅎ 속편 예정이라는데 고대하고 있습니다.
            • 거참 누가봐도 뼈속까지 이성애자같은 사람인데 ㅋㅋ신기하네요 ㅋㅋ

              • 배우들은 진짜 프로들인 듯 합니다. 어떤 캐릭터라도 연기해내는 것이죠.
        • 직업으로 복수 잘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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