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약 스포)

영화가 끝나고 별로 재미없다...란 반응이 제 객석 주위에서 나왔는데요. 저는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이 영화는 아메리칸 드림을 철저히 깨부수고 있어요. 그점에서 윌렘 데포를 빼면 상당히 다큐멘터리 적이기도 해요. 또한 뉴욕이나 LA가 아니라, 디트로이트나 텍사스도 아니고 나름 생소한 플로리다를 다루면서 그 근처의 유명 놀이공원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쓴웃음이 나오게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루하게 여겨지는 부분들도 있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명하듯 이어나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작은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줄기를 만들어나가는 영화에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추천하기엔 좀 꺼려지지만 사실적 극영화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사는 서민, 도태된 빈곤층의 실상을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그점에서 걸작의 반열에 들진 못하더라도 인상 깊은 영화에요.

    • 영문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이 영화는 35미리 필름 촬영입니다. 아이폰은 마지막 시퀀스 정도에만 쓰였대요.
      • 오류 지적 감사합니다. 잘못 알았네요;
    • 이 감독 아이폰 촬영으로 알려진 영화는 탠저린
    • 시놉 보고 앤드류 가필드와 마이클 섀넌 나온 ‘라스트 홈’하고 안드레아 아놀드의 ‘아메리칸 허니’가 좀 생각나고 어떤 착잡한 풍경을 보기될까 겁이 좀 나던데 홍보 문구나 디자인이 블링블링 해서 뜨악하더군요.
      • 확실히 초반 오프닝만 보면 밝고 희망찬 영화같았거든요. 그런데 오프닝이 끝나니까 바로 기대를 박살내더군요^^;
      • 이 영화는 <아메리칸 허니>의 프리퀄이다라고 농담조로 얘기할 수도 있어요. <아메리칸 허니> 주인공 어린시절이 저랬을 수도 이겠구나 싶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좀 동화적(?)인 접근으로 풀어 갑니다. 이게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 같아요. 그래서 홍보가 그것으로 포인트 잡고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전 이 영화가 작년 베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가장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에요. 전 오히려 대중들에게 잘 먹힐거라는 생각 들거든요. 암튼 놓치지 마시고 보시길...주인공 연기도 너무 좋습니다

    • 그런데 아메리칸 드림을 비롯 1세계 국가에 대한 환상 깨진지 백만년 전이라 이런 컨셉도 클리셰같이 느껴지네요. 1세계 국가의 빈곤이 어떤 모양새인지 보여준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게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와 위르실라 메이에의 ‘시스터’이고, 오히려 미국은 이런 표현이 약한 것 같고요.(아무래도 제가 본 영화들이 사건 위주로 돌아가서 그런 것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아메리칸 허니 감독은 영국인) 이 영화는 앞서 언급한 영화들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을 지 궁금하군요.
      • 뭐랄까 이 영화는 빈곤고발물(이런 장르가 있다면)계의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보는 것 같습니다. 모든 대사와 상황이 실제 인물의 입말인양 다큐처럼 생생하고 거기에 윌렘 데포 같은 유명 배우가 섞여있는게 생경해요. 물론 이 영화에선 이 배우가 적절하게 관객들이 감정이입할 대상 역할을 해줍니다만. 뭐 생생하고 좋습니다만 저는 이게 곧 지날 유행 내지 패션처럼 느껴져서 감독이 다음에 어떤 작품을 낼지가 중요하겠구나 싶었어요.
    • 와 국내 예고편 보니깐 “2018년 우리를 행복하게 할 사랑스러운 걸작” 시놉만 봐도 허걱! 하구만 홍보문구 진짜 환장하겠네요.

      헌데 씨네큐브나 아트나인 같은 아트버스터(?), 다양성 영화(?) (이 괴상망칙한 명칭은 언제부터 생긴 것인가)를 주로 상영하는 극장도 목적없이 방문한 사람들이 있더군요. 매표소 직원에게 어떤영화냐고 물어보는데 이런 관객들이 생각외로 대다수일지도? 그래서 낚을 수 있는 무난한 제목에 무난한 홍보문구를 만드는 거 아닌가 싶네요. 최근에 a united kingdom 이란 정치드라마가 ‘오직 사랑뿐’ 이란 제목으로 걸리고... 아무리 그래도 관객을 기만하기 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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