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단상

정봉주 사건이 끝났습니다. 정봉주가 스스로 호텔 영수증을 내밀면서 그간 호텔에는 가지 않았다는 주장을 스스로 깨어버렸습니다. 이로써 그가 주장하던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되었고, 모든 고소를 철회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정봉주가 성추행을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죠. 그전까지는 A양이 더 흔들렸어요. 처음 프레시안 기사에는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내밀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이메일에서는 입을 맞추었다고 했죠. 그 다음 다시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했고. 날짜도 계속 바뀌었죠. 당사자 둘만이 아는 이런 종류의 사건에 있어서 일관된 진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쪽에서 증거라고 할만한 자료들을 답답할 정도로 찔끔찔끔 흘리면서 간을 봐왔던 것이고요.


그리고 정봉주는 기자회견장에서 3시에서 5시 사이에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공방이 이어졌고, 민국파와 박훈 같은 쓰레기들도 붙어서 촛점이 2시에 맞춰지기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6시반에서 결론이 나버렸네요.


호텔 영수증이 정봉주가 성추행을 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습니다. 다만, 기자회견을 하면서 호텔에는 가지 않았었다고 주장하던 그였기 때문에 호텔에서 있었다는 증거는 치명적이였고, 5시가 지난 6시 반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어떠한 해명을 한들 소용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렇게 끝나버리고 말게 됩니다.


착잡하다..


딱 그 기분입니다. 이번 사태로 남혐 종자들은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고, 김어준은 이번 일을 꼬투리로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하게 되었네요. 자유한국당하고, 쿵쾅이들하고 서로 어깨동무하고 블랙하우스 폐지하라고 길길이 날뛰는데... 뭐 어쩔수 없습니다. 맹공을 날리다가 실패했으면 날아오는 카운터 펀치의 데미지도 감수는 해야지요. 김어준은 이런 일 하루이틀 겪은 것도 아닐테니 걱정은 안되는데, 응원하던 팀이 메달 직전에 약물 도핑으로 반칙패 당한 것 같은 기분이 찹찹하기 그지 없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 남녀의 대결 구도는 메갈들이 설치기 시작하고, 미러링이 시작되고, 그 미러링이 일상화된 워마드가 난립하기 시작되면서 더 심해졌다고요. 지금 남혐종자들이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과연 남녀가 평등하고 공평하게 우대받을 수 있을까요? 그사람들이 잘 쓰는 말 있죠? 한남. 그럼 한남이 아닌 것은 누군가요? 한국 남자? 그럼 그 둘을 나누는 기준은? 자기 마음에 들고 안 들고. 뭐 그런거죠. 우리편이면 한국 남자. 아니면 한남.  


그들은 이렇게 생각해요. 남자들은 여자 상사가 엉덩이를 만져주면 성적 흥분을 느끼면서 좋아한다고. 사내에서 매년 성교육을 들으면 강사가 그래요. 일단 고민이 되는 것은 하지 말라고. 무엇을 하든 그에 대한 판단은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것이라고. 좋아하든 싫어하든. 뭘 해도 상대방이 아니다 싶으면 문제가 되니,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없습니다. 라는게 강사의 핵심이였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뭔데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판단하나요? 어떤 분은 그러데요. 여자들이 지금까지 당한것을 생각하면 남자들이 피해 받는 것 쯤은 감수하는것이 당연하다고요. 누구는 성적인 우위로 성폭행도 저지르고 그러고 다닐 수도 있는데, 대다수 남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제가 남자 전부를 알지 못해서 말은 못하겠는데, 제 주변은 집값 마련 못해서 결혼 미루다가 여자친구가 돈 많은 남자한테 간 사례도 있고, 직장도 변변찮아서 겨우 만나던 여자친구 하고 헤어지고, 결혼 준비하느라 빚을 몇억씩 지어가지고 은행 빚 값느라 마음에도 없는 직장 때려치지도 못하고 다니는 그런 불쌍한 놈들 밖에 안보이네요. 심지어 만나주는 여자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걔네들이 그냥 찌질한 한남이라서 그런 것이겟죠?  


