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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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모 블로거 평

““Black Panther”, the latest superhero movie from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MCU) franchise, is quite different from those usual blockbuster products from the MCU franchise. Not only just entertaining but also very distinctive in many aspects, the movie distinguishes itself a lot from many other recent superhero movies, and it definitely brings lots of fresh air to its genre as “Logan” (2017) and “Wonder Woman” (2017) did in last yea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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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시스 플레이시스]

 지난달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다큐멘터리 [페이시스 플레이시스]는 곧 90세 생일을 맞이할 아녜스 바르다의 신작입니다. 그녀의 다른 다큐멘터리 작품들처럼 본 다큐멘터리도 여기저기를 느긋하게 돌아다니면서 여러 작지만 좋은 순간들을 연달아 보여주고, 이들을 즐기다보면 상영시간 90분은 금세 잘 지나갑니다. 그 나이에도 여전히 생기와 여유를 보이시는 바르다 여사님이 앞으로도 계속 전진하시길 빌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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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국내에선 DVD로 직행한 [마셜]은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흑인 대법관 서굿 마셜에 관한 영화입니다. 1940년, 마셜은 NAACP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던 중에 한 중요 강력범죄 사건을 맡게 되는데, 시작부터 상황이 여러 모로 불리하기 그지없지만 그는 결코 단념하지 않고, 영화는 그와 동료 변호사 샘 프리드먼이 차근차근 전진해가는 모습을 통속적인 이야기 속에서 꽤 재미있게 그려나갑니다. 여전히 뻔한 구석들은 보이지만, 좋은 연기와 노련한 연출 덕분에 어느 정도 만족스러우니, 괜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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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프리티 소셜 스타]

 원제가 [Ingrid Goes West]인 [언프리티 소셜 스타]는 그리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인공 잉그리드가 저지르는 온라인 스토킹은 우스꽝스럽지만 동시에 아주 찜찜하기 그지없고, 그런 동안 영화는 여러 불편한 웃음들을 연달아 자아내거든요. 보는 동안 한숨이 간간히 나오지만, 주연 배우 오드리 플라자의 날선 코미디 연기 덕분에 잉그리드는 끔찍하게 흥미로운 관찰 대상으로 다가오고, 덕분에 영화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대한 풍자극으로써 잘 먹히는 편입니다. 후반부에 가서 주춤거리는 게 흠이지만, 보고 나니 SNS를 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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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 압둘] 

 스티븐 프리어즈의 [빅토리아 & 압둘]은 존 매든의 1997년작 영화 [미세스 브라운]의 속편쯤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영화 다 주디 덴치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연기한 가운데, 전자가 빅토리아 여왕과 스코틀랜드 출신 하인 존 브라운 간의 가까운 관계를 다루고 있다면 후자는 그 후에 그녀와 가까워진 인도 출신 하인 압둘 카림과 그녀 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거든요. 전자에 비하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얄팍한 인상을 주지만, 주디 덴치 여사님께서 존재감을 팍팍 발휘하시면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광경은 보기 재미있습니다. [미세스 브라운]보다 한 두 단계 아래이긴 하지만 같이 나란히 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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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래드위너]

