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성차별에 반대하는 물리적 시위. 역시 광화문에서?

지금 터져나오기 시작한 성폭력에 대한 분노가 물리적인 행동, 즉 전면적인 시가 행진, 파업, 동맹휴업 등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보도블럭 깨서 짱돌을 던질 만한 상징적인 건물이 뭘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미디어와 고소 고발이 중심이니까, 제도까지 변하려면 갈 길이 아직 멀잖아요.  


그런데 때려부술 만한 건물 딱 하나가 떠오르지 않네요. 가부장제가 너무나 편재해 있어서, 자유한국당 당사나 삼성 본사나 검찰청처럼 상징적인 곳이 안 떠올라요. 그냥 모든 건물이 남성 폭력과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건 어떨까요. 하나를 찍는 대신,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어서 근처 건물을 돌면서 하나하나 성차별과 성폭력의 역사를 읊어 주는 거죠.

- 조선일보 앞에서는 고 장자연의 유서를 낭독하고

- 외교부 앞에서는 외무고시 1기수 안에서 여자 2명 합격은 안 된다고 탈락시킨 역사를 읊고

-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전쟁과 성노예의 역사를 읊고

- 한국통신 앞에서는 여성 직종의 '정년'이 무려 24세였던 역사를 읊고 (전화교환원 정년 40세, 보조원 정년 26세, 사무보조원 정년 24세, 승강기운전사 정년 33세, 사환 정년 25세였어요!!!! 여자는 시집가면 퇴직하기 때문에 정년이 24세라는 것!! 까마득한 옛날도 아니라 90년대 초반까지 그랬어요.)

-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영화감독들의 끝없는 성폭력을 다 고발하고. (임권택 길소뜸부터 시작해서..)

어휴. 밤을 새도 모자라겠네요. 

검은 마스크 쓰고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도 하고요. 마지막 가해자 한 명까지 탈탈 털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남자니까,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입을 닫고 여자들이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되는 거겠죠. 그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기로 했어요.

      • 그거야 님이 지난 강남역 살인 사건 때 "살인은 미러링 안하냐?"같은 본심 나오는 소리를 했기 때문이죠. 괜히 이런 주제에 일부 남자들이 나설 바에는 차라리 입 닫고 있는게 낫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죠 ㅎㅎ

      • 원래 한 것도 없으면서 앞으로도 안하겠다는게 뭔 대단한 결심인 것 같이 선언하고 아침부터 빵 터졌네요. ㅎㅎㅎ
      • 나 아무 말도 안할거야라고 말하는 건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아닌데요??
    • 진짜 위에 댓글 계속 웃기네요. 한국남자들의 자의식(? 전세계 남자들은 아니겠지요?)이랄까. 했던걸 안하거나(노동자들이 파업을 왜 할까요?) 안했던걸 해야 타인이 인지하는데, 안했던걸 계속 안하겠다는 데 그걸 무슨 대단한 위협인 양 쓰는데 듣는 사람은 뭔가 싶단 말입니다. 애초에 그쪽의 존재 자체를 몰랐어요. 계속 그러고 살면 됩니다.

      자매품 : 잠재적 편을 잃는다. 강간당하면 안도와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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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정적 성범죄자들이 발끈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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