다 좋아요. 그런데요. 그렇게 서로 긁어대서 나오는 결과가 무엇이겠어요? 그 병신같은 미러링이 나올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이지만, 이 갈등은 결코 끝나지 않을꺼에요. 서로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면서 서로를 끊임없이 비웃겠지요. 하하하.


그런데, 이번 정봉주 사건은 비웃는 것으로 결말이 나지 않아서 참 착잡하네요.


    • 한남이라는 말은 싫고, 쿵쾅이들이라는 말은 좋나보죠?
    • 그리고 고작 남자들의 불이익이라고 열거하는게, 연애하다 여자가 딴놈한테 갔다. 결혼하느라 돈 많이 썼다. 이걸 예시로 드는겁니까? 연애와 결혼은 인생에서 옵션이에요.
    • 이게 진짜 웃긴게 여성들은 사회조직내에서 상시적으로 당하는 성범죄,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이런걸 논하는데, 남자들은 그에 대응해서 한단 소리가 고작 나 연애(결혼)할때 돈 많이썼다. 이런거나 말하고 있죠. 저 두개의 무게는 비교대상도 아니에요. 비교 할걸 해야죠.
      • 둘중에 하나 당해본 사람으로서 저도 코웃음이 납니다. 남초에서는 여성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주 진지하게 이야기해요.


        거기에 경력단절이야기하면 그런 뻔한 얘기는 빼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니 제일 심한 여성차별 케이스를 빼고 뭘 이야기하자는 건지.
    • 그렇게 여자와의 관계맺음 과정에서 불이익당한게 억울하면 연애나 결혼을 안하면 된다니까요? 그게 인생에서 필수재가 아닌데, 왜 필수재인것처럼 착각하는 겁니까? 아니면 한국아니라 외국여자랑 하든지요. 누가 수억빚지고 결혼안하면 죽인다고 칼들고 쫓아왔어요?
      •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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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예 여성은 당연히 남성 밑에서 얌전히 주어진 것만 받아먹으며 숨만 쉬고 있어야 했는데 굳이 올라와서 동등하게 발언권을 행사하면서 대결구도를 만드니 불편하시겠죠. 이해합니다. ㅉㅉㅉㅉㅉ 

    • 1. ‘사람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라고 한 어느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2. 그리고 ‘여러분~ 이거 다~거짓말인거 아시죠?’를 한 정치인이 있었죠.

      3. 하루에도 몇번씩 잡놈이었다가 참 언론인이었다가 하는 어떤 작자는 ‘우리 안의 2.가 어쩌고’하는 소리를 씨부렸더랬죠.

      4. 지금 다시 보니 굉장히 그럴듯 한 소리네요.
    • 남자들이 저딴걸 불이익이나 손해라고 씨부리는이유는 아마 그 순간(연애과정, 결혼직전까지의 과정)이 살면서 유일하게 본인들의 성별땜에 손해보는 느낌이기 때문이겠죠.

      그러면서 이제 성별임금격차 이런건 입 싹 닦고..사람이 염치가 없어도 엔간히 없어야죠.

      여자랑 연애하고 섹스하는게 무슨 남자한테 주어진 천부인권인줄 아시나 본데 그거 아니고요.

      그게 인생에서 필수재도 아니라고요.

      저걸 저렇게 불쌍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네요.

      안해도 안 죽어요. 본인들이 그걸 마치 당연한듯이 착각하는게 문제지..

      그리고 고마우신 윗대에서 딸필요없다고 성별선택낙태 해주신덕에 자연성비와 동떨어진 남초를 만들어주신덕에 그리 된거죠. 80년대생들 성비는 아나요?

      고학력고소득 여성들은 결혼이 경력관리에 1도 도움안되니 이미 알아서 안하고 그걸 이상하다 억울하다 생각지 않던데

      남자들은 무슨 착각인지, 결혼이 당연히 주어진 권리로 알더군요? 연애 못한다고 불쌍하다니, 세상에 불쌍할게 그리도 없습니까? 만나주는 여자 없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없어도 삶을 영위하는데 아무 지장 없어요. 제가 만 30년을 모쏠로 살았는데 아무 문제 없던데요?