 얼마 전에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 영화 [더 브래드위너]를 보는 동안 2003년작 영화 [천상의 소녀]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후자처럼 전자도 탈레반 정권 아래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한 가운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남장을 하게 된 어린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영화 속 어린 주인공이 아슬아슬하게 그 험한 세상 속을 돌아다니는 걸 보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천상의 소녀]에 비하면 영화는 덜 암담한 편인 가운데 간간히 여러 좋은 시각적 순간들을 제공해줍니다. 후반부가 좀 작위적인 게 흠이긴 하지만, [코코]나 [러빙 빈센트] 못지않게 개성 있는 작품인 점은 변함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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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카 킹]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폴카 킹]은 한 우스꽝스러운 대형 사기극 실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주인공 잰 르완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폴카 밴드를 이끌면서 아메리카 드림을 쫓다가 폰지 사기를 벌이게 됐는데, 처음엔 소규모 사기였지만 가면 갈수록 규모는 커져만 가고 그러다가 결국 필연적 순간이 그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경쾌한 요지경 분위기로 이야기를 굴려가다 영화는 종반부에서 덜컹거리지만, 잭 블랙은 또 다른 좋은 코미디 연기를 선사하고 그를 둘러싼 다른 조연배우들도 든든합니다. 좀 더 막나갔으면 좋았겠지만, 여전히 꽤 웃기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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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증자의 모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관음증자의 모텔]은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게이 탈레스와 그가 1980년대 초에 만나게 된 관음증자 제럴드 푸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탈레스에게 푸스는 콜로라도 주 오로라 시에서 한 모텔을 경영하면서 손님들의 사생활을 자주 훔쳐봤다고 털어놓았는데, 그는 심지어 탈레스에게 자신이 어떻게 훔쳐봤는지를 직접 보여주기까지도 했습니다. 당연히 푸스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갖게 된 탈레스는 30여년 후 푸스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 뉴요커 매거진 기사를 쓰고 그에 이어 책도 출판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출판 직전에 큰 문제가 터지게 되었습니다. 푸스의 이야기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그는 재미있는 관찰 대상이고 그의 180도 뒤집어진 상황 속에서 우린 묘한 아이러니를 보게 됩니다. 이젠 우리 모두가 그를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됐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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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경찰을 재건하라]

 최근 넷플릭스에 올려진 다큐멘터리 영화 [오클랜드 경찰을 재건하라]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시 경찰청 내 개혁 시도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봅니다. 2003년에 연방 정부 감독 아래 들어간 이후에도 오클랜드 시 경찰청은 온갖 문제들로 이미지가 계속 추락해왔는데, 2014년 가을에 임명된 션 웬트 서장은 이를 타파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문제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러다가 2016년 봄에 대형 스캔들이 터지게 됩니다. 보다 보면 [블랙 팬서]가 도입부 장면 배경을 괜히 오클랜드로 한 게 아니라는 게 느껴지는 가운데, 애초부터 시스템 개혁이 정말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지만, 다큐멘터리는 담담한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작은 희망을 살짝 제시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도 오클랜드 시 경찰청은 여전히 연방 정부 감독 아래에 놓여 있지만 말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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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포레스트]

 어제 저녁에 상당히 노곤한 상태 아래에서 본 영화를 봤었는데, 평탄하고 느긋한 분위기 때문에 보는 도중 졸을 것 같아서 처음엔 많이 걱정했습니다. 다행히도, 영화는 그 잔잔함 속에서 재미있는 순간들을 많이 자아냈고 김태리의 활기 있는 연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전히 전 시골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꽁생원이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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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아이스 에이지]나 [리오]처럼 딱 평균 수준인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 작품이지만, [페르디난드]는 여전히 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야기가 간간히 늘어지는 게 흠이지만 영화는 상영 시간 내내 꾸준히 재미와 웃음을 제공하고 있고, 존 세나와 케이트 맥키넌을 비롯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좋습니다. 같이 오스카 후보에 오른 [코코], [더 브래드위너], 그리고 [러빙 빈센트]에 비하면 평범한 편이지만, 기성품 애니메이션 영화로써는 나쁘지 않더군요. (***) 



    • 평가는 그냥 그런 것 같지만 잭 블랙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폴카 킹>을 봐야겠어요. 




      Jack Black - Everybody Polka 


      • 잭블랙과 얀르완은 체격만 비슷하고 조금만 닮았네요.

    • Ingrid Goes West 캐릭터들이 재밌더군요. 대단히 이상하고 비호감인 주인공이 무슨일을 벌일까 기대하면서 봤는데 전개가 될수록 보통사람역할인 다른 캐릭터들도 만만찮은 성격인데다 테일러의 오빠는 전형적인 비호감 백인남자라서(어쩜 주변에서 쓰레기짓 하는 백인남성과 비슷한지, 만든사람들이 주제파악 참 잘 한 듯)오히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되는 이상한 상황이 되더군요.

      잉그리드 캐릭터도 참 대단한게 어쩜 그리 목적 지향적인지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소셜미디어와 어울리지 않는데 그 담력이 대단하여 직업만 가진다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큰일 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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