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농장의 실체를 보여주는 다큐 '잡식가족의 딜레마'

TV조선에서 보여주는데 계속해서 보게 되네요.

한국 돼지 농장의 99.9%는 공장식이라고 해요. 0.1%만이 옛날 농장방식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구제역 살처분의 장면도 보여줍니다.

큰 구덩이에 검정 비닐봉지를 씌운 후 포크레인으로 살아있는 돼지가 한 가득 쌓이고,

클로즈업된 카메라를 향해 돼지들은 괴성을 지르고 쳐다봅니다.

그 뒤로 흙을 덮고, 둔덕처럼 쌓은 흙 위에 파란 플라스틱 비닐로 꽁꽁 덮어놓습니다.


네, 이게 한국의 구제역 살처분 방식이네요. 요즘은 좀 바꼈으려나요.


그리고 어느 돼지 농가를 찾아갑니다. 한국에 돼지가 1천만 마리라는데,

돼지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다큐 진행자의 의문이었다네요.


불투명한 검은 천이 덮인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니 어두컴컴하고 악취에 구역질이 납니다.

창문도 없어 빛도 전혀 안 들어오는 그 하우스 안에 돼지들이 꽥꽥 짖어대고 있어요.

그 뒤로 진행자 분은 몸에 두드러기가 납니다.


또다른 농장에 갑니다. 정말 딱 돼지 한 마리 한 방향으로 누웠다 일어나기만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에 갇혀 있습니다. 수컷의 정액을 채취하여 강제 주입되어 그 공간에서 평생을 임신/출산을 반복하며 삽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수컷 돼지는 마취 없이 거세를 당합니다.

이유는 수컷 특유의 잡내가 나서.

그 중엔 고통으로 일부 죽기도 하고.


그리고 몇 일 후 어미돼지에게서 강제로 분리되고,

어미돼지는 다시 새끼를 나야 합니다.


사실 돼지 농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고깃집은 1년에 3-4번 정도 가고 (대체로 양고기), 계란도 무조건 복지계란만 먹고 있는데,

채식주의자가 되긴 힘들 것 같고, 먹더라도 좀 더 깨끗하고 행복하게 자란 고기를 먹고싶다는 생각이.


개농장이 제일 열악한 줄 알았는데, 돼지농장은 그 수요 때문인지 절대 만만치 않네요.

육식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되고, 다큐 볼만 해요

    • 제가 인간이라서 죄가 많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저도 고기를 안먹을 자신은 없지만... 깨끗하고 행복하게 자라 고통없이 죽은 고기를 먹고 싶네요
      • 사람들이 왜 채식주의자의 길을 선택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하거든요.


        하지만 고기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은 건 현실, 그 타협점은 육식을 조금만 줄이는 거랑 복지농장이라고 생각해요.


        가만보면 작은 땅에 1천만 마리의 돼지가 살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유럽에서 안 먹고 버리는 돼지 고기까지 다량 수입하는 실정이 됐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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