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나오는 영화나 소설, 수필!


혹시 음식이 나오는 영화나 소설, 수필 등에는 뭐가 있을까요?


꼭 음식이 메인이 아니더라도 인상 깊은 한 장면만 있어도 괜찮고,

가능하면 서양 음식보다는 집에서 만들어먹을 수 있는 반찬 위주면 좋을 것 같아요.


국내 작품을 많이 접하지 않다 보니 쉽게 떠오르는 작품이 없네요...

듀게 분들이라면 왠지 많이 아실 듯하여 여기에 여쭤봅니다 :)



    • 영화라면 중국어권 영화들이 많죠. 음식남녀, 금옥만당, 식신 같은 영화들이 먼저 떠오르고 영미권으로는 바베트의 만찬, 아메리칸 셰프 같은 영화도 있고 요리가 등장하지만 좀 결이 다른 남극의 쉐프도 있습니다. 재미있게 본 영화중에 엘리제궁의 요리사라던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줄리 앤 줄리아도 음식 영화지요. 




      음식 관련한 책은 너무 많은데.. 일단 한국 작가는 이용재씨의 외식의 품격, 한식의 품격 읽어보시구요. 가벼운 수필로는 마스다 미리의 최초의 한입 이라던가 박찬일 셰프의 뜨거운 한입도 잘 읽힙니다. 최근에는 오토나쿨의 도쿄 일인생활 시리즈도 좋더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로완 제이콥슨의 지상 최고의 맛인데.. 이거 진짜 재미있어요.  다른 분들의 추천을 기다리며 이만. 

    • 갑자기 떠오르는 우리나라 영화 '301 302'

    • 패딩턴2~~~ 마멀레이드 토스트 츄릅!
    • "가능하면 서양 음식보다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반찬 위주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신 걸 보니 음식 자체가 자세하게 나오는 영화가 필요하신 것 같지만…


      홍콩 감독 두기봉의 영화에서는 거의 항상 먹는다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게 나타나요. 총을 겨누고 죽일 듯이 반목하는 사이일지라도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최소한의 유대 관계가 존재한다는 정서가 강하게 흐르지요. 정말 예가 수도 없이 많은데, 제가 처음 본 사례는 [대사건(大事件, 2004)]이라는 영화에서였습니다. 홍콩에서 범행을 준비 중이던 본토 범죄자들이 경찰에 쫓겨 고층 아파트로 숨어들고, 아파트 주민을 인질로 잡는 과정에서 우연히 그곳에 있던 또 다른 범죄자들과 합세하게 됩니다. 경찰이 아파트 전체를 포위하여 교착 상태에 이르고요. 그 상황에서 문득 배고프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 범죄자들은 인질로 삼은 가족의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준비하고 인질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 모습을 웹캠으로 찍어 인터넷에까지 올립니다. 그러자 자극받은 경찰도 보란 듯이 알찬 도시락을 주문해 아파트를 포위한 경찰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취재 온 기자들에게까지 나눠주지요. 말로 하면 굉장히 어처구니없고 웃깁니다만, 실제 영화에서 이 먹는다는 행위가 범죄 영화의 폭력적인 긴장을 누그러뜨리면서 빚어내는 리듬은 근사합니다.


      한국에 "익사일"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개봉한 [방축(放·逐, 2006)]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됩니다. 영화는 조직을 배신한 옛 동료를 죽이러 온 두 친구와 살리러 온 두 친구, 그렇게 다섯 친구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총질부터 시작하지만, 총소리 사이로 이 배신자 동료의 갓 태어난 아기가 터뜨린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모두가 총을 내립니다. 그러더니… 다섯 사람이 힘을 합쳐 총질로 파손된 집을 수리하고 새 가구를 들인 다음 함께 요리를 준비하고 한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으면서 앞일을 의논해요!


      이런 식으로 두기봉 영화에서는 그냥 식당이 배경으로 쓰이는 수준이 아니라 인물들이 먹기 위해서 준비하고 모이고 음식을 나누는 행위 자체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에 뭘 먹는 장면만 나오면 인상적이에요. 심지어 [암전 2(暗戰 2, 2002)] 같은 영화에서는 도심에서 반나절 내내 추격전을 벌이던 경찰과 범죄자가 끝없는 달리기에 지친 나머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서 눈만 떼지 않은 채 잠시 숨을 돌리며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물을 먹고 마시기까지 합니다.
    • 일드 '고독한 미식가'나 '심야식당'이 일단 떠오르긴 합니다.

    • 음식영화라면 일본영화죠.


      심야식당, 리틀포레스트, 카모메식당, 남극의 쉐프, 앙 단팥이야기, 서양골동양과자점, 우동, 담뽀뽀, 해피해피 베이커리, 바다의 뚜껑, 세상끝에서 커피한잔...


      메뉴별로 영화 하나쯤은 있을겁니다.




      국내작품이라면...


      일단 개봉중인 리틀포레스트와 앤티크, 두편의 일본영화 리메이크작이 있고,


      식객, 된장, 키친, 북경반점 같은 작품들이 떠오르네요

    • 요리 영화야 워낙 많겠지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건 해피투게더에서 아휘가 보영에게 차려주던 식사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게 부에노스아이레스 싸구려 게하였나? 아무튼 별로 부엌이 제대로 갖춰진 환경이 아니었거든요. 보영은 다쳐서 붕대 감고 누워 있고요. 그 상황에서 요리 두어 개에 볶음밥에 국물요리까지 한상을 차려서 보영을 먹여요. 그다지 취향인 영화는 아니지만, 그 장면은 이상하게 오래 기억이 납니다. 

    • 음식이 보이는 걸 좋아하면 다큐 일본 공동어시장 Tsukiji Wonderland 볼만해요.


      일찍 간 브리트니 머피의 라면걸

    • 윤대녕  ‘어머니의 수저’


      공선옥  ‘행복한 만찬’ ...말씀하신 일상의 반찬이라면,,이 책이 딱이군요,^^

    • 이번에 개봉하는 엄마의 공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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