      • 동감입니다. 연애안하고 결혼 안 하면 되는데. 요새는 펜스룰이라고 여성들은 근처에도 가지 말자. 여성들은 배제하자 이딴 유치한 소리나 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일만 하면 됩니다. 퇴근 후에도 연락 안 해 주면 아주 고맙죠.
    • 아 참 그리고 일베하고 어깨동무 하지 그래요. 요새보니 적어도 여성을 인식하는 태도는 일베나, 여타 남초 게시판이나 별로 다를것도 없던데..한남은 그렇게 싫어하면서 여전히 **녀는 올라오는곳들이죠.
    • 이래야 한남이지....




      " 지금 이 남녀의 대결 구도는 메갈들이 설치기 시작하고, 미러링이 시작되고, 그 미러링이 일상화된 워마드가 난립하기 시작되면서 더 심해졌다고요." <---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정확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이 남녀의 대결 구도는 여혐종자 일베들이 설치기 시작하고, 그에 참다 못한 여성들의 미러링이 시작되고, 그 미러링에 발끈한 한남들이 좌우 불문 대동단결 난립하기 시작하면서 더 심해졌죠] 




      항상 언제나 남녀구도로 몰아가지 못해 안달이었던건 항상 일베와 한남들이었어요.  여성성우의 티에 새겨진 'girls need not price'에 게거품을 물고 아이돌의 핸드폰스킨에 새겨진 'girls can do anything'에 광분을 하고 대통령도 읽었다는 '82년생 김지영'을 아이돌이 읽었다고 지랄발광을 한건 한남들이었어요.




      이제 me too 마저 남녀대결구도로 몰아서 ㅂㄷㅂㄷ 대는 것 역시 참 한결같죠.

    • 돼지가 새끼를 낳아도 마을이 밤새 시끄러운 법이랬는데.

      징징대도 소용 없습니다. 이제는.
    • 지금까진 미투 전체를 안 보고 케이스 하나만 집중하며 이게 말이 되냐 하다가, 그 케이스가 날아가니까 갑자기 다시 일반론을 끌고 오시는군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 남녀의 대결 구도는 메갈들이 설치기 시작하고, 미러링이 시작되고, 그 미러링이 일상화된 워마드가 난립하기 시작되면서 더 심해졌다고요.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여성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고, 대다수 남성은 모르거나 외면하거나 적극적으로 가해하고 있었던 것뿐입니다. 하하하님은 지금까지 장농 밑에 쓰레기를 던져넣던 사람 대신, 장농을 밀어서 그 아래 있던 악취나는 쓰레기더미를 보여준 사람을 욕하고 있는 거죠. 네가 장농을 밀기전까지 우리집은 깨끗했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갈등이 끝나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갈등을 막으려는 사람은 현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 뿐입니다.




      그리고 하하하님은 전부터 몇년전 여시의 포스터 문구나 "남자는 여자 상사가 엉덩이를 만지면 흥분한다"같은, 지나가면서 한번 본 말을 (게다가 살짝 왜곡한 후) 모든 페미니스트의 생각으로 인용하시는 걸 좋아하십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남성들의 온갖 망언들을 한국 남성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하면 펄쩍 뛰실 거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


    • 이런 글에도 다들 댓글을 달아 주시는 건가요 ㅠㅜ
    • 너무 좋으신 분들.... 어차피 글쓴 쿵쾅이는 듣지 않을텐데.....
    • 님의 남은 인생동안 계속 씁쓸함의 연속일 겁니다. 쿵쾅이들이 더 득세할거예요 그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 수 없습니다. 탈출합시다. 내세를 기약합시다

    • 이정도면 진지하게 삼성의 댓글공작 요원이 아닌가하는 생각 까지 들어요. 인터넷 여기저기에 숨어서 남녀 편가르기를 하고 정치에서 눈돌리게 하려는 거죠. 대체 어디까지 생각이 꽉 막히면 모든게 미러링이 시작이어서 그렇다는 결론이 나나요.


      미러링이라는 말 자체가 여혐에 대한 반동으로 나온 건데. 그전에 있었던 김치녀 된장녀는 폭력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이죠?
    • 팬이라는 인간이 이딴글을 싸제끼니 김어준 얼굴에 똥물 뿌리지 마요.


      젠더 감성은 아재스러워도 김어준 응원은 하는데 주위에 이런 인간들 천지라 덩달아 더 욕먹는거 기분 더럽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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