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퍼시픽 림: 업라이징

전편이 묵직하고 둔중하고 괴수 특찰물을 연상케 하는 액션과 클리셰 범벅의 스토리가 가미된 팬픽스런 영화였다면, 업라이징은 조금 덜 묵직하고 전대물을 연상케 하는 동시에 저패니메이션 전반적으로 스펙트럼을 약간 넓힌, 어떻게해서든 도쿄를 때려부숴야 직성이 풀리는 클리셰 범벅의 팬픽스런 영화였습니다... (뭔 말이야)

묵직함이 좀 빠진 감이 있지만 어쨌든 거대함을 연출로 잘 부각시키는 한편 그 거체들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움직이는 느낌, 액션 모두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특히 전반부 예거vs예거의 싸움은 솔직히 생각지도 않은 거여서 흥미진진했어요. 이후에 카이주들이 결국 나오고야 말고, 급박한데 왠지 여유가 철철 넘치는 진행 속에서 예거들과 카이주들이 한 판 싸움, 그리고 최후의 전투까지 클리셰 범벅의 도시 파괴 괴수대전이었는데, 그래픽적인 요소도 그렇고 괴수와 로봇들이 움직이는 액션들이 다 이해가 잘 되어서 좋았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얘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조차 알아볼 수 없게 점점 난해해지는 액션장면들에 비하면 정말 깔끔하게 합이 떨어지는 그런 액션이었어요.

인물들과 연기는... 집시 어벤져가 주인공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별 신경을 안 썼고, 그럭저럭 스토리 굴러가는대로 움직여 주어서 '뭐 이 정도면 됐지'싶지만, 솔직히 뭐 못한 것도 없었지요. 전편의 남자 주인공이 아예 얼굴도 비치지 않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 주인공은 집시 데인져였다고요 뭐. 아무튼 이번 편의 진짜 주인공은 중국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건데, 조금 웃기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몇몇 눈에 띄는 작위적인 설정에 따른 괴이한 부분들을 빼면 그리 흠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예거(들)이 나오고

카이주, 거대 거대 카이주가 나오고

잘 치고 받아요.

그걸로 됐다, 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 트위터의 신뢰하는 유저들이나 듀나님 리뷰나 이 글까지 재밌다는 반응이니 예고편 만든 사람이 원망스럽군요. 당장 나와!
      • 그러고보니 예고편이 좀 구리긴 했었어요... 처음 예고편 보고서 '아니 나의(?) 예거들이 왜 저렇게 프라모델이 된 거야? 막 날라다니는 거야? 묵직한 예거 돌려줘!' 뭐 이런 생각부터 났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영화를 보니 전편의 예거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데,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과하게 휙휙 날아다니는 느낌은 의외로 덜하더라고요.


        그리고 본문에는 안 썼지만, 주인공 콤비가 맘에 들어요. 예고편에서는 등장인물들은 아예 안 보이다시피 했어서 더 그런 느낌.

    • 전편의 예거들이 갖고 있는 크기와 웅장함은 부족했지 싶어요. 전 편에서는 크기와 육중함에 질리기까지 했었거든요.


      그래도 괴수들과의 전투는 정말 좋았습니다. 전 리웬 캐릭터도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 대체로 여자들이 괜찮게 나온


      영화였어요.

      • 동감입니다. 리웬 이야기를 좀 하자면, 마지막즈음에 활약하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암시해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대사 한 줄만 할애했어도 됐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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